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에서 터치패널을 쓰면서 느낀점

제가 컴퓨터의 터치 인터페이스에 비관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신문을 보다보니 생긴 건데요. 저는 일본 신문의 전자판을 몇개 구독하고 있습니다. 종이 신문 좋아하는 민족인지 전자판이라고 해서 온라인 뿐 아니라 지면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신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여행하는 지인들에게 현지 신문 좀 구해달라고 할 정도인지라 심심하면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들이 대부분 PC에서는 스크롤 휠과 커서로 움직이는 전제로 설계 되어 있습니다. 싱크패드 X1 요가를 어찌저찌 태블릿 모드로 해서 손가락으로 움직여보면 어찌저찌 움직이긴 하지만 차라리 아이패드로 보지! 하게 되는겁니다.

그나마 가치가 있는건 펜이 아닐까?

그나마 가치가 있는건 펜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별도로 스타일러스펜도 구입했었구요. 근데 유감스럽게도 그 펜도 그렇고 노트북 내장 펜도 그렇고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단 펜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너무 없어요. 에버노트에 펜 노트를 남길 수도 없고 구글 크롬은 웹 어노테이션을 지원하지 않고, 어노테이션이 가능한 앱이 있다 하더라도 펜을 지원하는건 아닙니다.

PC에 터치패널을 넣는게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MS가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윈도우 7 때부터 OS 차원의 터치 패널 서포트를 해왔는데, 10년이 다 되도록 완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뭔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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