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드] 라이어 게임 – 만약에 당신이 8억을 놓고 게임을 벌인다면?

길에서 주운 100엔짜리 하나도 파출소에 신고하는 소녀 간자키 나오(토다 에리카 분)가 있다. ‘바보같이 정직한’ 이 소녀는 어려서부터 함정에 빠지기도 잦았고, 요즈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횡행하는 입금 사기에 걸려들뻔한적도 여러번이다.

그 간자키 집 앞으로 어느날 검정색 상자와 그 위에 놓여진 편지. 무심코 상자를 열어보자 그곳에는 빳빳한 새지폐로 1만엔짜리로 1억엔과 비디오 테이프가 들어있었다.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보자,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사실과 참가의 번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린다.

무슨일인가 싶은 주인공 간자키에게 비디오는 30일간의 게임기간 동안 게임 상대와 서로의 1억엔을 빼앗는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30일이 지나면 그 일억엔을 회수하러 올 것이므로 빼앗는 경우 빼앗는 만큼 최대 1억엔 까지 상금을 혹은 빼앗긴만큼 최대 1억엔까지 빚을 지게된다는 것을 전한다.

주인공은 그 일억엔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어처구니 없게도 게임 상대방에게 1억엔을 빼앗기고 안절부절 못해서 있는 동안 희대의 사기꾼 아키야마 신이치가(마츠다 쇼타 분) 출소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전해듣고 그 사기꾼에게 달려들어 모종의 거래를 하고 같이, 빼앗긴 일억엔을 찾고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헤처 나가기로 한다….

과연 이 만화같은 줄거리가(실제로 만화가 원작이다 그러고보니) 37분 여의 1회의 줄거리이다. 정말 빠르다! 진행이 간간히 깔리는 록비트 마냥 시원시원하게 이뤄진다. 아직 2회분밖에 보지 않았지만. 사기꾼이 고도의 심리전과 트릭을 활용해서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점에서 쿠로사기와도 닮은 면이 있다.

과연 어떻게 전개 될것인가? 무척 궁금해진다.

징병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다.

갑자기 징병제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들었다. 평소에는 그다지 징병제에 대해서 반감이 없었던 나로서는 좀 갑작스러운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것은 문득 떠오른 하나의 생각 때문이었다.

내 친구 준영이의 이야기를 빼놓고 이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겠다. 내 친구 준영이는 혈기왕성한 대한민국 청년으로 왕성한 학교 활동과 학교 외 동아리 활동으로 불철주야로 보내는 친구이다. 여행을 사랑하는 그는 한 여행사에서 주최하는 여행 공모전에 합격해서 중국을 일주하듯 다녀오기도 했다. 평소에 준영이 녀석은 엄청난 활동으로 많은 인맥을 넓혀갔는데 그렇게 알게 된 사람들의 면면을 듣노라니 그것이 한편으로는 친구로서 재미이기도 했고 한 명의 사내로써는 부럽기도 하였더랬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내가 징병제에 안타까움이 들었는가? 그렇게 힘들게 인맥을 쌓아놨는데 2년간 사회와 격리되게 되면 개중 얼마나 오롯이 남아 있을 것인가… 또 얼마나 많은 여행을 못가게 될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를 빼고도 모든 남자가 2년간 격리됨으로 인해서 개개인이 얻게될 능력의 손실은 얼마나 될것인가는 상상을 할 수도 없을 정도 이다. 한창 학업을 하던 사람이, 한참 일해야 할 나이의, 한창 연구를 해야할, 한창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이 군문제에 묶여서 전전긍긍하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던가.

슬픈일이다. 그러한 징병제 제도하에서 모병제로 바꿀수도 없다면, 다시 말해서 그러할 제원이나 여건이 되지 아니한다면, 징병제를 하되, 국가가 그에 대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예우와 보상을 해주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가산점을 성차별의 여지를 들어 없앤 헌재의 수년 전 결정은 아쉬운 결정이다. 만일 그것이 성차별의 여지가 있다면 여성에게 사회 봉사를 하도록하여 이를 마친 경우 가산점을 주는 식으로 고치라. 이런식으로 해도 됐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으로 얼마전에 네이버에서 국방부가 나름대로의 인센티브를 부활시키는 것을 검토한다는 것을 본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될런지는 몰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

외톨이

언젠가부터 홀로 밥을 먹기 시작했고,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갔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익숙해졌다.
점차로 외톨이가 되어가는 것이다.

외톨이는 어쩌면 병이다. 아니 바이러스일지도 모른다. 스멀스멀 젖어들어가니까.
자신도 모르게 하나하나 선이 잘려져 나가니까. 얼마나 자신의 인간관계가 엷었는지
알게 되면서, 또 한편으로 자신의 진정한 친구가 몇안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걸 알떄즈음이면 자기가 자기의 삶속에 갇혀버린다.

외톨이 바이러스는 숙주를 스멀스멀 삼켜들어가면서 숙주의 인간관계를 파괴한다. 나는 말을 걸고싶은데 말을 걸 사람조차 남아 있지를 않아있다. 이 얼마나 개탄스러운 일이리오. 그렇게 숨막혀 오는 가운데 아마도 조승희도 방아쇠를 당겼겠지…….

제주도 양지승 어린이 추정 사체 발견 소식을 듣고

정말 슬픈일입니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보도에 정말 슬픈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만에하나 양지승 어린이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이름없는 어린이는 또 누구의 소중한 어린 딸이겠습니까?

정말 유괴와 납치는 천인공분의 범죄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부녀자를 상대로 한 범죄는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 선데이를 읽어보다.

중앙일보사에서 내놓은 일요판 신문인 중앙선데이를 읽어봤다. 우선 신문의 지질이 일반 신문에 비해서 미색의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중앙선데이는 일반 신문 판형의 본지 28면, 그리고 타블로이드 판형으로된 스페셜 리포트 16면, 매거진 섹션 32면이다. 일요신문들이 전세계적으로 그러하듯이 총 76면에 달하는 페이지 수가 풍부한 컨텐트를 짐작하게 한다.

보도기사 위주보다는 분석/기고 기사 위주
한가지 중앙일보사가 중앙선데이에서 차별화를 노리고 있는 것은 보도기사 보다는 분석과 기고(칼럼) 기사가 주를 차지 한다는데 있다. 보도 기사는 1면을 포함해서 2~3면에 지나지 않고, 그외에는 특집과 섹션별 분석, 칼럼, 한주간 분석과 예측 기사가 있다.

섹션은 정치, 경제, 국제, 건강, 스포츠 등 일반적인 주제에서 법과 부동산 등 색다른 주제까지 심도 있게 망라하며, 지면광고가 줄어드는 대신 그래픽과 차트, 표,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면도 인상깊었다. 심층적인 구성과 심층적인 기사는 마치 잡지같이 꽤 고급 정보이지마는 한편으로는 또 신문의 시의성을 살리고 있어서 한 주를 마무리 하고 또 다른 한 주를 맞이하는 주말 신문으로써 체면을 살렸다.

별도로 삽지된 스페셜 리포트 섹션과 매거진 섹션 중 우선 스페셜 리포트 섹션의 경우 매주 한가지 테마를 정해서 그에 대해 심층깊은 보도 기사를 싣는다. 16페이지를 할애하기 때문에 매우 심층적인 테마를 전한다. 한편 매거진 섹션은 주말에 걸맞게 주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에 관한 컬럼과 꼭지기사로 할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 기사를 쓰는 것은 중앙일보의 기자거나 중앙선데이만을 전담하는 기자들, 그리고 외부 필진으로 이뤄져 있는데, ‘잘 찍은 사진 한 장’ ‘생활명품산책’등으로 유명한 윤광준씨나 <GQ> 편집장이며 문학활동을 하는 김충걸 편집장 등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맛이 좋다.  

컨텐트의 질은 괜찮으나 타겟 독자층이 높은 것이 흠

이들 신문의 컨텐트의 질은 공을 들인바, 매우 괜찮으나 매거진 섹션이나 국제/경제 섹션의 경우에는 상당히 타겟 독자층이 높은 것이 흠이다. 다시 말하면, 상류층/전문, 경영직 취향의 기사들이 많아서 일반 독자에게는 좀 와닿지 않는 것이 있을 듯하다. 라이프 스타일 섹션 부분에 명품 소개나 호텔 프로모션 소개가 대표적으로 그렇게 생각된다.

원래 주지하시다시피 신문은 일요일에도 발행을 하는 것이 90년대 중후반부터 인터넷 신문이 정착되었다는 점과 여러가지 구실을 들어서 발행이 중단되었던 것이다. 그러던것을 이제야 와서 선진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일요일 신문을 보니 우리도 보시오 하면서 따로 돈내고 보라고 하는것은 마치 줬다가 뺐는 느낌이 강하지만, 컨텐트의 질만 잘 유지 된다면 합격점을 줄 수 있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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