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있는 종합병원에 갔다. 무릇 어떤 장소라는것이 자주가게 되면 알게모르게 애착이나 아늑함같은것을 느낄터인데, 병원이라는 장소는 달라지는것이 없다. 종합병원 외래는 지겨움만 남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예약시간이라고 맞춰서 도착해서 무채색의 페인트로 칠해진 대기실에서 기다리지만 그놈의 예약시간을 맞추는 경우는 정말 드물어서-아니 없어서-삼십여분은 더 기다리는것은 예삿일이다. 그러고 나서 겨우 몇분 형식적인 질문을 반말도 아니고, 경어도 아닌 어중간한 말투로 툭툭 건네고는 다음에 만나자는 얘길 하고 끝이다.
오늘은 간장에 갑자기 찾아온 황달 때문에 갔던 것의 후속 진료였는데…. 3분여에 걸쳐서 검사결과와 문진하고 2만원 넘는 돈이 들어갔다. 하아…
역시 몸은 건강하고 볼일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