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잡담

  • 고쳐지지 않는 버릇, 경어체와 평어체 도대체 어느것을?

    제가 한가지 고민을 하는게 있습니다. 사실 벌어진 김(?)에 그냥 냅두고 있는 나쁜 버릇인데, 구독자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그것은 평/경어체 혼용입니다. 어떤 글은 평서문이고 어떤 글은 경어를 사용하고 있죠. 이거를 고쳐야겠다 고쳐야겠다 해야겠지만, 그냥 정신없이 써버리고 나면, 이걸 전부다 경어로 고치거나 평어로 고치는건 그냥 포기해버리게 됩니다. 거기에 이미 잔뜩 써놓은게 있으면… (이미 800개 가까운 포스트가 있는 마당에) 그냥…

  • 하늘을 보다 그리워하다.

    하늘을 본다. 붉게 타오르던것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푸른 하늘. 그위에 떠있는 구름을 본다. 구름 하나에 옛날의 추억을 그리워한다. 구름은 흐른다. 구름이 흐르듯이 만났던 사람은 헤어졌다. 쌓았던 추억은 흩어져간다. 헤어졌던 사람을 잡을 수 없듯이 흩어져가는 추억을 잡을 수 없듯이 구름은 흐른다. 지금은 잘있는지. 이쪽에서 흐른 구름은 곧 그쪽으로 가는 구름. 내가 본 추억이 당신의 추억이기를. 내게 당신이…

  • 돌아오는길에 후배 중학생을 보았다.

    치과에서 돌아오는 길에 익숙한 교복을 입은 여자애들의 무리를 보았다. 내가 나온 중학교의 교복이다. 99년 내가 그 학교에 입학한것이 그때였으니. 벌써 십년이구나 나는 생각했다. 십년동안 나는 한 동네에 살고 있었다(중간에 이사를 두어번 했지만). 아이들은 변함없이 꺄르륵 잘 웃고 정답게 팔을 끼우고 걸어갔다. 아. 나는 그때 무얼 했었더라. 무엇을 하면서 웃었고 무엇을 하면서 울었더라. 시간이 지나면서 희끗희끗해졌다.…

  • 블로그 연지도 햇수로 5년… 지금은 갈피를 찾는중.

    블로그를 연지도 벌써 햇수로 5년이 됩니다. 2004년 연말에 열었는데, 솔직히 지금처럼 지독한 공백기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글을 썼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슬럼프라고 해야할까 좀처럼 뭘써야하나?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글을 쓰기가 힘들더군요. 개인적인 일을 분리해서 별도의 블로그를 냈었는데 지금 다시 병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블로그도 유지 못하는 판국에 두개나 움직이는건 어렵겠다는 판단인데요.…

  • 비갠 오후에 석양을 보다

    비갠 오후에 옥상에 올라가서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게 여름날 석양일까? 마치 DI(Digital Intermediate;디지털 후처리로 저녁놀등을 처리하는것)를 입힌 것마냥 너무나도 노골적인 붉은 하늘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더랬죠. 처음에 하늘을 바라볼때는 구름이 차츰물러가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더니 옥상에 올라갈즈음에는 저 너머의 산도, 길건너 성당의 붉은 벽돌 첨탑도 더욱 더 붉게 물들어 있었더랬죠. 아, 여름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정말 더웠던 날씨

    정말 더웠던 하루였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에어컨도 돌렸고. 에어컨을 틀었던 방에서 나올때에는 마치 한증막에 있는 듯한 더위를 체험했다. 그간 긴 장마동안에는 그래도 살만했었는데 장마가 끝나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