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주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3대의 다른 모델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가지고 확인한 것(갤럭시 노트 8, 갤럭시 S10,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갤노트 8만 안드로이드9)인데 소니의 WH-1000XM4 헤드폰을 LDAC으로 접속하면 DSEE Extreme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소니 코리아 고객센터에서도 동일 증상을 확인한 상태이다. 지금 현재 일본 소니 쪽에도 문의를 넣었지만 이것저것 조사를 한답시고 물어가긴 많이 물어간 상태이나 이렇다할 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이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일본 소니 측에서 제공해준 친절히 제공해준 단서로 알 수 있었고, LDAC과 DSEE Extreme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도 찾았다. 단도직입적으로, 삼성 스마트폰에 LDAC 헤드폰을 접속하면 기본적으로 비트레이트는 32비트, 샘플링 주파수는 96kHz로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한마디로 ‘하이레조’ 급 전송을 하도록 자동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WH-1000XM4는 24비트 88.2kHz/96kHz 이상의 전송 신호가 오면 자동으로 DSEE Extreme을 꺼버린다는데 있다. 요약하면 폰은 LDAC 전송이면 어련히 하이레조를 보내야겠다 하고 실제로 전송하는 컨텐츠가 무엇이든간에 문답무용으로 샘플링 주파수와 비트레이트를 높히는데 헤드폰은 그러면 실제로 전송하는 컨텐츠가 손실음원에 24비트 88.2kHz/96kHz에 미치지 않더라도 DSEE Extreme을 켜지 않는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삼성폰에서 LDAC을 쓰면서 DSEE Extreme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인가? 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 설정에서 개발자 옵션을 들어가서(사전에 개발자 옵션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블루투스 주파수와 비트레이트를 24비트에 88.2kHz 이하 즉, 48kHz 등으로 선택하면 바로 LDAC과 DSEE Extreme이 사용가능 한 것으로 Headphones Connect 앱에 표시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을 쓰면 정작 하이레조 컨텐츠를 재생할 때 48kHz로 제한이 걸리는 문제가 있으며 하이레조 음원을 들을때 수동으로 다시 설정을 원복 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니가 헤드폰의 로직을 바꾸던가 삼성이 LDAC 관련한 로직을 바꾸던가 둘 중 하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실 삼성 전화기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닐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소니가 AOSP 차원에서 손을 보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보나마나 삼성과 소니 모두 이 문제에 관련해서 핑퐁을 할 것이 뻔하다. 내가 권하는 선택지는 손실음원을 들을때는 어차피 두대 이상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도 덜 먹는 AAC로 접속하다가 하이레조 음악을 들을때만 LDAC을 사용하는 것이다.
솔직히 DSEE Extreme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제공되는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것은 매우 찜찜하다. 그것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건데. 어차피 음원이 손실음원/비 하이레조 음원을 들으며 (선전을 믿자면) 하이레조 급으로 올려준다는 기능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전송하는 코덱이 좀 차이가 나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바라건데 이 문제를 소니든 삼성이든 해결하는게 베스트지만 그걸 기대하는건 단시일내에는 무리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