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를 끊기

요 며칠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쏟은 일이 있었습니다. 머리가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소셜 미디어 알림이 계속 울렸습니다. 아무런 적의 없는 내용에 아무런 죄도 없지만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트위터에 잠시 쉬겠다고 트윗을 했습니다. 고지 안하고 몇 달 쉰적이 있는데 팔로워 분들이 쫘락 줄어서 말이죠(그만큼 트위터 관두는 사람이 많고 그런 사람이 1순위로 팔로우 정리 대상인듯 합니다). 돌아올테니 언팔로우 하지 말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근데 벌써 돌아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반년 넘게 쉬었던걸까요. 지금 떠오르는 이 말, 그리고 돌아서서 떠오르는 다른 말. 이걸 반년 넘는 시간 동안 어디에 얘기했던걸까요?

가끔 사람은 자기도 이해못할 괴력을 행사할 때가 있다는 듯 합니다. 아마 그것 엇비슷한 케이스겠죠.

아이폰의 케이스

새 아이폰에 케이스를 끼워 쓰고 있습니다. 케이스를 끼우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슬쩍 부딪히거나 머릿장이나 침대에서 장판으로 떨어진들 액정이 깨질리 없으니 남은건 몸체가 긁히거나 찌그러지는겁니다만 케이스를 끼우면 많이 나아지죠. 버튼에 이물이 끼어서 뻑뻑해지는것도 예방이 되고 어떤 이유가 됐든 전화기 내부가 부식이 되서 서비스가 곤란해지는 것도 나아질겁니다. 케이스 재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땀이 많이 나서 끈적여져도 전화기를 닦기 위해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 젖은 천과 마른 천으로 닦아낼 필요도 없죠. 여러모로 볼때 케이스를 안 끼우는게 손해 같군요. 기왕 하는거 액정 보호지(라고 할지 요즘은 유리가 인기더만요?)도 붙여볼까요?

애플의 순정 실리콘/가죽 케이스는 정말 예쁩니다. 실용적이구요. 땀이 묻어도 괜찮아요. 문제는 저는 아주 예쁜 로즈 골드 컬러의 아이폰을 샀는데 이걸 드러낼 방법이 없다는겁니다. 케이스(각종각색에 벼라별 로고가 다 들어가 있을)에 넣어서 쓸거라면 뭐하러 휴대폰의 색에 메이커나 사용자나 그렇게 신경을 쓰는 걸까요?

왜긴 왜겠어요. 저는 아마 머잖아 케이스를 벗길겁니다. 장담하죠. 이전 모델때도 그랬는걸요. 그 이전 모델도, 그 이전 모델도. (투명한 케이스가 있다는건 은근 슬쩍 넘어갑니다)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

페이스북이 1분기 실적을 냈습니다. 이미 ‘다음 소셜 네트워크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MAU와 DAU가 꾸준히 올랐을 뿐 아니라 모바일 DAU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알파벳과 구글이 죽을 쑨 마당에 페이스북이 그나마 좀 사정이 낫군요. 트위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조금 시샘나는 뉴스입니다. 트위터야 힘내.

영통구 ‘쓰레기 실명제’에 관하여.

영통구에서 쓰레기 실명제를 실시하겠다는 모양입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나 효용성은 다른분들이 많이 언급했으니 생략하고, 이렇게 하는건 쉽게 말해 페트나 캔, 플라스틱 등 자원화 가능한 재활용품을 일반 소각/매립용으로 섞는걸 줄여보자. 는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는 기준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지자체에 따라 다르겠으나, 재활용 기호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재활용 분리 배출 할 수 있으…나, 어떤 오염이라도 남아있거나 일회용 식기류 등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재활용이 안되요. 그걸 주소를 적는들 그걸 무슨 수로 구별할 것인지? 쓰레기 일일히 뒤져서 내놓은 쓰레기에 재활용품이 있는지, 있다면 재활용품이 재활용 가능한 상태인지 아닌지까지도 다 확인할 건가요? 그야말로 탁상행정의 극치입니다.

2003년 이래로 처음으로 떨어진 애플의 실적

애플의 분기 수익이 2003년 이후로 처음으로 22.5% 떨어졌습니다. 이정표적인 사건이군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 애플의 실적이 떨어진 것은 많이를 놀라게 만들었지요. 2003년이면 아이팟 시절부터인가요. 뭐 사실 아이폰의 생산 축소는 작년 연말부터 공공연하게 돌던 얘기라서 놀라울게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폰을 두개를 열었는데 둘다 작년 11월 생산이더군요. 제가 처음에 6 플러스를 샀을때는 거의 한달 전이거나 같은 달에 생산된 녀석이 최신 OS가 설치된채로 온 것을 기억하네요. 3월에 샀는데 작년 11월 생산이라… 하며 iOS 버전을 보니 9.1! 우왓!

해서 많이들 놀라긴 하는 모양입니다만 악재가 산재했죠. 달러 가치는 올랐구요, 팀 쿡이 오만 정성을 다 들여서 밀어부쳤던 중국 시장의 경기 위축에(아이러니하게 늘 애플을 지지해주는 일본에서는 변함없이 증가세였습니다, 엔고가 심해져서 그러잖아도 내린 가격이 더 내려가겠군요), 팀쿡이 말하길 ‘큰 사이즈를 원하던 고객들이 2년을 참지 못하고 (기록적인 판매 증가를 보였던)아이폰 6/6플러스로 뛰어들어서 이번 해 자체가 빡셀거라고 봤다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아이폰 SE가 물량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로 어느 정도 반응이 있다는 것과 결국 구체적으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워치가 (아마 오리지널) 아이폰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점, 안드로이드로부터 이전율이 여전히 높다는 것과 아이폰 인스톨 베이스가 증가세에 있다는 점입니다. 팀 쿡 자신도 애플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는 모양입니다. 워치가 나오긴 했지만 아이패드는 9분기 연속 판매 감소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아이폰 Inc. 인 입장에서 아이폰이 타격을 입으니 상당한 대미지가 생기는군요. 대마불사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슬슬 다른 무언가를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9to5Mac에서 숫자를 정리해줬습니다.

  • 51.1 million iPhones (that’s -36% sequential change for revenue and -18% year/year change)
  • 10.25 million iPads (that means revenue was down 38% sequentially and 19% year/year)
  • 4 million Macs (a -24% change sequentially for revenue and a -9% change over last year)
  • -Apple’s revenue was $50.6 billion (down 13% year over year and 33% from last quarter)
  • 13 million Apple Music subscribers (up from 11 million in February)
  • Highest Android switcher numbers of any 6th period
  • -Revenue in Greater China down 26% year over year, and -25% in rest of Asia Pacific, versus -10% and -5% drops in Americas and EU.
  • $50 billion increase to capital return program to total of $250 billion by end of March 2018
  • – Share repurchase authorization increased to $175 billion from $140 billion
  • -App Store revenue up 35%
  • -Unit sales of watch during first year exceeded iPhone first year
  • -Apple Pay is growth at more than 5X a year ago, adding 1 million new users a week
  • -record 9.9 billion in the quarter from services from iOS users
  • 15 acquisitions in last 4 quarters
  • -iPhone installed base up 80% since two years ago

여기에 더해서 사실 엄청 뒤늦게 아이폰 사고(아마 이번 분기 실적에 안 잡혔을겁니다) 스카이레이크를 핑계로 맥을 아직 사지 않고 있고 아이패드 프로 9.7″ 기다린다고 아이패드 안 산 입장에서(곧 살 예정입니다) 애플의 실적이 이러는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맥이든 태블릿이든 생각만큼 휙휙 바꾸는 물건이 아니거든요. 뭐 제가 팔아준다고 해봐야 얼마나 더 극적으로 실적이 나아지겠습니까만은 말이지요. 근데 태블릿의 매출 감소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당장 저 자신이 아직 아이패드 4세대를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