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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근무 단축..”귀족은행원이냐” 네티즌 폭발’
마지막으로 은행창구를 써본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공과금을 은행창구로 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십여년전 의욕적으로 도입된 자동이체와, 몇년전부터 하나둘 늘어난 공과금수납기. 그리고 이제는 동네 편의점에도 있는 ATM과 인터넷 뱅킹덕택이다. 은행들은 이미 ‘돈 안되는’ 서민들의 업무를 창구에서 자동화기기로 떠넘기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러한 변화를 묵묵히 따라가고 있다. 반발도 해봤지만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일뿐.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이번에는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은행의 업무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요지의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기사를 통해 알려지자 위의 기사의 댓글에서도 보다시피 완강한 네티즌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나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는 무척이나 염려스럽다. 유감스럽게도 노인이나 장애인, 어린이 등 모든 고객이 ATM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ATM이 할 수 없는 상담이나 거래 개설 등의 업무 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옆에 나라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네시 반 보다 한시간 반 빠른 세시에 문을 닫고 있는데, 일본을 여행하면서 도중에 은행을 사용할 일(환전을 한다거나 여행자수표를 바꾼다거나)이 있었을때 얼마나 불편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네시 반도 솔직히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불편하게 여기고 있고, 혹자는 몇몇 나라의 일부 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녁까지 영업하는 은행 점포를 도입해야한다는데 공감하지 않나 이렇게 본다. 직장인들을 위해서 병원이나 치과도 야간에 진료를 하지 않는가? 은행이라고 안 그럴 이유는 또 무엇인가? 이말이다.
물론 은행원들이 많은 근무시간을 영업시간 이후에도 보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야근과 잔업을 좋아할 사람이 그 누구가 있으며 그것을 누가 찬성을 하겠는가. 그렇기에 솔직히 금융노조의 주장에 일견 옳은 바는 있다. 과로를 할 정도로 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은행 측(사측)과 상의하여 근무시간을 줄일 일이지, 고객의 편의를 담보로 잡고 영업시간을 단축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