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맞팔과 팔로우 요청에 관해

나는 기본적으로 완전히 맞팔(follow-back)을 하지 않는다. 어느때까지는 실시간으로 팔로우를 확인하고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면 맞팔을 했지만 이제는 피로가 생겨서 맞팔을 시도하긴하지만 지향하진 않는다. 더더욱이 100% 맞팔은 No.

목록을 보면 팔로윙은 855명인데 팔로윙은 1017명이다. 완벽하게 지양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소극적인 편이다. 그냥 원하는 사람을 RT 망을 통해서 팔로윙(following)으로 확장하고, 팔로워(follower) 중에서 팔로윙 함으로써 팔로윙을 확장한다. 천천히 가끔 팔로워 내역을 보고 골라서 팔로윙을 한다만, 그냥 그새 언팔 하기도 한다. 그냥 연이 아니거니 싶다. 뭐 까닭이 있다(맞팔을 원한다거나, 팔로윙 비율을 맞춰야 한다거나)거나 아니면 내 트윗이 맞지 않는다거나 말이다.

근데 가장 난처한 케이스는 개중에 먼저 팔로우 하시고 팔로우 했어요. 라던가 맞팔 부탁해요. 라는 멘션을 보내시는 분이 있는데 참 대응하기 애매하다. 이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알기 어려워서이다.

일어 표현 중에 おもてなし라는게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방문한 손님을 맞이해서 시중(접대)을 드는거다. 한마디로 기분을 맞춰줘야 하는 느낌이다. 다시 말해, ‘손님이 방문(팔로우)을 하셨으니 너도 대접(맞팔)을 해라’로 들려서 말이다.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분(제가 팔로하고 싶은 분)이 ‘팔로 했어요’라던가 류의 말을 하면 그나마 견딜 맛이 나고, 아니 반갑지만. 그도 저도 아니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곤란하다. 무시하기도 곤란하고, 팔로우하기도 곤란하고.

뭐 모난분들은 ‘그래서요?’라고 되받아치기도한다만. 나는 그렇게까지 모나진 않아서 전전긍긍 하곤 한다. 난 따라서 거기에 대체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아니니까 상호간에 동의하에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 동의해야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물론 한쪽에서 블록(block)이란 명확한 거절 의사를 표명하면 예외지만—에 일희일비, 즉 팔로우에 기뻐하거나 끊어지는것에 기분나빠할것 없다. 언제든 팔로우하고 언제든 언팔로우 할 수 있으니까. 또, 내가 팔로우하지 않더라도 팔로우를 하고 있다면, @리플라이나 @멘션하면 언제든 나에게 닿는다. 심지어는 글을 읽는 당신의 ID를 수동으로 입력해 내가 직접 @리플라이나 멘션하는 것도 가능하다(몇번 그런 사례가 있기도 하다). 상호간에 대답할 필요가 있으면 하면 된다.

물론 전술한대로 언제든지 팔로우하고 언팔로우 할 수 있긴 하다. 그러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언팔할수도 있고 블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팔로우 할 근거가 없다라고 생각되는 계정을 무작정 맞팔 하는 것보다는 조심스럽게 필요한 계정만 맞팔하는 것이 싸움이나 분쟁의 계기를 줄이고 건강하고 통제된 시각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내 견해다. 가령 생각해보자. 만약 시야가 다른 사람이 팔로우 했을 경우 그냥 맞팔 하지 않으면 부딪힐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쪽에서 그냥 맞지 않으면 언팔하면서 끝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DNFTT라는 말이 있다. 그 괴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Do Not Feed The Troll)는 것인데 굳이 시빗거리를 만들러 불쏘시개에 불붙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가만 두질 않는다…

사람은 선하다고 믿고 싶다만, 믿을만한 근거가 별로 없는 사람도 있다. 트위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거나, 트윗이 얼마 안되거나, 아니면 정말 수상한 케이스로 트윗을 시작한지 꽤 됐는데도 불구하고 트윗이 얼마안되거나, 혹은 그냥 잡음(멘션, RT, 홍보 등)이 많은 케이스에 많이 ‘팔로우 했어요’라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만, 그냥 스크리닝에서 넘겨버린다. 정말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어서 말이다.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알수가 없기 때문에 말이다. 단지 트위터 입문자니까. 라고 받아들였더니 알고보니 나와 정반대의 성향이라 화끈하게 데였더라. 라는 경험이 있다.

‘니 까짓게 뭔데’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이 당신의 타임라인에 어떤 글을 채울지 결정할 자유(팔로우)가 있듯이, 나 또한 어떠한 글을 내 타임라인에 채울지 결정할 자유(맞팔)가 있다. 예의를 갖춘다면, 혹은 팔로우 요청과 같이 밑도 끝도 없는 당황스러운 요청만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성실하게 멘션에는 답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 마음의 신뢰가 쌓이고 관심사가 통한다면 처음에는 아니어도 맞팔이 될수도 있고, 맞팔은 아니어도 때때로 멘션을 주고받으며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미 이와 유사한 사례를 몇례 겪어왔기에 장담할 수 있다. 그럼 앞으로 계속 인연으로 뵐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