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April 2016

  • 웹의 구글 앱의 페이스북

    이번주에 아마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이 실적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글은 자신이, 정확히 말하면 자신들의 광고 수입, 특히 모바일 광고 수입이 우려하지 않을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지금 현재 구글은 많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딱 집어 말하자면 각종 앱들이 그렇고, 좀 더 폭을 줄이면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경쟁자일 뿐 아니라 무서운 추세로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아마 현재의 추세로 볼 때,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구글이 우위를 확고하게 점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여전히 우세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특히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2012년에서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 얻는 수익은 없거나 미미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주 수익은 데스크톱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때를 경계로 해서 완벽하게 바뀝니다. 지금은 페이스북에서 모바일 수익을 제외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특히 데스크톱에서)링크를 눌러 다른 사이트로 간다는 것은 구글의 앞마당으로 사용자를 안내하는 것입니다. 사실 데스크톱 시대에는 일을 시작하는 것은 브라우저를 여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글은 크롬과 검색, 그리고 여타 (개인용 및 기업용) 웹앱으로 이 부분에서 영향력이 매우 강력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그다지 안그렇지만, 해외에서 구글의 검색 광고나 사이트에 삽입된 광고 등의 영향력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건 데스크톱이 아니라 모바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은 검색에서 영향력을 모바일로도 끌고 가기 원하고, 모바일에서도 웹의 영향력을 유지하길 원합니다.

    페이스북은 지난번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일부 매체에게만 문호를 열었던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의 문호를 완전히 개방했습니다. 모두가 아시겠지만 인스턴트 아티클의 속도나 편의성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에 얼마나 의존하느냐는 매체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분명한것은 웹페이지로 열리는 것과 인스턴트 아티클로 열리는 것과의 로딩 시간의 차이는 엄청나게 나고, 제 느낌으로는 인스턴트 아티클이 적용되지 않은 페이지를 열 때는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따라서 아예 웹페이지를 열 필요자체를 없애는 기능은 구글에게 있어서 매우 마음 불편한 존재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은 검색이 미치지 않는 범위에 있고, 팀 버너스 리는 이러한 폐쇄적인 소셜 네트워크(주로 페이스북)을 웹의 파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했을 정도이죠, 페이스북은 모바일에서 자체 브라우저로 웹사이트를 열고, 그 브라우저는 페이스북 이외의 서비스 등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나중에 읽기(read later) 서비스로도 불가능하죠. 웹브라우저를 따로 열던가 그나마 최근에는 딥링크, 그러니까 가령 예를 들면 가디언(the Guardian)의 기사를 열었을때, 가디언의 앱으로 열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게 다입니다. 물론 이런 구조를 가진것은 트위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브라우저에서든) 사용자가 어떤 페이지를 열어봤는지는 맞춤 광고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자산이니까요. 페이스북이 그 웹페이지의 내용(특히 구글도 운영하는 사이트 내 광고)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모바일)페이스북에서 페이스북이 바라는 것은 링크를 열어 기사를 보고 닫기 버튼을 눌러 다시 타임라인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스턴트 아티클은 그 절차나 속도를 더 가속시켰구요.

    인스턴트 아티클로 사이트를 유인하기 위해서 퍼블리셔가 광고를 넣을 수 있는 것도 그리고 페이스북 외의 수단(트위터, 스냅챗 등등)으로 공유하는 것도 허용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페이스북의 전향적인 자세가 아니라 아마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페이스북에 인질 잡히고 끝내는 페이스북에 질질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직접적인 타겟 광고는 아닙니다. 가령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구매하기 위해서 구글이나 한국의 경우 네이버를 검색하지 페이스북을 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활용하기에 따라서 아마존과 같이 ‘이런 물건을 가지고 싶지 않으신가요?’라는 질문을 언젠가 할지 모릅니다. (이미 기초적이지만 조짐은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구글은 가뜩이나 쇼핑이나 예약을 위해서 앱을 직접 열어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을 상대하는데도 벅찬데 더욱 고전하게 될지 모릅니다. 물론 구글이라고 바보같이 당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구글은 딥 링크를 시험하고 있으며 가령 TripAdvisor를 설치한 상태에서 구글에 Seoul Hotel을 검색하면 (수많은 광고를 제치고나서) TripAdvisor이나 HotelsCombined의 앱으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iOS에도 일부 적용했습니다. 앱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링크도 추가했죠.

    또, 구글은 AMP(Accelerated Mobile Page)로 인스턴트 아티클에 맞설 모양입니다, 아직 실제로 작동하는 모양을 본 것은 Nuzzel이라는 뉴스 앱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뿐입니다만 매우 빠르고 인스턴트 아티클과 같이 지원하지 않으면 무척 짜증날 정도입니다(사실 이 블로그도 AMP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구글은 여기에 더해서 모바일에서 사이트가 AMP를 적용했느냐를 페이지랭크(PageRank)에서 반영할 모양입니다. 모바일 브라우징에서 속도는 곧 접속율과 이탈율과 연관됩니다. 조사에 따르면 로딩의 4초 이상 걸릴 경우 사용자는 그냥 접속을 포기해 버린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빠르게 표시되는 사이트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용자는 더 많이 검색하고 더 많이 누를 겁니다(딥링크도 어찌보면 이런 상황에서의 절충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구글 검색 창이 언제나 손쉽게 눈에 띄는 위치에 있도록 배치할 것을 안드로이드 OEM에게 요구하고 있고, 심지어 애플에게도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가면서 iOS 사용자들이 Safari 주소창에서 기본값으로 구글을 검색엔진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브라우저에 남아 있는 것은 데스크톱이든 모바일이든 구글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PC에서 웹브라우저를 열고 무언가를 했습니다. 일을 하고 동영상을 보고 물건을 샀지요. 물론 사람들이 그러기 위해서 모두 구글을 거쳐가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아마존을 쳐서 검색하거나, 트립어드바이저나 익스피디아를 검색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Gmail이나 유튜브(YouTube)같은 예외가 있을지언정 구글은 어찌됐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모바일에서도 웹브라우저(혹은 구글 검색 앱)를 더 많이 열도록 하고 싶어할 겁니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구글의 주요 수입원인 (검색)광고는 사용자가 웹브라우저에서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성장이나 유지는 커녕 줄어들 것입니다. 희망적인 일이 있다면, 페이스북이 내가 읽고 싶어할 만한 재미있는 읽을 거리를 잘 찾아서 보여주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고 싶을때 일차적으로 의존하는 존재는 여전히 구글이고 그때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웹브라우저라는 사실입니다.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대로 정확하고 빠르게 보여줄 수 있는 한 아직 구글에게 불리한 게임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이런 배신만 때리지 않는다면 말이죠.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막상 또 모르겠습니다. 일본 여행 가고 싶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정말 유혹적인 가격의 일본 여행 할인 항공권 광고를 띄운다면 어떨까요? (저에게도 구글에게도 다행스럽게) 아직은 그 정도에 이르지 않았지만 (저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고) 그런 시기가 올지 모른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기술적인 얘기를 떠나서 좀 뜬금없지만, 여러분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서 사기로 작정한 물건을 집고 바로 주차장으로 돌아가시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기왕 온 김에 좀 둘러보고 시식 좀 하다가 돌아가시는 타입인가요? 아마 구글은 전자를, 페이스북은 후자를 더 반가워할 것 같습니다.

  • 클라우드 시대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정말 느지막히 애플 워치를 산데 이어서 정말 느지막하게 아이폰 6s 플러스(iPhone 6s Plus)를 구입했습니다. 6 플러스는 연말에 구입했는데 6s 플러스는 3월에 구입을 했군요. 이런식이 되면 다음 기종은 내년 6월에 구입하겠습니다(웃음). 이 점에 대해서는 뭐 개인적인 사정이 이래저래 실타래같이 엉켜있지만, 어찌됐든 매년 나오는 아이폰을 빼놓지 않고 살 수 있다는게 어디냐 하면서 위안을 하려고 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아이패드다 맥이다 돈 들어갈 구석이 산 같이 있으니까요. 사실 지금은 맥을 사용할 수 없는게 매우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윈도우 컴퓨터가 데스크톱과 노트북 한 대씩 있지만 구입한지 5~6년 되서 속도가 아주 가관이거든요. 게다가 맥과 윈도우는 스크롤 방향마저 반대입니다. 마치 왼쪽 핸들 차를 몰다가 오른쪽 핸들 차를 모는 나라로 이사한 느낌 같습니다. 사실 제가 아이폰을 늘 늦게 사는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통신사 할부가 아니라 애플스토어를 통해서 사기 때문입니다. 1 꽤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 제품은 어지간한 경우 그냥 애플스토어에서 삽니다. 컴퓨터가 안되서 짜증을 내면서도 아이폰을 먼저 산 것은 팀 쿡이 FBI의 요청을 거절하며 쓴 공개 편지에서 언급한 대로 삶에서 가장 필수적인 물건 중 하나이기 때문("Smartphones, led by iPhone, have become an essential part of our lives.") 입니다. 뭐 한 마디로 말해서 스마트폰은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칫솔과 같다는 얘기죠. 세면도구를 가지고 다닐 때 칫솔이 빠지지 않고, (스마트폰을 그럴 수는 없지만) 칫솔이 떨어지면 안되도록 여벌을 챙겨두거나 헤지면 바로바로 사는 것과 같은 겁니다.

    사실은 그 이전에 곡절이 있었는데 6 플러스가 엄청 버벅이고 배터리를 게걸스럽게 먹는 겁니다. 애플의 엔지니어도 일이 있어서 들렀던 서비스 센터의 엔지니어도 '그냥 복원(OS 재설치)을 하시고 새로 시작하시는게 좋겠다'라는 소리를 했습니다만, 사실 90GB의 데이터와 더불어서 현재 맥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라 아이튠스에 있는 음악을 듣기가 매우 어려워 질것을 핑계로 질질 끌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기계가 고장나서 리퍼를 받게 되어서 강제로 초기화 당했습니다. (웃음)

    뭐 여기까지 긴 헛소리는 배경 상황이고 실제로 제가 하려는 말은 따로 있습니다. 전화기를 새로 갈아 엎은게 몇 년만인데, 의외로 모두가 생각하듯이 '최종 수단'입니다만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사진은 아이클라우드(iCloud)와 구글 포토(Google Photo), 그리고 드롭박스(Dropbox)에 각각 보관되어 있었거니와 음악도 애플뮤직과 아이튠즈 매치 덕택에 아주 못듣는건 아니었습니다2. 메모나 할 일 목록 기타 등등 컨텐츠는 로그인만 하면 바로 꺼내올 수 있었고 북마크 등도 클라우드에 다 보관되어 있었죠. Marco Arment의 팟캐스트 어플 Overcast는 새 기계에서 탭 한번으로 모든 목록을 불러왔고, 심지어는 전의 기기에서 듣다 만 지점까지도 기억하고 있었죠. 어쨌든 새 기계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통증이 없었습니다. 지금 쓰는 아이폰은 아직 아이폰 6 플러스입니다만 이것도 아이폰 6s에서 아이클라우드에 해둔 백업에서 이어온 겁니다. 3

    그야 말로 클라우드의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단말기에 저장하는 것이 당연했고 단말기가 (어떤 이유로든) 초기화 되거나 접근할 수 없으면, 백업에서 출발하지 않는 이상 데이터는 끝!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건 이제 전시대적인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의외로 정말 많은 것을 단말기가 아니라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6GB 아이폰을 쓰는 용기있는 행동은 저는 못할 겁니다. '새로 시작한' 단말기에서도 벌써 40GB쯤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128GB 모델의 리퍼비시 제품을 센터에서 개봉 할 때, 이 녀석을 뜯는 것은 정말 오랜간만이라고 엔지니어가 말할 정도로 사용자가 드문 모양입니다만(사실 128GB 모델의 무식한 값이 아이폰 구입을 늦추는 요인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4

    전에 쓰던 (고장난) 맥북프로에는 예전까지 다운로드 받아두었던 앱들의 사본들이 몇십 기가 쯤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앱 슬라이싱이다 해서 자기 단말기에 맞는 녀석만 다운로드 받으니까 복원을 받을때도 로컬에서 복사하는게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자기 단말기에 맞는 버전을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지요. 전화기를 앱으로만 수 십 기가 채울 수 있습니다만 그 앱도 결국 클라우드를 거치는 셈입니다.

    래리 앨리슨이 오늘날로 치면 씬 클라이언트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퓨터(NC)를 주창했을 때만 하더라도 특히 MS가 많이 조소했습니다만5, 한편 빌 게이츠는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책에서 모든 사람들이 손 안에 들어가는 정보 단말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었습니다. 실제로 모두가 손 안에 들어가는 정보 단말을 가지게 됐어요. 그게 그 예측을 할 때 주류로 사용되던 PC보다도 훨씬 고성능의 기기이며, 무엇보다 그 대부분이 MS의 운영체제(와 서비스)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까진 예측하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고, 무선랜이 깔리고, 이동통신망의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면서 우리는 항상 연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덜 보게 만들어준다는 스마트 워치 조차도 결국 우리를 인터넷의 각종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묶어두는 툴로 스마트폰의 연장이지요. 극장에서 스마트폰 대신 시계를 보는 것과 비유가 될까요? 이거나 저거나죠.6 우리의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은 점점 부질없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건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마음만 먹는다면.7

    1. 이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6s 플러스가 LTE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집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미친듯이 LTE와 3G를 왔다갔다 했죠. 아마 '그러시군요, 교환품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라는 애플 스토어의 정책이 아니었다면 센터를 들려서 점검을 돌리고 이러쿵저러쿵 한뒤에 대리점에서 또 이러쿵저러쿵 한 끝에야 새 제품을 뜯을 수 있었을 겁니다. ↩︎
    2. 이건 언젠가 한번 따로 얘기 좀 해야겠습니다. 이게 의외로 iOS 사용자들의 가장 짜증나는 점인 '음악을 넣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통해 동기화 해야 한다'는 고통을 경감시켜 주거든요. ↩︎
    3. 암호나 인증 정보등을 저장하는 키체인을 남기기 위해서는 암호화된 백업을 해야 합니다. 아이클라우드 백업도, 아이튠스를 통한 암호화 된 백업도 암호화 되는 백업인 것은 같지만, 기기를 옮기게 되면 아이클라우드는 키체인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
    4. 사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는게 64GB라는 사실 말고도 일본의 휴대폰 판매 차트를 보면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늘 최상위에 있는 모델은 아이폰 현행 모델의 64GB 모델이고, 128GB 모델은 심지어 16GB 모델보다도 인기가 없습니다. ↩︎
    5. 한대라도 더 많은 컴퓨터에 윈도우와 오피스를 깔기 위해 핏발이 서던 MS가 iOS와 안드로이드에 오피스를 넣고, 윈도우에 리눅스를 집어넣는걸 보고 참 세월이 무상하다 싶었습니다. ↩︎
    6. 그래서 저는 필요할 경우 워치도 에어플레인 모드에 놓습니다. ↩︎
    7. 샌버너디노 총격사건 때 범인은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삭제했고, 애플은 아이폰의 잠금을 풀어줄 수는 없다고 버텼지만, 가지고 있는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FBI에 넘겼습니다. 굳이 이 사례를 떠나서 클라우드를 믿지 않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의 신뢰성에 여전히 의문을 가진 분도 많구요. 그러니 마음 먹기 달린겁니다. ↩︎
  • 난감한 점

    난감한 점이 있습니다. 10년전에 온라인에 할 말이 있었다면 개인적인 사교라면 싸이월드에 했고 개인적이지 않은 발언이었다면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적인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블로그에 했습니다만, 2016년에는 개인적인 사교는 다 망해가는 싸이월드가 아니라 페이스북으로 하고 개인적이지 않은 발언은 시름시름 앓지만 아직 충분히 살아 있는 트위터로 합니다. 뭔가 정리된 생각을 올리고 싶지만 나중으로 미루고 싶은 욕망은 너무 크고 그 사이에 단발적인 아이디어는 트윗이라는 140자의 형태로 온라인에 올립니다.

    텍스트큐브에서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것을 검토할 즈음인데 텍스트큐브를 개발하시는데 노력을 하신 분께 조언을 구했습니다만 그 당시에 제안 중 하나가 페이스북 페이지였습니다. 물론 그것도 하나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진지하게 페이스북(또는 트위터)이 블로그를 위협할 것인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지 모릅니다.

    어찌보면 항복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를 끊임없이 쓸 수 없다는 항복 말이지요. 검색이 거지같아 문제지만 반짝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으면 예전에는 블로그에 글을 썼는데 이제는 트위터의 송신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정말 ‘어쩌라는거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 그러니까 난감한거죠. 제 고민이 약간이나마 전달이 되셨다면 이 포스트는 역할을 다한 겁니다.

    덧. 오타쿠입니다. 국제 뉴스를 좋아하고 IT도 잊을만 하면 다룹니다. 개중에 애플 많이 얘기합니다. 만약 읽으시는 분의 취향에 맞으신다면 트위터를 팔로우 하시는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