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November 2019

  • ’담달폰’ 아이폰 한국 상륙 10주년

    다음달 폰의 추억 스티브 잡스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소개하던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클리앙의 게시판에서도 모두가 술렁이던걸 기억한다. 다만 GSM이어서 한국에서는 쓸 수 없었기에 한국에 출시도 있을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수입을 해온 용자가 있었는데, 당시는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이 직접 전파인증을 일일히 받아야 했으니 정말 어마무시한 정성이었을테다. 당시에도 지금 이 시대에…

  • AirPods Pro를 두고 드는 업계 생각

    AirPods Pro(에어팟 프로)가 어마무시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가격은 보즈나 소니나 할 것 없이 49만 9천원으로 담합 아닌 담합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전부다 3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팔아 치우는 애플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보따리 상 조차도. 나는 이번 에어팟 프로를 두고 두 회사에 연민을 가지고 있다.…

  • 쿄애니 사건 4개월

    두 가지 커다란 사건을 떠올리다 쿄토 애니메이션 방화 살인 사건, 일명 쿄애니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넉달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건이 일어났을때 자고 있었고, 사건이 상상이상으로 커졌을 무렵 깨었고 그 때부터 제 인생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런 감각이 처음은 아닌데, 이제 막 전송되기 시작한 HD 화질로 쓰나미가 밀려드는 해안가 도시를 보여주던 11년 어느 날이나, 언제나 그랬듯이…

  • (내가)한국에서 아이폰을 쓴다는 것은.

    한국에서 아이폰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 소수파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인들의 상당수가 한국산, 아니 똑똑히 말하죠.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운데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설계 자체에서부터 시작해, 애플과 애플코리아의 한국에 대한 뜨드미지근한 태도와 더불어서 굉장히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대충 열거해 본다면, 공인인증서를 갱신할때의 애플의 샌드박스 덕택에 생기는 지옥도라던가, 통화 녹음의 부재, 어딘가…

  • 날씨의 아이를 둘러싼 기묘한 악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인 “날씨의 아이”가 현재 상영 중입니다. 어그로를 잔뜩 끌었던 수입사 입장문 대로라면 다음 주 상영관수부터 폭삭 주저앉아 전작인 “너의 이름은.”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한 상황입니다만 제 생각에, 너의 이름은.은 일본 현지 상황을 미뤄봐서도 이례적인 히트였던데다가 이번에는 너무 큰 악재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것과 별개로 이 작품과는 악연이 있었습니다. 반복적으로 말이죠. 너의 이름은.…

  • AirPods Pro 우려했던대로 수리는 거의 불가능

    온라인 수리 전문 사이트 iFixit가 신속히 새 AirPods Pro(에어팟 프로)를 입수해서 분해를 했습니다. 수리 가이드도 올라왔지만 수리지수는 0점 이라 자가 수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리 가이드 밑에 가이드라고 있는건 분해 정보(Teardown Guide)입니다. 한마디로 조각조각 분해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지 수리를 하는 용도가 아닙니다. 어제 포스트 했던대로 배터리에 대한 우려 사항이 남아 있는 마당인데 어쩌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