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엔터테인먼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다.

근년 접해본 소설중에서 가장 몰입감 있게 읽은 책인지도 모르겠다. 650페이지가 넘는데 읽는데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두명의 인물과 그 주변인물의 이야기가 교차로 한 장(章)씩 풀어지는데 전혀 무관계인 듯한 두 인물과 그 둘이 겪게 되는 사건의 씨실과 날실이 엮이듯이 천천히 거대한…

나는 딴지일보 키드였다.

딴지일보에 오랜간만에 들어갔다. 어떤 내용을 검색하다가 보니 우연스럽게 그곳이 딴지였더라. 그리고 나는 어젯밤을 꼴딱 새워가면서 그간 보지 못했던 내용을 하나하나 훑어내려갔다. 나는 딴지일보 키드였다. 나는 딴지일보를 보면서 자란 첫번째 세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내가 인터넷을 쓴 1995년 이래로 가장 몰두할…

댄디, 대디 – 연애소설가 이자키 류노스케 : 따스한 코믹 가족 드라마

댄디, 대디 – 연애소설가 이자키 류노스케타치 히로시, 미나미사와 나오, 2009년 3분기 테레비아사히 방영중.  되도록이면 스포일러를 하지 않도록 작성되었습니다만 불가피하게 일부 전개는 거론됩니다. 2007년 짧지만 여러 사람에게 인상이 깊었던 일본 드라마가 한편 있었다. ‘아빠와 딸의 7일간’. 말도 안트일 정도로 서워해진 아버지와…

마치 쇼를 보는 듯한 일본의 뉴스 프로그램

요즈음 기회가 되어서 일본 TV 방송을 라이브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일본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TV란 정말 광고도 많고 상업성이라는 수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했다간 당장 방통위에서 재제를 받을 수준이지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OO동의 OO식당 이런식으로 소개되는…

썸머워즈 보고 왔어요

기대하던 썸머워즈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대강의 줄거리는 근미래(2010년)의 가상현실 네트워크 OZ가 경제, 정치, 생활 등 삶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네트워크에서 어떤 폭주가 일어나서 현실세계까지 혼돈을 일으켜 세상의 재앙을 목전에 두게 되는데 그것을 주인공과 주인공의 선배, 그리고 선배의 대가족이 일심동체가…

프로포즈 대작전 …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백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 대작전(2007)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이야기는 주인공 이와세 켄(야마시타 토모히사 분)이 소꿉친구인 요시다 레이(나가사와 마사미 분)의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시작된다. 그에게는 후회가 많은 결혼식이다. 그는 언제까지 그러했듯이 내일도 당연히 그녀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회와 분위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고백 한번…

미디어법 논란, 그리고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에 대한 단상

솔직히 나는 리버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번 미디어법 논란은 그닥 달갑지가 않다. 솔직히 YTN에서 생중계로 나중에 CNN을 비롯한 전세계에 토픽감으로 방송되었던 국회 통과 장면을 보면서도 달갑지가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건데, 나는 기왕 이렇게 된 이상(효력의 유무 차원은 법정에서 따지더라도), 변화는…

음반, 앨범과 싱글 타이틀에 대해서 생각해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앨범을 하나 내놓고 우르르 나와서 2달 정도 걸려서 앨범의 한두곡을 부르고 다시 잠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적으로 슬픈 사실이지만 대개는 2곡 정도 외에는 사실상 ‘트랙 때우기’요, ‘앨범 구색 맞추기’가 되어버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티스트도 많다. 하지만 이런 특성 덕분에 우리나라…

요즘 듣고 있는 아티스트 – 이키모노가카리, 안젤라 아키

한때 친구녀석한테 YUI 빠돌이라고 들을 정도로 YUI 노래를 들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키모노가카리와 안젤라 아키 음악을 듣고 있다. 근년들어서 이 둘, 성장세가 괄목상대할 정도. NHK를 비롯해서 여러 민방의 방송 주제가, 삽입곡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안젤라 아키의 경우에는 Angela Aki – 手紙~拝啓…

‘막장 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볼수밖에 없다? – 아니다.

한때 ‘막장 드라마’로 자자한 ‘아내의 유혹’을 재미있게 봤었다. 이 드라마의 막장성은 어느 토막을 잘라서 봐도 자극적이고 말초적이며 몰입감이 있기 때문에 초중반부를 다 안보고 다만 정씨 일가의 몰락부분만 흘깃흘깃 봤음에도 상당히 중독되게 만드는 점에서 증명된다. 과거형으로 맺는 이유는 이제는 안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중앙일보 새판형

중앙일보가 새 판형을 찍어 내고 있다. 조중동 삼총사 중에서 비록 하나 뒤질게 없는 악동이지만, 가로쓰기나 섹션 배치 같은 것은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 즐겨하는 편인데 작년부터 중앙선데이에 적용되던 소형 판형을 오늘부터 적용했는데 신선해 보이는 시도이다. 다만 적은 페이지 크기를 만회하기 위해서…

무손실 음악과 플라시보, 누가 누구고 뭐가 뭔지.

음악CD를 사다가 iTunes로 리핑해서 들었는데, 호기심에 같은 앨범을 무손실로 해보니 꽤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무손실 압축, 정말 다르구나….). 일본에서 주문했던 앨범을 기다리는 동안에 MP3를 다운로드 받아서 듣다가 도착하자마자 리핑을 해서 들었더니 특히 보컬 부분에서 트인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