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 [생활과 일상] – 커피도 왔습니다
2010/03/15 – [생활과 일상] – 메리타(Melitta) 커피 필터(드리퍼) – 간단하게 마실수 있는 커피
전 포스트를 읽어보시면, 제가 메리타 드리퍼를 쓰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어서 메리타 페이퍼를 삽니다. 라고 했다는 사실을 아실겁니다. 그리고 드립 커피에 대해서 조금만 들어보셨다면 한국 드립 커피 애음자의 거의 상당수가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한다는 것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러면 왜 저는 메리타 드리퍼를 쓰는걸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귀차니즘입니다.
메리타 드리퍼를 사면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설명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페이퍼를 잘 접습니다. 필터에 셋트합니다. 원두를 계량해서 붓습니다. 물을 부어서 30초간 뜸을 들입니다. 정량의 물을 한번에 붓습니다. 마십니다. 끝. 그리고 이렇게 써있습니다. ‘맛의 결론은, 1개의 구멍이었습니다, 필터의 홈과 1개의 구멍이 커피 물의 흐름을 맛있게 콘트롤 해줍니다’ 라는 겁니다.
해서, 그냥 설명서 대로 마시고 있습니다. 드리퍼와 신에게 맡기는거죠. 인샬라… 그러면 정말 맛있게 만들어집니다. 적어도 에, 뭐랄까 제 형편없는 핸드드립 실력보다는 낫습니다. 뭔가 맛이 이상하다면 그건 그 외에 문제가 있는거죠 물의 양이라던가 원두의 양이나 분쇄나 질이 변했다거나 등등등. 아무튼 드립 품질 자체가 빼어난지는 모르겠는데 평균 이상은 나온다. 가 요지입니다.
셋팅하고 갈아서 붓고 뜸들이고 쭈욱 그리고 즐기는거죠. 하기야…. 그러면 핸드드립의 매력이 반감되는거 아닌가 싶긴 한데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칼리타 드리퍼를 드리퍼의 수동 변속기차라면, 메리타 드리퍼는 드리퍼의 자동 변속기차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