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곰의 팟캐스트 앱 여행기

한줄 요약. 저는 Overcast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Overcast에는 애증이 깊습니다. 개발자 마르코 아멘트는 팟캐스트 중독자입니다. 직접 많이 들을 뿐 아니라 직접 많이 방송하고 그리고 직접 앱을 만들었죠. 도그푸딩(Dogfooding)의 산 증인이라고 할 만합니다. 오버캐스트에는 돈을 낼 기회가 있을때 마다 돈을 냈고, 버전이 바뀔때마다 항의도 하고 달래도보고 부탁도 해봤지만 한국어(일본어) 팟캐스트 검색이 거의 안됩니다. 하아. 그리고 디렉토리가 있는데 팟캐스트 중독자 아니랄까봐 다양하고 재미있는 큐레이션이 되어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iTunes의 Podcast Directory나 Pocket Casts의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영어로 된 팟캐스트는 몰라도 한국어로 된 팟캐스트는 추가하기 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팟빵 only인 팟캐스트를 볼때마다 이 자식들을 그냥… 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특히 이런 경우 한숨이 나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Overcast를 쓰는 이유는 인터페이스가 좋고, 듣기 경험이 넘사벽이라는 점입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앱에서 지원하는 목소리 증폭 기능이나 공백 자르기 기능은 물론이고, 앞으로 뒤로 감기시에 무작정 정해진 촛수대로 가는게 아니라 진행자의 말의 공백에 절묘하게 맞춰서 재생해줍니다. 그외에도 요즘 외국 팟캐스트에는 팟캐스트 노트와 큐시트(몇분 몇초에 어떤 내용을 다룬다는 일종의 목차)를 담고 있는데요. 그걸 한눈에 보고 듣고 싶은 부분을 빠르게 찾거나 역으로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Pocket Casts에 Overcast 수준의 앱이 나온다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요번에 Pocket Casts가 완전한 변신을 했지만 아직은 오버캐스트의 수준에 다다르기 어려운걸 보면 머나먼 얘기로 보입니다.

덧. 이글을 쓰면서 보니 위 테크니들 팟캐스트는 얼마 가지 않아 갱신이 중단되었군요. 팟캐스트를 준비하면서 제일 어려운게 지속하는 끈기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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