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짜리 식사를 하고도 카드로 값을 치루는 것이 익숙한게 요즈음이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40일 가까이 지불을 유예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할부도 가능해 여러모로 계획하에 사용하면 재정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는 편리한 결제수단임에 틀림없다.또한 그간 정부에서는 세제상의 투명성을 위해서 적극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해왔다.
그런데 그런 세제당국이 국세수납을 카드로 받지 않는다니 어처구니가 없기 이를때가 없다. 카드수수료 때문이라는데 그게 이유가 되나 싶다. 왜냐하면 일반 가맹점(국가가 사실상 강제로 가입을 부추긴)들은 2~3%의 수수료를 물고 있고, 그렇다고 신용카드 가맹을 거부하거나 가격을 다르게 하는 것은 위법인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해놓고서 정작 자신들은 수수료를 떠안기 싫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 해명이다.
한군데 더 딴지를 걸고 싶은데가 있다. 바로 대학이다. 그간 매년 물가상승률을 두세배씩 압도하는 수치로 등록금을 올려온 그들인데 2% 언저리가 될 듯한 수수료를 물기 싫어서 가맹을 하지 않는 것은 조금 치사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게다가 정부나 대학같이 덩치가 큰 경우에는 얼마든지 수수료 협상을 유리하게 몰고갈 ‘힘’이 있지 않은가.
휴우. 제발 카드좀 받아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