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Uncategorized

  • 어릴적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소망을 담아 했던 약속을 찾으러

    “나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것. 내가 존재했고, 이렇게 와타나베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언제까지나 기억해줄래?” “물론 언제까지나 기억할거야.”라고 나는 대답했다. (중략) “정말 언제까지나 날 잊지 않을거지?”하고 그녀는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물었다. “영원히 잊지 않을거야.”라고 나는 말했다. “내가 어떻게 널 잊을 수 있겠어.” 그러나 기억이란 확실히 멀어져 가게 마련이고, 나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벌써 잊어버렸다. (중략) 지금은 알…

  • 억울하다. 정말 목놓아 울고 싶을 정도로.

    나는 여지껏 해외여행 한번 해본적이 없다. 비행기를 좋아해서 비행기 종류를 외지만, 타본건 단 한번 제주도 어렸을때 왕복해본게 전부이다. 유학이니 어학 연수 학원이나 과외 없이, 순수하게 한국에서 공부해서 외국에서 살다온 애들, 각종 외고 출신들이 바글거리는 대학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서 영어 소논문과 토론을 해서 악을 쓰고 밀어붙여 합격했다. 몸이 좋지 않아 누구네처럼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없었던게…

  • 준영아. 준비됐다.

    미안해 죽겠다. 이제 모든 물건들을 모았으이; 내일 학교에 가면서 학교 우체국에서 소포로 부칠게.근데… 싸이에 있는 주소, 사서함인데 소포는 못갈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혀?

  • 아니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도.

    언제인가 나는 약속을 했었다. 마치 떠나 보내는 무언가를 마지못해 놓아주는 듯한 기분으로.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무너저 내려버렸으리라.? “약속해줘, 언젠가 내가 널 만나러 오게 된다면. 그때는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테니까, 그때 커피라도 하자.”? 그녀는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나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나를 내려 놓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단념했다. 그것이 이제…

  •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준영이에게서 온 전화에서 나는 말하고 말았다.? “거기 가면 외출은 되냐?” 그러자 올거냐고 물어보더라. 글쎄, 그럴까도 생각했었다. 그보다, 한번 어디로든 떠나보고 싶었다. 학교는 쉬었고, 여권도 새로 만들었으며, 국제현금카드가 딸린 계좌에는 돈도 한 이백 가까이 들어있겠다. 얼마전 한도 살아난 비자 카드도 있겠다. 대한항공에 마일리지도 8만마일을 목전에 두고 있고. 얼마전 거래하는 은행에서는 혹시 환전할 일 있으면 환전 수수료를…

  • 신카이 마코토 원작의 소설들

    음. 일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미디어 믹스로 유명합니다. 일단 그 자신이 순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게임에서 시작한 만큼. 따라서 별의 목소리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그리고 최신작인 초속 5 센티미터까지 만화나 소설(정확히는 라이트노벨)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NT 노벨을 통해 별의 목소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나왔지요. 구름의 저편~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나왔는데, 같은 출판사(미디어웍스였던가)에서 나온 작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