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끝나고, 방송권 그 진흙싸움에 관하여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아 대단했어요. 대단했는데, 이 경사를 두고 언론은 말이 많았습니다. 바로 방송권 문제였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SBS가 올림픽 방송을 독점한겁니다. 취지 자체는 이해가 가는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월드컵이나 지난 베이징 올림픽때까지만 하더라도 스포츠 중계가 방송 3사를 도배했기 때문에 애꿎은 시사프로그램 교양프로그램 같은건 휴방 1순위가 되곤 했었죠. 그러다보면 방송3사는 드라마,뉴스,경기중계만 남는 처참한 광경도 연출되곤 합니다. 그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 한 두 채널로 몰아넣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한 몇몇 중계 실수는 처음이라고 해서 넘어간다고 치지만, 솔직히 이를 둘러싼 뉴스 싸움은 좀 아니다 싶습니다. 올림픽 기간, 초반에는 기싸움에 SBS를 제외한 두 방송에서는 올림픽 소식이 안나오는 엽기적인 상황을 연출했고, 결국 두측 다 한수 접고 넘어가서야 7분인가 영상이 공급되면서 약간이나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만, 틀던 장면 틀고 또 틀면서 밑천 보이더니 결국 김연아 시상식 장면에서는 동영상 대신에 외신이 촬영한 정지화(靜止畵)가 나오는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중계를 독점하는것은 좋지만 국민적인 관심사를 보도하는 것 마저 이렇게 할 필요 있었나 싶네요. 이 문제를 친구랑 토론하다가 ‘누가 SBS 뉴스를 보냐?’라고 했는데, 올림픽 기간에 확실히 SBS뉴스는 시청률이 올랐지 않나 싶군요. 이렇게 까지 해서까지 올리고 싶냐 싶지만서도.

거기에 하나 더 해서 이번 독점 중계문제로 SBS와 MBC,KBS가 공방을 했죠. 서로 자기네가 옳네 가지고 같은 국회 청문회에서 자기네 유리한 발언만 모아서 편집해서 방송해대고 말이죠. 음.. 이쯤되면 방송이 우습게 보이냐고 할수밖에요. 뉴스시간을 들어서 자기 방송사 변호/타사 공격이라… 쩝.

어찌됐던 이렇게 말많고 탈많은 올림픽은 끝났습니다, 근데 이제 월드컵이 남았군요. 과연 이 짓거리를 또 해댈건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