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 & Olufsen Earphones (a.k.a A8)은 오랫동안 저에게 즐거움을 준 이어폰입니다. 처음 사용한게 2003년이니까 참 오래도 되었지요. 당시에 가격이 10만원대 중반었는데 지금은 20만원대 중반이니 꽤 오르긴 했죠. (다만, 일본에서 알아본 결과 일본에서도 2만 2천엔—현재 환율로 한화 29만원—정도는 되어야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딱히 커다란 디메리트를 당하는건 아닌셈이죠) Bang & Olufsen 자체가 컨슈머 브랜드라기 보다는 럭셔리 브랜드에 속한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그런 B&O에서는 물론 상당한 수준의 오디오를 내놓고 있지만 최근 B&W 등에서도 재미를 본 MFi(Made for iPhone/iPad) 시장을 B & O도 무시를 못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가 Beosound8 인데요. 이 베오사운드8이 역사상 가장 잘 팔린 B&O 라우드스피커 제품이라고 합니다. iPod/iPhone 심지어는 iPad까지 도크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수천만원’이 예사인 B&O에서 비교적으로 저렴한 150만원이 못되는 가격(글쓰는 시점)의 제품이죠. 즉, 일종의 매스티지 제품으로써 등장한 셈이죠. 한편, 액세서리였던 Earphones가 있는데요. Apple Store에서 Earphones가 꽤 잘 나갔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 물건이 나오게 됩니다.
네, Earphones에 마이크와 볼륨스위치를 붙이는 깔끔함입니다. 그래서 한번 사용해봤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버튼과 – 사이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센터버튼이고 센터버튼과 +사이에 마이크가 있는것으로 추측됩니다.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상당히 감도는 좋습니다. 통화할 때 상대방이 잘 들린다고 하더군요.
음악적인 특성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네요. B&O Earphones입니다. 다만, 선이 달라져서인지 Earphones에 비해서 볼륨을 좀 올려줘야 같은 수준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리모컨 기능도 순정리모컨과 100% 같습니다. 통화 품질은 전술한 대로 훌륭합니다. 다만 이어피스가 개방감이 좋기 때문에 시끄러운곳에서는 듣기 힘들수도 있었습니다. 🙁
아무튼. 편안한 착용감과 B&O Earphones의 음악을 좋아하셨으면서, iPhone의 통화기능을 사용하며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라고 기대하셨다면 아주 반가운 제품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특히 EarSet 2의 좀 투박한 리모컨과는 달리 인라인 리모트 마이크가 상당히 얍삽하니 잘 나왔습니다. 물론 Mac이나 iPad, iPod 사용자도 마찬가지지요(Made for iPod/iPhone/iPad 인증)
참고로 케이블의 분기는 변함없이 Y자이며 두툼한 1개의 통짜 고무마감의 케이블로 변경되었습니다. 또 케이블 플러그는 스트레이트 타입으로 변함없지만 플라스틱에서 우레탄 코팅으로 미끄럽지 않아서 보다 뽑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이어패드는 8개(4쌍)이 제공되고 클립이 하나 제공되며, 가죽케이스는 이어폰과 똑같은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포장은 PP케이스에 들어있네요. 보증은 3년(수리)입니다.
Bang & Olufsen EarSet 3i 사진에서 패키지와 구성품 등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