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April 2013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가끔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왔으면~ 이라는 사람들을 많이 듣는다.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참 여러모로 건너야 할 관건이 많다. 일단 가장 가볍게 아마존 저팬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 상거래에 있어서 아마존 저팬의 위상은 상당한데, 뭐 그 어마어마한 덩치 때문도 있지만 물건을 산다=아마존으로 가보자. 라는 등식이 어느정도 잡혀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아마존이 최저가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존도 경쟁을 하기 위해서 가격을 낮추고 있고 아마존은 당일배송이나 익일배송 등의 배송이나 교환, 환불 등에 훨씬 유연한 대응을 하고 있다. 모든 물건은 아마존의 거대한 배송 센터(창고)에 들어가 있어서 아마존이 계약한 업자에 의해서 배송된다. 따라서 아마존에서 구매한 물건은 아마존에 의해 포장되서 아마존에 의해 배송된다고 보면 되고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입점한 제3자 판매 장터)나 위탁판매가 아니라면 아마존의 교환 환불 정책이 그대로 적용된다. 심지어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이라고 하여, 제 3자가 판매하는 상품 조차 아마존의 창고에 쌓아놓고 아마존이 배송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아마존 창고는 전국 각지에 있으며 정확하게 어느 위치에 있어야 당일 배송이 가능한지 이틀만에 가능한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구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아마존과 함께 일본 전자 상거래를 양분하고 있는 업체라고 한다면 라쿠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음.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옥션이나 지마켓과 엇비슷하다. 상거래 업체가 입점을 하는 형태이며 배송도 그들이 알아서 하게 되어 있다. 라쿠텐은 돈을 받아서 전해주는 입장이고, 배송료도 그들에게서 받는 형태가 된다.

해서 내가 느낀것은… 아마존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첫째로, 거대한 물류창고가 필요하다. 아마존이 있는 나라에는 반드시 아마존의 물류창고가 있다. 게다가 당일배송까지 해야한다면 그 창고는 전국 여러곳에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 비용은 꽤나 다대할지도 모른다. 예스 24등 인터넷 서점들의 당일 배송 체제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인터넷 서점들의 당일배송 체계야 말로 아마존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물류창고간의 이동이 안되고 있다는 면에서는 좀 비효율적인 면이 있지만… 가령 ㅇ24 서점에 요츠바랑! 1,2,3,4 권을 주문했는데 1권이 수도권에는 재고가 없고 충청권 등 지방에는 재고가 있더라.. 그러면 충청권 센터나 지방에서 묶어서 수도권으로 하루배달해도 되는것을 1권을 주문하느라 3일을 꼬박 걸려서 배달을 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더라는 것이다. 아무튼 그런 짓을 할 정도로 매력적일까? 라는 것… 그리고 최저가 가격경쟁을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단순히 ‘믿을 수 있는 배송’ ’30일 환불 보증’ 같은걸로 잡을 수 있을까? 같은.

나는 amazon.co.kr 도메인을 도메인 스쿼터가 이미 차지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아마존의 법률대리인인 김장법률사무소(속칭 ‘김앤장’)이 1997년부터 아마존을 대신해서 등록을 해서 소유하고 있었다. 하하하 놀라워라 언제든지 쳐들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라는 것인데. 뭐 생각이 없다는 것이겠지. 1-Click도 불가능하고 말이지(그니까, 신용카드의 안심클릭 같은거…)

스마트폰의 일상재화

갤럭시S4의 판매수치에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기사에서도 밝히고 있고, 나 또한 믿고 싶다, 애플 또한 일찍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 댓글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초기 판매량 때문에 그런것 아니냐 라는 인식 또한 없는 것이 아니다. 글쎄 뭐 진실이 뭐가 됐던간에 내가 걱정이 되는 것은 일단은 갤럭시S4가 좋은 제품일 것이긴 할 것 같은데 월트 모스버그가 말한대로 대단한 전화기는 아닐 것이라는 점(“Is a Good, but Not a Great”)과 데이비드 포그의 S4가 아니라 S3S로 불리었어야 했다(“Samsung might have called this phone the Galaxy S3S”) 같은 평가가 울려 퍼지는 까닭이다. 솔직히 말해서 갤럭시S3나 갤럭시 노트2 등이 ‘너무 많이 팔렸다’. 그리고 물론 갤럭시S4가 개선점이 분명히 있으나, 갤럭시S3 등 고성능 스마트폰을 산 사람들이 잔여 보조금을 포기하고 할부금을 청산하고 위약금을 물어가면서까지 기계를 새로 사야 할 정도인가? 라는 질문은 하게 만든다. 더욱이 지금처럼 초기에 가격이 비싼 시기에. 게다가 나를 포함하여 갤럭시S3 가격 폭락의 트라우마를 겪거나 목격해온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하다. 막는다 이젠 그런일이 없다라고 해왔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치 집값 오르기를 관망하는 것 마냥 그저 관망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의 성능 인플레인데… 최근 1~2년 내에 나온 스마트폰의 성능은 사실 꽤 좋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용자의 취향을 충족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그야말로 일상재화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칫솔이 벌어져서 칫솔을 갈거나 아니면 전동 칫솔의 칫솔모를 갈거나, 아니면 전기면도기의 쉐이빙헤드를 갈거나 아니면 아예 면도기를 갈듯이 그냥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 되어버리고 그냥 불편해지거든 갈아버리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전문가나 마니아를 제외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사실상 거의 피쳐폰화가 되어버렸고, 아이폰은 애플 매니아가 아니고서야 그냥 사이클을 채우는 기계가 되어버린 듯하다(그러다가 안드로이드를 사던가 아니면 새 아이폰을 사던가). 그런 이상 고성능 기계가 굳이 필요하지가 않다. 더욱이 갤럭시S3나 갤럭시 노트2 같은 고성능 단말기가 그렇게 게걸스럽게 팔린 직후다. 온 국민이 그렇게 스마트폰을 새롭게 사댈 것 같지 않은 이상 스마트폰 성장율이 이렇게 높은 나라가 없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이미 올해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8% 대로 예측하고 점점 정체에 빠져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의 717%, 2012년의 75%에 비하면 비참한 수준이다. 그래도 한자리 수 숫자의 성장을 하는 다른 선진국이나 두자릿 수 성장을 하는 신흥국에 비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뭐 이러한 위기는 굳이 다른 메이커나 특히 애플이라고 다를게 없다. 과연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매우 흥미롭다. 해외 메이커가 하나 빼고 다 짐싸고 나간 한국에서…

푸른곰의 하겐다즈 집념기

푸른곰이 하겐다즈 마니아라는 것은 트위터에서 푸른곰을 팔로우 하는 분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미 여러번 하겐다즈가 가득찬 냉장고의 인증샷을 올린적이 있을 정도고 하겐다즈가 가득찬 냉장고를 가리키며 ‘아랍 왕자가 부럽지 않다’라고 할 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오늘 집 앞 GS25에서 하겐다즈 미니컵과 몇가지 물건을 계산하며 점주님께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하겐다즈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들어온 재고가 소진되면 더 주문이 되지 않아 들어오지 않으며’ ‘본사에서 더 이상 발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충격이 있나! 나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패닉에 있다가 우선 하겐다즈에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착하게도 제품에 커다랗게 수신자 부담 번호가 써있다. 그러자 하겐다즈는 GS25에 계속 공급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 공급이 안될 수는 있으니 GS25에 문의 하는게 어떨까 라는 대답을 받았다. 나는 자초지종을 알아보기 위해 GS25의 연락처를 찾아보았다. 영수증에 없다. 세 뭐시기는 영수증에 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아주 구석에 교정시력 1.2의 나도 아주 찾기 어려운 작은 글씨로 찌푸려야 나올 글씨와 색상으로 나와 있다. (어머니 가라사대. 전화 하지말라는 거지) 아무튼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단락마다 네, 네, 하며 알아듣는다. 그러자 지역 식품 담당에게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몇시간 뒤.

알고보니 주문이 안되는 것은 특별 기획으로 나온 상품이었고 통상 상품은 계속 나온다고 한다. 이런?! 뭔가 점주님과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고객님. 이란다. 내가? 난 바닐라와 그린티만 샀는데? (아무래도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전화해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듯하다)

아무튼 나는 하겐다즈 하나를 먹겠다는 집념으로 두 회사를 뒤집어 놓은 고객이 되어버렸다. 허허. 무서워라 무서워라.

아이폰 디스플레이 크기에 관하여

갤럭시S4를 비롯하여 더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가 더 커다란 화면을 채택하게 되었고, 더 많은 기기가 Full HD를 채택하게 되었다. 물론 많은 리뷰어들이나 비평가들이 아이폰의 화면의 컬러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대표적으로 AnandTech이 그러하다),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진 기기에는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평을 듣고 있다(대표적으로 The Verge의 평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더 높은 해상도의 기기가 점점 많아지고 더 큰 화면의 기기가 범람하는 것은 애플로서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듯하다. 마치 9.7인치 태블릿으로 버티던 애플에게 마지 못해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라는 제품을 내놓게 만들었던 상황과도 비슷하지 않나. 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점차 애플로 하여금 더 커다란 화면의 기기를 내놔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묻기 시작했다.

일단 내 생각으로는 그게 쉽지 않다라는 것이다. 우선 해상도, 2012년에 1136*640으로 바꿨는데 또 바꾸는것은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그렇다고 화면만 키우는것은 ppi(pixel-per-inch)의 저하를 가져와서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해상도의 향상만이 장기적인 답이다. 아이폰의 소프트웨어적인(운영체제 자체와 서드파티 모두 포함해서) 우위에는 예측가능한, 정형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이 큰 역할을 했는데 이러한 ‘파편화’는 좋을 것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문해봐야 한다. 분해능을 뛰어넘는 해상도를 갖춘(물론 더 또렷하다는건 알겠는데 얼마나 그렇게 들이밀고 휴대폰을 볼텐가?)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과 기존 에코시스템의 파편화 둘 중 어떤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가? 안드로이드의 그것은 사실 따지고 보면 스펙 인플레로 인한 산물 아닌가?

헌데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의 발언이 인상적이다. (John Paczkowski의 All Things D 기사)

“We always strive to create the very best display for our customers,” Cook said. “Some customers value large screen size. But others value factors like resolution, color quality, white balance, brightness, reflectivity, screen longevity, power consumption, portability, compatibility, apps and many things. Our competitors have made some significant trade-offs in many of these areas in order to ship a larger display. We would not ship a larger display iPhone while these trade-offs exist.”

아이패드미니 얘기를 했는데 아이패드 미니는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7인치가 아니라 7.9인치, 즉 8인치 제품이었다. 거기에 4:3 비율이기 때문에 16:9 비율인 타 제품에 비하면 면적은 훨씬 넓다. 애플은 그냥 아이패드의 경험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이즈라고 주장했다.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 사이즈에 있어서도 어쩌면 비슷한 논리인 셈이다. 이미 AnandTech등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품질을 증명해주었고, 정형화된 해상도와 사이즈가 앱의 디자인 캔버스에 있어서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을 보더라도 아이폰 앱들의 디자인이 대체적으로 미려하고 거의 대부분 더 부드럽게 작동한다. 작은 화면이 전원을 배터리를 적게 차지하는 것은 말할 나위없고, LCD가 AMOLED 디스플레이보다 태양광 밑에서 유리한 것 또한 사실이다. 번 인 효과를 비롯한 수명 문제는 나 또한 겪어온 유명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미 4인치 중반대 보다 큰 스마트폰은 많이 나와 있었다. 아이폰은 한동안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이즈라는 이유로 3.5"의 3:2 비율을 고집했고 겨우 바꾼게 지금의 모습이다. 크기와 휴대성에 관해서도 당장은 어떨런지 모르겠다. 월트 모스버그의 갤럭시 S4 리뷰의 일부를 발췌한다.

The new Galaxy boasts a giant 5-inch screen, a bit bigger than the 4.8-inch display on its predecessor, but its mostly plastic body is thinner and lighter. It may stretch some small pockets and purses, and look funny when held to your ear, but it doesn’t feel like a brick.

그의 아이폰5 리뷰에서의 그의 언급과 비교하면 대조적으로 비교된다.

In my view, Apple’s approach makes the phone far more comfortable to use, especially one-handed. It’s easier to carry in a pocket or purse and more natural-looking when held up to your face for a call.

팀 쿡의 휴대성 언급은 다분히 갤럭시S4를 의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당분간 바꿀것 같지 않고 크게 바꿀 이유도 없어 보인다(아마 그래야 한다면 좋은 핑계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위의 All Things D 기사는 재미있는 언급을 한다.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우리는 쓰레기를 팔지 않습니다(“We just can’t ship junk.”)’ 라는 언급이다.

단순히 위에 열거한 하드웨어 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갖춰져야 애플 제품의 완성이다. 애플은 엔드 투 엔드 컨트롤(End to End Control)을 신조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손에 쥐는 하드웨어서부터 그 속의 소프트웨어 경험의 완성도를 컨트롤 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무책임하게 해상도나 화면사이즈를 벌려놓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Tim Cook의 언급과 John Paczkowski의 기사의 결론에 나름 신빙성 있다고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이폰 4S 때의 경험 때문이다. 다른 업체들, 특히 최대 경쟁자인 삼성이 LTE를 채택한 전화기를 내놓고 있는데 HSPA도 ‘4G’라면서 말장난과 같은 수사를 쓰며 4S를 판매한 것이다. 당시에 왜 LTE가 안들어갔냐고 성화였다. 당시 스티브 잡스가 막 서거하고 정신이 없고 막 수습을 하는 와중에 그는 간단하게 LTE는 시기상조였다라고 잘라 말해버렸다. 이유는 알려지기로는 칩셋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아직 준비가 덜된것 아니냐 라는 카더라만 있었다. 뭐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당시 주종을 이루던 원칩 방식의 SoC 모뎀칩은 형편없는 전력효율을 자랑했다. 그리고 5에 와서는 배터리 성능은 액정이 커지고 얇아졌음에도 불구하고 4S의 그것보다 훨씬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당시 경쟁 스마트폰을 훨씬 앞섬으로써 ‘쓰레기를 내놓지 않는다’를 달성했다. 될런지 안될런지, 만약에 언젠가 5"가 될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모든것이 갖춰지고 나서 ‘준비가 되었을때’가 될 것이다.

사실 뭐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다. 애플 제품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 만큼 덧없는 짓이 없는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아주 당분간은 지금 이 사이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로로 길어진 해상도 덕택에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올 수 있고. 더 많은 메일을 볼 수 있고 더 많은 트윗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자판이 글을 가리지 않고 본문을 칠 수 있게 되었다. 반대의 여지가 없다. 괜히 2013년에 J.D. Power 9년 연속 만족 1위를 한게 아니다. 어찌됐던 정들고 보니 퍽 나쁘지 않지 않은가?

아이폰5의 평가와 위치

아이폰5가 큰일이다. 일단 수치로는 선방한 듯 하다만 전반적으로 커다란 라이벌, 삼성의 공세에 직면하며 고생하고 있고 예전만큼 ‘혁신자’라는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 나는 애플의 이러한 위기를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었고 one-size-fits-all이 될 수 없는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이제는 대중재가 되어버린 스마트폰에서 업계 선두라는 삼성조차 점증적 혁신으로 돌아선 마당에 어떤면에서 아이폰5가 평가 절하를 받아야 하는것인가? 라는 것을 냉정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더 얇아졌고 더 가벼워졌고 그럼에도 배터리 또한 희생을 하지 않았다. LTE를 드디어 채택했고 화면 또한 늘어났다. 더 많은 양을 표시해 넓은 화면을 사용하면 기존 아이폰 화면으로는 돌아가기가 고역이 된다. ‘소셜미디어 휴가’ 중에 문득 전화기를 들고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아닌가. 그럼 왜 경쟁기와 비교해서 절하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직은 작은 화면크기? 여전히 폐쇄적이고 지리하게 변함이 없는 OS(그러나 한편으로 요즈음 스미싱 등의 문제등으로 인한 취약점으로부터 안전하며 품질높은 앱들이 많은)? 둘 다 블로그에서 한 번쯤 다뤘던 문제다.

확실히 이젠 그냥 위에 언급한 링크에서 말했듯 수많은 ‘스마트폰 중 하나’에 불과하다. 아무리 아이폰이 나왔을때는 독보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아이폰만큼 얇은 제품을 다른 회사에서도 만들고 아이폰만큼 가벼운 제품을 다른 회사에서도 만들고 아이폰 보다 큰 제품을 다른 회사에서 만들고 있다. 아이폰이 훌륭한 빌딩 퀄리티를 뽐내고 있는 와중에 그에 육박하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삼성이 커다란 회사고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삼성만 시야에 두어선 안된다.

아마 아이폰이 어떤 놀라운 혁신을 이룬다 하더라도–심지어 스티브 잡스가 다시 살아나더라도 과거 아이폰이 누리던 위치는 다시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안타깝지만 특허전을 통한 핵전쟁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전화들이 선택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선택은 선이다. 선택은 옳다. 독점은 반드시 썩는다. 애플은 아예 나홀로 맥이 90년대 그랬던것 처럼 우월성만을 강조하면서 자신만의 리그에 갇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는 것보다는 시장의 중심에서 경쟁하는 편이 훨씬 건전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아이폰5는 좋은 전화기이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진 전화기이다. 나는 그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만족하고 있다. 모든 메이커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도 노키아도 htc도 블랙베리도. 그것이 시장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기술을 진보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 라고 나는 생각한다.

추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해외 메이커의 제품이 이제는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