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드와 마우스

여러분은 노트북을 사용하시나요? 데스크톱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항상 노트북을 사용합니다. 언젠가 이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도록 하고, 오늘은 포인팅 디바이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가진 노트북은 컴팩의 노트북이었습니다. 1995년이었던가. 오른쪽 하단 구석에 트랙볼이 달려있고 엣지에 버튼이 달려있는 녀석이었죠. 잠시 쓰다가 고장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쓰던 노트북이 ThinkPad 365XD라는 녀석인데요. 이름에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이 녀석은 TrackPoint라는 녀석이 달린 녀석이었습니다. 음 어쩌면 저는 터치패드와 그닥 연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처음 샀을때 까칠까칠한 빨간 트랙포인트의 감촉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익숙해지는데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만, 한동안 역시 노트북에는 트랙포인트가 있어야 돼. 라는 로망 같은게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G와 H 사이에 있는 빨콩은 참 편리한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세번째 노트북에 와서야 터치패드(혹은 트랙패드)라는 녀석을 사용해보게 됩니다. 소니의 바이오 N505VE라는 녀석인데요. 으악. 정말이지 터치패드라는 녀석은 적응이라는걸 하지 않으니까 벅벅벅벅 긁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벅벅벅벅. 얼마전에 동생에게 처음으로 노트북을 사줬는데 동생이 벅벅벅벅 터치패드를 긁는걸 보니 귀여워 죽겠습니다. 큭큭 ㅡㅡ; 결국 집에서는 작은 마우스를 쓰더군요.

이후에 한동안 데스크톱을 쓰다가 싱크패드와 노트북을 더 쓰면서 완전히 트랙패드에 적응을 했습니다. 혹자는 터치패드가 도저히 상종못할 물건이라고들 합니다만 익숙해지니 쓸만하더군요. 하지만 요즘은 저도 조그마한 무선 마우스를 들고 다닙니다. 수신기는 노트북에 꽂은채로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되어 있어서 그냥 마우스만 포치에 넣어서 휴대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걸치적 걸리는 짐이 늘어나는게 좀 부담 스러운 것도 사실이었지만 역시 편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집에선 말할나위 없고… 무엇보다 터치패드만 쓰다가는 잘 모르는데 마우스를 쓰다가 터치패드를 쓰니 무척 불편하더란  말이죠. 이천에 출타를 나갔다가 숙소에 노트북을 풀었는데 집에 마우스를 놓고 와서 터치패드를 벅벅 긁었는데 짜증이…

분명히 사람이 몇년간 쓰면서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았던 물건인데, 이렇게 한 순간에 바뀔수 있구나 생각하니 정말 사람일이란 알 수가 없구나 생각합니다.

오늘도 별다른 포스트 거리가 떠오르지 않아서 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