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Generative AI, 생성 AI)로 인해 구글의 위기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AI로 모든 것을 물어보고 턱하고 답을 하면 구글의 존재의의가 있겠냐는 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GAI 경쟁에서 구글은 두드러지는 성과를 아직까지 내지 못하고 있고, 큰 맘 먹고 내놓은 AI Overview 기능은 피자에 접착제를 발라 드시라고 권하는 창피를 샀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자신에게 있어서 이른바 ‘구글 위기론’은 사실 데자뷰라고 할지, 기시감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현재 진행형일수도 있습니다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많은 앱들이 생겨나고 UGC(사용자 생성 컨텐츠)나 독자 컨텐츠를 앱 안으로 끌어 들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구글의 위기’를 속삭였거든요.
예를 들어, 음식점을 찾을 때 Yelp를 찾고, 숙박지를 찾을 때 TripAdvisor나 여타 여행 사이트를 찾는 식의 행태가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무렵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구글을 찾지 않겠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여전히 구글을 검색했고, 앱들도 구글과 손을 잡았습니다. 가장 커다란 것은 2006년에 인수했던 YouTube(유튜브)였죠. 사람들이 동영상으로 흘러가게 되면서 유튜브를 구글 검색에 잘 녹여내면서 그 위기를 넘긴 느낌이 듭니다.
작금의 GAI 열풍으로 Perplexity나 ChatGPT Search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구글 검색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구글의 PageRank 알고리즘 조차도 편향성이 잊을 만 하면 언급되는 가운데, 모든 컨텐츠를 취사 선택해서 정리 표시하는 GAI의 알고리즘을 여러분은 완전히 믿을 수 있으십니까? 솔직히 말해서 GAI의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구글만의 문제가 아니고, 아직도 많은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게다가 물론 Perplexity나 OpenAI 등이 돈을 주고 계약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GoogleBot을 막는 사이트는 거의 없는 반면, 다른 봇들에 대해서는 그렇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고요.
무엇보다, 구글 위기론은 꽤나 옛날부터 인기있는 화젯거리였습니다. 제가 앞서 언급한 것 말고도 구글의 위기론은 수도 없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아직까지는 ‘구글이 위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솔직히 궁금하긴 합니다. 2024년 10월 스탯카운터 수치에 따르면 66.68%의 사용자들은 현재 Chrome을 열어서 인터넷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과 각종 구글 서비스가 탑재된 Android의 경우 역시 같은 기간 같은 기관에서 낸 수치에 따르면 71.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전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Google의 제품을 통해서 인터넷과 연결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구글은 공식적으로 YouTube Premium 가입자와 Google One, 그리고 기업 및 학교를 위한 Google Workspace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 역시 구글의 전략이 단순히 검색과 광고에서 정기구독을 통한 수익화로 피벗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하나의 예시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구글이 안주해서는 안되겠습니다만, 구글이 위기냐, 라고 한다면 그건 솔직히 조금 과장된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