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분석한다?

동아일보의 기사 내용이다.

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발신과 수신 즉시 문자 내용을 모두 삭제하는 반면, 카카오는 통신망이 불량하거나 단말기가 문제가 생겨 문자가 전송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데이터베이스 교체시기에 따라 3일에서 길게는 10일 이상의 내용을 서버에 보관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세월호의 침몰원인과 사고가 발생한 16일부터 지금까지의 생존자 등을 밝혀줄 마지막 실마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중요한 단서가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카카오톡 서버에 보관된 내용은 그 자체로 증거 효력을 가질 수 있어 카카오톡 메시지는 자살이나 미제사건의 중요한 증거로 쓰이곤 했다. 개인이 늘 갖고 다니며 사용해, 사건 전후의 행적과 성향 등 사용자 정보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에서도 승선자들의 대화 내용은 물론 사진, 동영상 파일, 문자메시지, 카카오 스토리의 사용 내역 등을 복원하면 침몰원인에 유용한 단서들을 찾을 수 있다. 실종자들의 마지막 로그(사용 기록) 정보도 이번 수사에 큰 의미를 갖는다.

그 말인 즉슨, 카카오톡으로 떠든 내용은 당신과 상대방 이외의 제 3자가 (정당한 방법으로든 어쨌든간에) 열람할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이 이번 건 처럼 당신 또는 상대방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물론 반대로 얼마든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보안이 중요한 내용이라면 카카오톡은 믿고 사용할 전달 매체가 아닌 것이다. SMS나 MMS를 써라(전화로 얘기하거나 직접 면담하는게 가장 낫다).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이 해외에도 진출해 있는데 해외 사용자들은 이러한 카카오톡의 기술적인 형태와 방침에 대해 뭐라 생각할지.

덧말, 나는 카카오톡을 설치해놓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푸른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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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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