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푸른곰

  • 하나 TV 논란을 보고 느낀 단상

    한마디로 요약하면 방송위…. 제발 이 나라를 말아먹을 궁리좀 그만해달라. 라고 하고 싶다. 이미 이전의 포스트에서 우리나라의 규제 일변도 통신/방송 정책 때문에 이놈의 나라가 망할 지경이라고 얘기한바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야후 BBTV에서는 무엇을 서비스하는지 한번 보도록 할까?

    야후 BBTV는 하나TV와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하나TV가 그지같은 방송위의 눈치를 피하기위해서 VOD 다운로드 라는 편법(?)을 쓴 반면 얘내는 대놓고 40개 채널을 제공한다고 하고있다. 거기를 보면 카툰네트워크, 디즈니채널 은 물론, CNN, BBC, MTV, Discovery, NGC, CNBC, FOX, AXN, Music ON 을 비롯, 킹콩같은 최신 영화까지 주문해서 즐길수 있는 서비스이다.

    아…… 물론 생중계이다. 인터넷으로… 월요금 1970엔이면 즐길수 있다. 하나TV의 내용은 모르지만 대~충 정액제 iTMS 비디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MBC나 SBS의 드라마 따위를 12시간 뒤에 즐길수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딱 걔내가 하는 거 아닌가) VOD가 방송이야? 라는 의문이 드는건 나혼잘까?

    만약에, 내가 내 서버로 VOD 서비스를 하고 사용자가 윈앰프나 아이튠스 따위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순서대로 즐길수 있도록 하거나, 플래시 따위로 만든 플레이어에서 순서대로 즐길수 있도록 했다면. 그것도 방송이겠네? (이거 미국의 CNN이라던지 MSNBC 같은데 가면 다 하는건데 걔들도 불법방송?)

    그럼 나도 PP등록해야하는건가? 그건 아니겠지? Satio같은데는 때려죽이겠네? 걔네는 진짜로 채널이라는 말을 서슴찮고 쓰면서 오디오 방송하잖여?

    일본만큼 해달라는건 아냐. (물론 일본은 이겼으면 하는게 보통 한국인의 마음이곘지만서도)
    바보짓은 하지 말자…. 응?

    참고로 BBTV의 FAQ에 이런 내용이 있다 눈에 확 띄인다. 전세계에서 요지부동 철밥통 일위라는 일본애들도 이런건 제깍제깍인데…. 이놈의 나라는……

    「전기 통신 역무 이용 방송법」이란 방송에 있어서의 설비 이용의 규제완화를 실시하기 위해 헤세이 14 년(2002년 ;역주) 1월 28일에 시행된 법률입니다.
    지금까지는 방송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방송에 필요한 시설·설비등을 준비해야 했습니다만, 이 법률에 의해, 광섬유나 ADSL등의 통신회선을 이용하는 방송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회선등을 가지지 않는 사업자도, 전기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전기 통신 역무를 이용하여 방송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덧붙여 BBTV는 본법률에 있어서의 「유선 역무 이용 방송 사업자」로서는 최초의 등록 사업자입니다.

  • 김기덕 감독의 말에 대한 이성적 분석

    전의 글이 지극히 자극적인 글이었다면 이번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기 위해 썼기 때문에 매우 “정제”된 글이다.

    김감독이 이렇게 말했네요.

    “가장 피흘리는 감독으로서 한국 영화의 수준과 한국 관객의 수준이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씀입니다. OOOO에 워낙 김기덕 감독님 팬이 많아서 돌맞을까봐 수위조절 좀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보통(Usually or Idiomatically), ‘수준’이라는 말은 우리가 이렇게 사용합니다.

    “수준이 안맞는다.”

    “수준이 다르다.”

    “수준이 맞는다.”

    “수준이 맞지 않다.”

    “수준이 맞았기 때문.”

    혹은 이 글을 한번 읽고 긍정적인 생각이 먼저 드시는지 부정적 생각이 먼저 드시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수준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들어보이겠습니다. “수준 : 사물의 가치나 질 따위의 기준이 되는 일정한 표준이나 정도.<국립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자 그럼 다시 바꿔 보이겠습니다.

    “질이 맞았다.”

    “질이 다르다.”

    “질이 맞지 않다.”

    “질이 맞다.”

    “질이 맞았기 때문.”

    어떠세요? 으음… 예문이 좀 편향됐나요? 그럼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문을 한번 인용해 보겠습니다.

    “수준 이하, 수준 높은 예술 작품, 수준이 같다, 수준이 맞다, 수준을 맞추다.(하략)”

    그리고 이번에는 맞다 라는 단어의 정의도 살펴보죠.

    “2 『…에/에게』 모습, 분위기, 취향 따위가 다른 것에 잘 어울리다. 【맞다<석상>】<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수준이 어울린다.” 내지는 “수준이 어울리기 때문” 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의 상식으론 말입니다.

    “한국 영화의 질과, 한국 관객의 질이 잘 맞았다.” 라는 말이지요.

    만약 김기덕 감독이 정말 괴물에 대한 영화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내용대로 말씀하기위해 ‘하루를 고민했다’면 저라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한국 영화와 한국 관객의 취향이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른게 말입니다. 김감독이 전에 인터뷰에서 어떤 좋은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이번 사건에서 “수준” 운운한것을 봐서는 저는 결코 좋게 볼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이 심혈을 기울인 글에 “독자와 수준이 잘맞았기 때문에 (인기있다).” 라고 했다고 해봤을때 여러분도 그럴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만… 엥? 아니에요? 그렇다면 저도 똑같은 말씀을 드릴께요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한국 네티즌과 이 글이 수준이 맞지 않아서 그런걸 어쩌겠어요?  

    ps. 마지막 말은 정말로 한말이 결코 아니니 화내지 마세요 ^^ 은유입니다. 은유…

  • 김기덕 당신 머리에 총맞았나?

    김기덕 감독이 망언을 했다. 다시는 한국에서 개봉을 하지 않겠다며, 괴물이 흥행하는 것은 관객 수준에 맞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쩝. 할말이 없다. 괴물을 즐겁게 봤던 나로써, 간접적으로나마 니들이 그런 수준의 영화밖에 볼줄 알겠느냐는 투의 글을 보면서, 그냥 한 10만~20만 쯤 들면 개봉할지도 모른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데 기가찰 지경이다.


    딴에는 배급 하는데 있어서 횡포를 겪었나 보든데, 김기덕 자신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봉준호나 그런사람 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한것같다. 뭐 솔직한 말로, 당신 영화가 예술성이 없다는 말은 안하겠지만, 솔직히 재미없는 영화다. 거봐라 니가 그런 수준밖에 더되냐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서도, 당신이 그런말할 자격은 없다. 더더욱이 관객들을 두고 협박을 해가면서 영화홍보를 하는건, 흔들녀로 홍보한 롯데엔터테인먼트보다도 죄질이 더 지랄맞다. (내 블로그라서 정말 좋다. 이런 표현도 맘대로 쓸수 있고)


    주성치 영화를 본적이 있는가? 물론 고매하신 당신이 봤을리 없을지도 모른다. 하나같이 허무맹랑하고 삼류 티가 팍팍나고, 구질구질하지만, 내가보기엔 당신이 만든 피로 칠갑한 ‘예술’보다는 주성치의 말도 안되는 삼류개그가 더 낫다. 니가 뭔데 고매한 자신의 영화를 까막눈 같은 눈으로 보고, 찢어진 주둥이로 말하냐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바가 그거다. 당신은 다양성을 말한다. 요새 전교조 선생들 하는 게 맘에 안들지만, 전교조에 속했던 내 윤리 선생님과 했던 논쟁이 떠오른다.


    “선생님 왜 남자만 군대를 가나요. 여자도 가면 안되나요?”
    “그것보다는, 되도록이면 남자도 안갈 수 있도록 만드는게 낫지 않겠니?”


    어찌보면 다분히 정치적인 말이지만, 원론적으로 맞는말이다. 통일해서 모병제로 돌리면 너도나도 해피하겠지. 19세 관람가에 제한상영가 영화로 점철된 당신의 필모그래피가 안팔린다고 해서, 다른 영화, 더욱이 영화 관객을 모독하다니, 기야말로, 주먹에 폭죽쥐고 시위하는 머저리랑 다를게 뭐가 있나. 오늘 기준으로 600만이 그 영화를 봤다. 당신의 그 잘난 영화 나도 정정당당히 봤다. 당신이 수준낮다고 폄훼한 사람 중에는 수없이 많은 나같은 영화팬들이 있을것이다. 당신의 잘난 입놀림으로 폄훼된 그 사람들이 당신이 여지껏 배급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관객 숫자를 올려준 사람이란 말이다.


    비주류 영화로 몇만 모으니 관객 600만이 우습게 들리나? 우리나라 인구 4천 7백만이다. 국민을 집합시키면 머리 여덟개당 한명이 이미 그 영화를 봤다는거다. 거기에 당신 영화 본 사람 없으리라는 계산을 안하고 그딴 소리를 내뱉었다는게 당신이 머리에 총맞았단 증거다.


    사마리아 때 언론이 얼마나 띄워주었는지 기억이나 하나? 황금종려상인지, 뭔지 타놓고 아주 도배를 했었지, 그때는 실실 웃으면서 한국 영화의 승리를 외치고 자신이 뒤로 빠지자 저주를 퍼붓는 게제가 뭔지 알길이 없다. 만약 배급사들이 당신의 영화를 외면하면 도대체 왜그런지도 생각을 좀 해봐야 하지 않은가?


    정권으로부터 온갖 압박을 받아가면서 개봉을 저지당할 뻔했던 화씨 911이나 아예 극장에도 걸리지 못해서 구글 비디오를 통해 떠도는 Loose Change 같은것은 당신같은 고매한 영화인은 보지 못했는가? 영화를 하고 싶고, 영화를 보여주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 남탓하지말고. 인터넷 동영상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유행하고 화제가 되는가 Loose Change만 하더라도 물경 1시간 40분짜리 “장편” 영화다. 아마추어 영화인들은 조그마한 맥 한대에 파이널컷 하나와 사발면 먹어가면서 영화를 만들어간다. 스탭들 부려가면서 아리플렉스에 코닥 삼오미리 필름 걸어서 찍는 주제에 뭐 그리 어렵다고 투정인가.


    돈 벌려고 작정하고 예술 영화 만든다는게 우스울 지경이다. Loose Change를 만든 자식들은 돈이 썩어나서 자신의 작품을 퍼뜨렸겠나? 그리고 한국을 떠난다는 작자가 마지막 영화의 흥행을 보고 결정한다는 것도 우습다. 협박하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말을 하고 싶다. 당신이 그렇게 욕했던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당신을 그렇게 옹호해줬던 평단도 두 엄지를 들었고 관객도 치켜세웠던 작품이다. 그런데 당신 같은 감독도 다 타는 그까짓 금도금한 입상(立狀)하나 못탔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 만한 수준”이라서?


    그 자식들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에 담긴 한국적인 패러독스와 딜레마를 이해할 까닭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신이라고 달리 잘났는줄 안다면 그거야 말로 진짜 착각일것이다. 어디 한번 나가서 잘해보라.

    ps. 나는 이제부터 김기덕 감독 작품은 물론, 그 감독 작품에 이제부터 출연하는 한국 배우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보이콧할 것이다. 관객을 보이콧한 감독에게 관객의 보이콧을 보여줄테다.

  • 행복하기 위한 열가지 실천

    1. 매일 저녁, 그 날 일어난 감사한 일 3가지를 일기에 쓴다.

    2. 신문에서 감사할 만한 뉴스를 찾아 스크랩한다.

    3. 평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사람을 찾아 감사편지를 전한다.

    4. 나에게 하루에 한 가지씩 선물을 준다.

    5. 하루 한 번씩 거울을 보고 크게 소리내어 웃는다.

    6. 남에게 하루에 한 번 친절한 행동을 한다.

    7.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한다.

    8. 대화하지 않던 이웃에게 말을 건다.

    9. 좋은 친구나 배우자와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방해받지 않고 대화한다.

    10.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만난다.

    <MBC 스페셜> 행복 2부 중에서

  • CDMA가 망했다굽쇼?

    정확하게는 IS95A가 맞습니다. 이거는 ITU의 분류상의로 2G지요. 그리고 GSM도 엄밀히 말해 2G입니다. IS95는 우리나라에서 셀룰러(SKT)가 사용하다가 발전해서 IS95B(PCS)로 발전하고, 그것이 다시 IS95C(CDMAOne, CDMA 1xRTT 또는 IS-2000)가 되고, 그게 발전해서 3G인 CDMA 1x EVDO(IS-856)가 됩니다. GSM은 GPRS(2.5G) -> EDGE (2.75G) -> WCDMA(정확하게는 UMTS;3G)가 됩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본디 CDMA 1x를 기반으로 한 동기식과, WCDMA를 기반한 비동기식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ITU에서는 CDMA 1x를 3세대로 인정안했지만, 미국의 로비 덕택에 3G로 인정되지만 솔직히 진정한 3G로 인정될만한 것은 EVDO에 와서지요.

    어찌됐던 WCDMA는 EV-DO가 너무나도 상용화가 잘되는 바람에 엄밀히 말해서, 한국시장에서는 패퇴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작도 안했고… 에… 뭐 암튼.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WCDMA(화상전화폰)이 하나 나오다가 완전히 망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론적으로 WCDMA는 2Mbps의 속도가 지원됐습니다만, 실제로 상용화 속도는 386kbps고 실제론 거보다 아래로 나옵니다. 하지만 EVDO는 이론 속도가 2.4MBps죠. 에에. 그래서 솔직히 얘들로써는 WCDMA 기지국을 갖다 뿌리기가 쪼금 거시기 했달까요. 게다가 무선랜이다 와이브로다 하다가 HSDPA로 선회하게 됐습니다.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는, 정확하게 말해서 WCDMA보다 신기술이고, WCDMA의 UMTS에서 파생된 기술입니다. 이건 WCDMA의 EV-DO라고 할수 있는데요… 유럽에서 사용되는 UMTS와 하향 호환이 될것입니다. 속도가 최고 14.4Mbps가 나옵니다. 엄청난 속도죠. (1.8 MB가 나올겁니다). 마… 그래서 이게 유럽과 일본에 로밍이 됩니다. 그래서 ‘월드폰’이라고 부르는 종류들이 여기에 속하죠.

    에에… 말이 우라질라게 길었는데… 요는 CDMA의 패퇴는 개소리구요 ㅡㅡ; 그러므로 기사중에서 3G에서 CDMA가 패퇴했다는것 또한 멍멍이 소리입니다. CDMA중 미국이 밀던 IS95와, 2000, 856이 점점 망해간다는 소리지… WCDMA도 CDMA거든요. 에에… 뭐 중국에서 미는 TD-CDMA인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것도. CDMA이지만 다만, 미국식이 아닐뿐입니다.

    따.라.서. 청컨데… 동기식이니 비동기식이니 WCDMA니 CDMA니 설명할때 제발…. 미국식, 유럽식으로 표기해주면 안될까 싶습니다. 왜 지상파 디지털 텔레비전에서는 엄연히 DVB-T와 ATSC라는 이름이 있는데 잘도 유럽식 미국식 가르면서 여기선 안그러나 그게 궁금합니다. 혼란이나 오게…. 기술 분야 기자들이 솔선수범해야지요? 안그래요? 젠장… 내가 골방에서 이런거나 쓰고 있다니 ㅡㅡ;;; 나도 미쳤지

    이글은 네이버 뉴스에 달았던 문화일보 기사 “CDMA, 아 옛날이여”에 대한 저의 댓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 T머니 – 문제는 이것이 아닌가?

    T머니에 관한 기사가 있다. 이는 경향일보사의 기사를 일부 발췌한것이다.



    최근에는 ‘T머니’ 카드로 인터넷 상의 유료게임을 결제하거나 게임상의 아이템들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유통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학부모정보감시단 김민선 사무국장은 “휴대전화와 문화상품권에 이어 교통카드까지 아이들의 결제수단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어린이들의 주머니를 겨냥한 치졸한 상술”이라며 “학부모 단체와 연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T머니’ 전자화폐를 보급한 카드회사측은 “처음부터 전자화폐의 개념으로 도입된 것인 만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마… 애들에게 늘상 헛점을 보이면서도 항상 어영부영 넘어가는게 저 업계의 상도의(?)니 그렇다 치자, 게다가 회사이름이 ‘한국스마트카드’인걸로 봐서도 단순한 교통카드 회사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것이다. 어차피 T머니라는것이 전자화폐의 일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니까 그게 버스 말고 다른곳에 쓰인다고 해서 놀랄것은 없다. 오히려 생각하기로는 껌이나 신문을 사고, 전철역에서 전화를 걸때, 간편하게 접촉하는 것만으로 결제,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기능이 될수도 있지않겠는가. 근데 내가 보는 진짜 문제는 따로있다.

    한국스마트카드의 지위와 전자화폐에서 발급주체의 문제

    길을 가다 1만원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었다. 주인없는 돈이다. 오오오! 저거다 하고 줍겠지. 왜 주웠나? 아마도 그것은 1만원이니까 주웠을것이다. 1만원 모양의 전단지였다면 그냥 씨부렁거리면서 가던길을 가겠지만, 그게 한국은행(유식한 말로 발권은행이라 하드만)에서 찍어낸 1만원 지폐니까 좋아하는 거겠지. 자, 장소에 도착해서, 당신은 아르바이트를 한다. 당신은 1만원 지폐를 받고 물건을 내주고, 업무가 끝나고서는  월급조로 돈을 받았다. 당신은 월급에서 오천원을 꺼내 배불리 오뎅을 먹고 1천원을 거슬러받았다.  

    여기서 우리는 항상 1만원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일만원이 일만원의 가치를 하기 위해서는 그 면지에 인쇄된 종이가 1만원의 가치를 소지자에게 가져다 준다는것을 누군가가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는 한국은행으로, 국가가 세운 특수법인이니까 믿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돈을 주울때도, 손님에게 돈을 받고 물건을 내줄때도, 노동력을 제공하고 월급을 받을때도, 오뎅을 먹고 거스름돈 받을때도 돈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한국은행권이 맘에 들지 않아서 한국은행권과 1:1로 교환할 수 있는 푸른곰은행권을 만들었다고 치자. 그래서 2만원 5만원 10만원을 만들었다치자.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치자(물론 이는 불법이지만, 여기선 그냥 가능하다고 치자), 나는 내가 만든 2만원을 내고 15000원짜리 책을 사기로 했다. 주인은 처음보는 희안한 종이를 보고 받지 않았다. 아무리 이런저런 절차를 통해서 발행된것이라 해도 결국은 액면 금액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질지 의문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돈은 결국은 쓸수 없었다.

    스마트카드에 있어서 카드가 많다는 것은 그러한 점이다. 지금은 모든 카드가 연계되어 있어서 한 카드 회사와만 가맹 계약을 해두어도 저절로 다른 회사 카드도 모두 결제가 가능했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않아, 삼성 카드 가맹점은 삼성카드 가맹점에서만, 뭐 그런식이였다. 그러다보니 모든 카드를 가맹하는 것은 무리였고, 주로 큰 업체를 상대했는데, 그 연계를 하기 전에는 주로 비씨, 삼성, LG, 국민카드 들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보니 작은 카드를 가지면 (예를들어 기타 소규모 전업 은행카드사나, 아멕스라던가, 다이너스라던가), 고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 빅 4에서 카드를 발급 받았고, 그 업체들은 무럭무럭 클 수 있었다. 결국은 이상황은 앞서 말했다시피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고 모든 카드사의 결제가 단일화되어, 소규모 회사의 카드라도 무리없이 쓸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현대카드나 롯데카드는 그러한 제도의 가장 큰 혜택을 본 이들일것이다(각각 다이너스와 아멕스를 가지고 있었음)

    서울시 수주를 차지한 한 회사가 전자화폐의 독점자로?

    스마트카드, 도 이것과 비슷하다. 스마트카드도 여러회사의 여러방식이 있는데, 결국은 여기서 이기는 방식은 가장 많은 사용자를 끄는 방식일 것이다. 예를들어서 스마트카드 A를 쓰는사람들이 50명 가량이 있고 B를 쓰는 사람이 13명 가량이고, 비용문제로 하나의 스마트카드 기기를 도입한다고 고려하면, A를 하는게 당연히 유리하다. 마치 신용카드 때와 마찬가지로 기술, 관리적인 표준화가 없다면, 결국은 신용카드 시장의 예처럼 B는 점점 죽어가고 A는 계속 커가는 것이 계속 순환할 것이다. 결국은 전 서울시장 사돈과 뭐가 있는지 아무튼 서울시에서 정한 한 회사가 결국은 전자화폐의 독점자를 점하게 되는거 아닌가.

    당연한거 아니냐고? 그렇지. 너무 당연한 일이지. 결국은 그렇게 되면 수수료를 한국스마트카드가 벌지 않겠냐 말이지. 그러면 교통카드로 알고 샀는데 알고 봤더니 PC방도 되고 (나중에야 되겠지만) 전화도 걸수 있고, 뭐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된다면, 누가 또 다시 카드를 살까? 안그럴것이다. 게다가 비접촉식 RF카드가 거의 반영구적인것을 감안하면, 계속 돈을 벌게될 것이다. 그럴수록 경쟁회사는 진입할 수 없게 될테구. 즉, 교통카드 회사가 다른 업체를 말려죽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회사들도…

    그래서 당연히 다른 업체에서도 이런 생각을 했나보더라. 그래서 요구하기로는 교통카드를 우리회사 솔루션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게 요였다. 그래야 자사의 카드도 어느정도는 숨통이 트이지 않겠냐는 것이지. 솔직히 그들도 참 나쁘다. 솔직히 T머니가 저~기 일산 파주부터 밑으로는 천안까지 통하기 전까지는, 지역별로 나뉘어 있어서, 서울카드로는 경기도 지하철은 탈수 있어도 버스는 못탔고, 경기도 버스카드를 쓰면  전철은 탈수 있어도  서울 버슨 못탔다. 게다가 안산에서는 서울에서 쓰는 방식, 수원에서는 독자방식,이런식으로 제멋대로였고, 안산에선 후불카드 되는데 수원에서는 안되서 맨날 충전하고(결국은 1년전인가? 완전히 기계 다 뜯어고쳐서 경기도 기계를 통일시켰다)참…. 그러면서 1등 하는 업체였던 모 회사는 절대로 자사 기계의 다른회사를 인식하게 못하게 할것이고 자사 카드를 다른회사 기계에 돌아가도록 하지도 않겠다고 우겼다.

    흐흐. 이제 이야기가 바뀌었네? 결국은 그렇게 버티던 회사가 다시 빌어야하는 입장이 되니 얼마나 인간사 새옹지마인가… 어찌됐던… 한가지는 너무나 자명하지 않은가? 독점은 독이라는 것 말이다. 적당히하고 이쯤에서 개방하지? 알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