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곰의 하겐다즈 집념기

푸른곰이 하겐다즈 마니아라는 것은 트위터에서 푸른곰을 팔로우 하는 분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미 여러번 하겐다즈가 가득찬 냉장고의 인증샷을 올린적이 있을 정도고 하겐다즈가 가득찬 냉장고를 가리키며 ‘아랍 왕자가 부럽지 않다’라고 할 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오늘 집 앞 GS25에서 하겐다즈 미니컵과 몇가지 물건을 계산하며 점주님께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하겐다즈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들어온 재고가 소진되면 더 주문이 되지 않아 들어오지 않으며’ ‘본사에서 더 이상 발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충격이 있나! 나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패닉에 있다가 우선 하겐다즈에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착하게도 제품에 커다랗게 수신자 부담 번호가 써있다. 그러자 하겐다즈는 GS25에 계속 공급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 공급이 안될 수는 있으니 GS25에 문의 하는게 어떨까 라는 대답을 받았다. 나는 자초지종을 알아보기 위해 GS25의 연락처를 찾아보았다. 영수증에 없다. 세 뭐시기는 영수증에 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아주 구석에 교정시력 1.2의 나도 아주 찾기 어려운 작은 글씨로 찌푸려야 나올 글씨와 색상으로 나와 있다. (어머니 가라사대. 전화 하지말라는 거지) 아무튼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단락마다 네, 네, 하며 알아듣는다. 그러자 지역 식품 담당에게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몇시간 뒤.

알고보니 주문이 안되는 것은 특별 기획으로 나온 상품이었고 통상 상품은 계속 나온다고 한다. 이런?! 뭔가 점주님과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고객님. 이란다. 내가? 난 바닐라와 그린티만 샀는데? (아무래도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전화해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듯하다)

아무튼 나는 하겐다즈 하나를 먹겠다는 집념으로 두 회사를 뒤집어 놓은 고객이 되어버렸다. 허허. 무서워라 무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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