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나영이 사건으로 인해 부글부글 끓는것 같다. 솔직히 나도 시사기획 쌈에서 그 사례를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여러가지 사이트를 통해서 그 범죄가 일어난 곳이 내가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상당히 심란해졌다. 지금은 범인의 신상정보까지 떠돌면서 대법원의 12년 확정 판결에 대해서 성토가 일어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광고가 잘 말해주고 있다. 이 광고를 처음 봤을때 잔잔한 음악과 나레이션에 귀여운 아이들의 표정과 대비되는 매일 2.7명의 아이들이 아동 성폭력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대비되면서 나름 상당히 큰 여운을 남겼던 광고이다. 생각해보면, 혜진, 예슬양 사건으로 들썩인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결국 별로 달라진것은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검으로 드러났을때 온 나라는 공분을 하면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을 만드네 어쩌네까지 갔지만 결국은 이런 꼴이다.
지금 대통령 이하 정치권과 네티즌들(솔직히 나 자신을 포함해서)의 반응을 보노라면 마치 데자뷰를 보는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온나라의 네티즌과 미디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문제는 혜진,예슬양 사건처럼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인것이다. 아고라와 블로고스피어는 지금도 연일 나영이 사건으로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얼마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평소의 이야기로 돌아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와중에 광고처럼 매일 2.7명꼴로 아이들이 씻지못할 경험을 하고 있고,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이 광고를 만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통계를 근거로 했는지(웃기게도 민간 광고는 어떤 수치를 제시할때 반드시 하단에 근거자료를 밝히도록 하면서 정부 광고가 그걸 무시하고 있다) 모르겠으나, 시사 기획 쌈에서 지적하듯이 더 걱정인 것은 실제로 사건화 되어 드러나는 사건은 그나마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이다.
관심만이 해결책이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을 냄비라고 폄하한다. 우리는 구들장이 되어야 한다. 한번 데우면 은근히 오래 훈훈함을 유지하는 온돌장 말이다. 무언가 제대로 해결이 될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모든 아이가 내 아이 입니다’ 라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는다.
‘오늘도 2.7명.’ 거듭되는 아동 성폭력 사건… 잊어서는 안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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