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를 둘러싼 기묘한 악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인 “날씨의 아이”가 현재 상영 중입니다. 어그로를 잔뜩 끌었던 수입사 입장문 대로라면 다음 주 상영관수부터 폭삭 주저앉아 전작인 “너의 이름은.”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한 상황입니다만 제 생각에, 너의 이름은.은 일본 현지 상황을 미뤄봐서도 이례적인 히트였던데다가 이번에는 너무 큰 악재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것과 별개로 이 작품과는 악연이 있었습니다. 반복적으로 말이죠. 너의 이름은. 때 이런저런 행운을 겪었던 것과는 정 반대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 때는 영화제 예매에 실패하니 감사하게도 다른 분이 표를 양도해주셨고,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무대인사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운 자체는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상영전 시사회에 당첨이 되서 갈 수 있었지만 열이 끓어서 못갔고, 무대인사 상영도 표가 있다는걸 뒤늦게 알고 예매했지만 예매 직후 아킬레스건염에 걸려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이라 상경은 포기하게 이르렀습니다.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특히 무대인사 상영은, 예전이라면 다리가 부러져도 갔을 것 같습니다만 결국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어쩌면 예전만큼 신카이 감독에 대한 열정이 식은것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번 작품과 같이 제목에 “아이”가 들어가는 작품이 “별을 쫓는 아이”가 있습니다만. 그때도 국내 첫 상영이었던 SICAF 상영을 놓쳤었죠. 일종의 징크스려나요. 그때 나눈 멘션이 신카이 감독과 나눈 첫 멘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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