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초보가 쓰는 여행초보를 위한 비행기 내리는법

여행 초보가 쓰는 여행 초보를 위한 비행기 타는법에 이어서 이번에는 내리는 순번을 한번 읊어 보고자 합니다. 사실 내리는것은 타는것의 거의 역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면세점이 없다는 정도겠지요. 그래도 입국절차를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을 위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1. 착륙/주기
순항을 하다 착륙이 임박하면 시트벨트 사인이 켜집니다. 그러면 승무원이 트레이를 접고 좌석을 똑바로 세우고 화장실 용무를 곧 마쳐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게 되지요. 그리고 일일히 짐칸(헤드 컴파트먼트)의 잠금상태와 시트벨트와 시트, 트레이의 정위치 상황을 점검하게 됩니다. 안전벨트를 메시고 좌석을 젖히신경우 다시 세우시고 트레이는 접어서 잠그시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공항이 붐비다보면 전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하면서 생기는 영향때문에 좀 좌우로 흔들리긴 합니다만 크게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활주로에 착륙을 하면 잠시 있으면 끌고 터미널쪽으로 끌고 가게 됩니다. 비행기가 완전히 서서 안전벨트 사인이 꺼질때까지는 벨트를 풀고 일어나지 않는게 좋답니다. 간혹가다 착륙하자마자 전화기를 부리나케 켜셔서 도착했다고 도착일성을 고하시기도 하는데 기본은 몇일, 몇십일 못보다가 오는데 몇분 늦게 통화한다고 무슨 난리나겠습니까, 다른 분에게 폐가 될 수 있으니 터미널에 내려서 통화합시다.

내릴때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탈때 우선순위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동반과 장애인 승객,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 다음으로 일반석 승객이 내리는데 다만 내리는 경우에는 앞좌석 승객부터 내린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내리면 대개는 외길을 따라 쭉 나가시면 출입국 심사를 만나게 될겁니다.

2. 출입국심사
출입국심사는 기본적으로 여권과 출입국카드를 제시하는걸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 돌아오는 경우라면 출입국카드는 필요가 없어요. 비행기 안에 한국 출입국 신고서가 있지만 국민은 쓰실 필요없이 여권만 들이내미시면 됩니다. 문제는 외국으로 갈때인데 비행기 안에서 도착지의 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준비해두고 있으니 미리 비행기 안에서 빠짐없이 작성해 두세요. 칸은 특별히 지시되어 있지 않은 이상 다 채워넣는게 원칙입니다. 특히 나라에 따라 체재 장소와 일수, 소지금액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니 주의하세요. 범죄사실이나 위험물질 소지 여부 등을 묻는 것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내리면 되도록 서둘러 입국심사대로 가는게 좋은데 왜냐하면 붐비기 때문이죠. 밀릴때는 상당시간 대기해야한다고 합니다. 심사대에서 신고서와 여권을 제시하면 별 말없이 입국 스탬프를 찍어주기도 하고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현지 말이 되시면 현지말로 하면 되지만 영어로 하셔도 되고, 어찌되었던 포인트는 짧아도 좋으니 정확하게라는 겁니다. 특히 체재기간, 목적, 장소 등은 정확하게 말하는게 필요합니다. 나라에 따라서는 지문날인과 사진촬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상이 없으면 금방 통과할겁니다.

3. 짐찾기
출발지 공항 카운터에서 부쳤던 짐은 항공기와 함께 공항에서 내려졌을것입니다. 입국심사를 통과하면 전광판에 항공기 편명과 출발지와 짐이 나오는 컨베이어벨트 번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걸 따라서 자신이 타고온 벨트를 찾아가서 빙글빙글 도는 가방들 중에서 자신의 짐을 찾으면 됩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여행을 많이하시는 분들은 독특한 모양이나 색의 가방을 사용하시기도 하신다는데 자신의 가방이 검정색에 바퀴달린 중간크기의 가방이라면 유심히 보셔야 할겁니다. 비슷하다고 무조건 들기 전에 카운터에서 짐을 부칠때 붙여줬던 스티커와 수화물표의 번호, 그리고 이름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들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이미 짐들은 엑스레이로 검사가 다 끝났습니다. 따라서 만약 신고할 고가품이나 반입규제품이 없다면(대개는 없겠지요) 그냥 초록색 면세 출구로 짐을 끌고 나가면 입국장이 나오게 되고 면세구역을 나오게 됩니다. 간혹가다 세관에서 의심이 가는 경우 세관으로 가지고 오라고 푯말을 걸어놓은 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세관 카운터로 가서 짐을 열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별로 그런 경우는 없는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출국절차보다 입국은 더 쉽지요? 귀국하는 절차는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출국하는 절차와 동일합니다. 다만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공항마다 틀리니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돌아오시는게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은 터미널이 하나입니다만, 외국의 공항의 경우 두개 많게는 5개(런던 히드로)까지의 터미널을 두는 경우도 있고, 항공사마다 이용하는 터미널이 제각각입니다. 그러니 이용하는 터미널을 미리 파악해두어야 하겠습니다.  

여행 초보가 쓰는 여행 초보를 위한 비행기 타는법

처음 국제선 비행기를 타봤습니다.

사실 자랑은 아닙니다만 비행기라는 물건을 한동안 못탔더랬습니다. 가장 커다란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 그동안 해외에 나갈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어렸을때 제주도를 갔을때 한번 타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도쿄로 여행을 해본것이 현재까지는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여행입니다. 사실 다시 떠나고 싶어서 지금도 여권을 만지작 거리면서 호시탐탐 저금을 노려보고 있지만 돈을 좀 더 모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체력 문제도 있고(여행중 병이 났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첫번째 도쿄 여행기 – 여행편 (1) 참고)해서 현재는 보류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관련해서 포스트를 생각해보는 와중에, 저처럼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분을 위해서 포스트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렴한 비행기 표를 구하는 법에 대해서는 첫번째 도쿄 여행기 – 준비편에서 간략하게 설명을 했으니 자세히 하지는 않겠습니다. 열어보시기 귀찮으신 분을 위해서 요약해드리자면 싼 티켓은 한마디로 제약이 많은 티켓입니다. 일정변경불가능하고 항공편바꿀수없고(특정항공편만 타라는 요금도 존재) 돌아오는 것도 짧게(주로 7,14,30일 이런식으로 끊어져서 1년까지 나오는데, 사용기간이 짧을수록 싸짐) 돌아오는게 쌉니다. 또 일찍 예약하고 일찍 결제하고 발권하는 조건으로 싸지기도 합니다. 당연히 비수기에 저렴한것은 말할것도 없구요. 여행사나 여행전문웹사이트에 검색해도 되고, 혹은 항공사에서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서 할인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자, 그러면 타는 방법으로 넘어가보죠. (설명은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1. 공항으로 간다.

 

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워낙 다양하고 사시는 곳에 따라 어떤 방법이 유리한지 다르므로 여기에서 다루는것은 무의미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강남지역에서 9호선이 생기면서 김포공항서 발차하는 공항철도의 접근성이 대폭 좋아졌고, 앞으로 2010년내에 서울역까지 공항철도가 연장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33분(급행 28분) 정도에 연결합니다. 9호선의 신논현역-김포공항간 급행 열차가 30분대인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고, 요금이나 정시성도 훌륭하지 않나 생각합니다(참고로 동경 나리타공항의 나리타익스프레스가 3000엔 가량하는 요금에 60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대부분의 지역(인천을 제외하자면)에서는 현재까지는 철도보다는 차량이 훨씬 유리한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차량을 이용하시는 분은 서울에서는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수도권에서는 서울외곽순환로로 오실겁니다. 황금률이라는게 있다면 차는 밀린는 겁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공항전용이므로 영종도 이전에는 빠져나가는 구멍이 하나도 없어 체증이 있는경우는 드물지만, 문제는 접속하는 도로가 밀린다는 점입니다. 특히 서울의 간선도로는 말할나위도 없고, 외곽순환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접속하는 노오지IC 주변은 일산방향 판교방향 불구하고 밀립니다. 특히 아침, 저녁시간대에는 아주 지독하지요. 어느 방법으로 오시던 간에 공항에는 출발 2시간 전에는 도착하도록, 적어도 네시간 전에는 출발하는게 좋겠지요. 이건 사실 대략치라, 좀더 여유있게 오시면 더 좋죠. 예를 들어 외항사(대한항공,아시아나를 제외한 항공사)는 출발 3시간전부터지만 국적사(대한항공,아시아나)는 새벽에 카운터를 열고 쭉 체크인을 하니, 일찍 체크인을 하시고 면세점을 돌아다니시거나, 줄에서 오래기다리지 않고 체크인을 하거나, 출입국과 통관을 여유있게 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처음이라고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출발 4시간 반 전에 왔는데 밥을 먹고 면세점을 둘러보고 아주 넉넉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차량으로 오시는 분은 이곳을 참조 하여 오시면 되고, 공항을 연결하는 버스 목록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공항철도에 대한 안내(운임,시각,노선,요금)는 공항철도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2.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면 도착층(1층)에 내리고, 승용차를 타시면 도착층과 출발층으로 나뉘므로 적절히 가시면 됩니다. 만약 직접 운전하고 오셨다면 단기주차장과 장기주차장에 세우실 수 있는데 단기주차장에 세우시면 지하에 세우시는 경우 교통센터를 통해 터미널(본관)으로 가실수 있고, 지상에 세우실 경우에는 걸어서 본관으로 들어가거나 교통센터를 통해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단기주차장은 하루에 12000원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실겁니다. 이 경우에는 장기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장과 터미널에 8분(06시~22시;이외는 16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항철도로 오시는 경우에는 “교통센터”라는 건물의 지하에 떨어지는데, 여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셔서 다시 지상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3층 출발층으로 가는 연결통로로 연결됩니다.

 

 

전세계 어느 공항이나 거의 비슷합니다만, 대개의 공항은 도착동선과 출발동선을 분리하고 있고, 대개는 층간으로 분리합니다. 예를 들어서 인천공항의 경우 1층은 도착층이고 3층은 출발층입니다. 출발층에 도착하시면 우선 항공사의카운터를 찾아서 가시면 됩니다. 입구에서 볼때 동측 카운터가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항공사 카운터 서측 카운터가 아시아나를 비롯한 스타얼라이언스 카운터이고 그 중간이 그외 외항사(일본항공 등) 카운터입니다. 이용하는 항공사의 카운터를 미리 파악 해두면 좋습니다. 카운터에 보시면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와 일반석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거의 한산한 반면 일반석쪽은 출발시간이 임박하면 붐빕니다. 대개는 일반석일테니 일반석쪽에 줄을 서시다가 차례가 되시면 여권을 보여주시고 자리를 확인하신 뒤 부치실 짐을 맡기시고 수화물표(baggage claim)와 탑승권(boarding pass)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수화물표는 분실처리시에 보상에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도착지 공항에서 짐을 찾을때 도움이 됩니다. 짐을 찾을때 수화물표에 있는 번호와 이름을 가방에붙어있는 스티커에 적힌 번호와 이름과 확인하면 가방을 바꿔 가져오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탑승권에는 탑승구 번호와 좌석번호, 출발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출발 30분전부터 탑승이 시작되어서 10분 전에는 마감된다는 사실입니다. 면세점이던 어디던 돌아다니다가 이 시간이 되면 출입구 근처에 대기하다 안내에 따라 탑승해야 합니다. 중요한건 별다른 일이 아니라면(주로 항공사/공항쪽 문제) 승객 하나하나를 찾기 위해서 중앙방송을 하지 않는다는게 인천공항의 원칙이므로 재깍재깍 가는게 좋습니다.

 

 

3. CIQ 통과

 

흔히 공항은 일반구역과 보세구역으로 나뉩니다. 탑승구나 면세점은 보세구역 안에 있지요. 보세구역안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출국장을 지나야되는데 이때는 여권과 탑승권이 있어야 합니다. 네, 맞아요, 공항에서 헤어지고 만나는 그 장소가 경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그 경계를 출국장이라고 부르고 그 안쪽에는 CIQ(Custom, Immigration, Quarantine;세관, 입국심사, 검역)이 있습니다. 우선 가까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작별을 하면 기다리는건  세관신고대가 있는데, 대개는 고가품 반출신고를 위해서 이용할겁니다. 비싼 DSLR 카메라나 명품류 같이 들어왔을때 찜찜해할것 같은(들어올때 세금물라고 할지 모르는) 고가품은 미리 종류와 모델, 시리얼번호(있으면)를 적고 부본을 받아서 나중에 입국할때 제시를 요구받을때 제시하면 되니 참고하세요.  그 다음은 보안검사입니다. 수화물과 주머니속 내용물을 바구니에 넣어 벨트식 엑스레이 검사기를 지나게 하고 문형 금속탐지기로 몸만 빠져나와서 만약 벨트 등의 금속이 있다면 봉식 탐지기로 검사합니다. 공항에 따라서는 신발이나 외투 등을 벗어보도록 할 수도 있다고 하니 불쾌해 하지는 마세요.

 

 

그 다음은 출국 심사대입니다. 여기는 법무부 관할입니다. 여권하고 탑승권을 제시하면 여권을 판독하고 출국에 문제가 없는지를 파악하게 됩니다. 만약 병역신고대상자(25세 이상의 미필자 등)인 경우에는 미리 신고한 뒤 출력/발급한 출국신고서를 제출하셔야합니다. 해당이 없다면 여권과 항공권에 도장을 찍어줍니다. 이제 여기서부터가 면세 구역입니다. 천천히 살펴보시면 됩니다.

 

 

4. 게이트 찾기/탑승

 

단, 여기서 중요한건 게이트를 찾는 것입니다. 쇼핑도 좋고 뭘 마시면서 보내거나 라운지에서 시간을 때워도 좋지만 일단, 게이트를 미리 찾아두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외항사를 이용하는 경우 건물이 다릅니다. 국적사인 경우 터미널(본 건물)에서 대기하다가 탑승구를 찾아서 들어가면 되고 외항사(100번대)인 경우에는 한층 내려가 탑승동 A행으로 가는 스타라인(셔틀열차)을 타고 탑승동으로 가서 기다립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30분전부터 탑승을 시작하고 10분전에 마감합니다. 공항에 처음가면 저도 그랬지만 이것저것 눈이 가기 마련이지만 늦지않도록 합시다.

 

 

비행기가 주기(게이트에 도착)하고 탑승준비를 마치게 되면 우선 임신부, 장애인, 유아동반승객을 탑승시키고,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래스 승객과 상용고객프로그램(마일리지프로그램)의 우수고객을 탑승시키고 나서 일반석 승객을 순서대로 탑승시킵니다. 비행기가 큰 경우에는 뒷좌석 승객부터 서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때 여권을 한번 더 확인하고 탑승권 일부를 회수하게 됩니다.

 

 

비행기 게이트에 들어가서는 승무원에게 표를 보여주면 어떤 통로(aisle)로 들어가야하는지 알려줍니다. 안내를 따라서 들어가 머릿부분의 짐칸(head compartment)에 써있는 좌석번호를 확인해 자리를 확인하면 수화물을 짐칸 안에 깊숙히 넣고(부득이한 경우 덮개가 열리고 떨어질수있음), 자리에 앉고 좌석벨트 사인이 켜지면 벨트를 매면 됩니다. 단 이때 모든 전자기기는 이륙이 완전히 끝날때까지는 꺼두어야 하고 이륙한 후에도 전파를 발생하는 장치(휴대폰,무선랜기기,블루투스기기 등)는 무선기능을 끄던가 작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 어떤가요. 요령을 알면 결코 어렵지 않지요? 처음 한번 해보기 전이야 좀 걱정되지만 한번만 해보면 곧 익숙해지는게 비행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착해서는 반대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입국심사를 거치고 짐을 찾고 세관검사를 통과하고 게이트를 통과해 나오는것이죠. 첫 여행이 즐겁기를 기원합니다.

 

이동통신사, 할인서비스 보다는 요금할인에 열중하시는건 어떨런지?

SK텔레콤에서 했던 광고의 일부를 옮긴다.(광고보기)

월급은 쥐꼬리에, 펀드는 반토막에, 통장은 썰렁, 그래서 T 멤버십.  영화 할인, 음악다운로드 서비스 할인, 공연 할인 “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다. 그걸 알면? 요금을 깎아주지? 내 통장에서 이동통신요금 이상으로 비싸게 그것도 착실히 나가는것은 없다. 요즘 다시 예전에 폐지했던 영화 할인에 잡다한 할인 서비스를 부활 시킬 모양인데 차라리 그럴 재량이 있으면 요금을 낮춰주라. 하기야 그러라고 할인 서비스를 없애면 요금은 안내리고 할인서비스만 낼름 해먹을 녀석들이라는거는 잘 알지만서도…
요금만 좀 낮춰주면 안그래도 인생은 즐거울거다.

일본에 갈때 가져가면 좋은것 – 자그마한 노트

일본에 갈때는 자그마한 노트를 챙겨가세요

왜 일본에 갈때 자그마한 노트를 가져가면 좋냐, 라고 하면 일단 원론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적어놓으면 편리하기 때문이죠. 갈 장소의 정보 아니면 갔던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적을 수도 있고, 해야할일이나 가져가야할 일 따위를 기록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유명한 관광지나 역에 어딘가에 항상 스탬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스탬프를 모으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또 이게 가만보면 눈에 확띄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좀 신경써서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지가 있는것도 아니구 말이죠. 어찌됐던 노트를 가지고 다니다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뭐 이런 식으로 찍어두면 모았을때 나중에는 기막힌 추억이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도쿄역과 도쿄도청사에서만 발견했지만 의외로 많은 JR역에 스탬프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야마노테선 주요역마다 스탬프가 있다고 하니 모아보시는건 어떨런지 싶네요.

책 좀 작고 가볍게 만들어 주지 않겠어요?

보지도 못한 문고본을 바라는 이유?

열차가 도쿄역을 출발하자 덴고는 들고 온 문고본을 주머니에서 꺼내 읽었다. 여행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 앤솔러지였다.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Book 2, 193p.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읽는 이 한권의 문고본은 이야기의 중요한 면을 차지하게 된다. 주인공은 조금은 지저분하고 홀가분한 차림으로 주머니에 책한권 찔러넣고 열차로 충동적으로 아버지가 있는 요양원까지 향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80년대 중후반생인 나는 문고본이란 녀석을 거의 보지 못한채 자랐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시기에는 이미 신국판이 사실상 도서시장을 장악한 뒤였기 때문이다. 내가 철이 들 무렵에는 이미 시집마저도 보통책과 똑같은 판형으로 찍히기 시작했다. 소설속의 주머니에 들어갈만큼 쏙 작은 책이란게 존재하는것인지, 아니면 책이 들어갈만큼 큰 주머니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가끔 사서 읽었던 영문판 페이퍼백이나 외대 일어과를 나온 아버지가 보던 일본 책 정도로만 문고본의 크기를 짐작하고 그런게 있었나보다 싶은 정도이다(근년에는 라이트 노벨 종류가 있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솔직히 요즈음, 대부분의 책은 지나치게 크고 무거우며, 활자도 불필요하게 크며, 표지는 화려하고, 평량 무거운 종이에 쓰잘때기 없이 양장제본으로 된 책들이 너무 많다. 솔직히 대중소설이나 실용서는 통근 전차안에서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우면 좋을텐데, 솔직히 꺼내 읽기 크고 번거롭거니와 주머니는 둘째치고 가방에도 쉽사리 들어가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여유는 이동시간이나 휴식시간 정도인데 가뜩이나 짐도 많은데 공부나 일에 필요한 것도 아니고 취미로 무거운 책까지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실상 전철을 보아도 이젠 많은 사람들이 책보다는 휴대전화나 타블로이드 무가지를 만지작 거리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어버렸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 통계는 이미 출전을 댈 필요가 없을정도로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을 지경이고.

 

사실 이런 제안은 여러사람이 해왔던걸로 안다. 개중에는 꽤나 현실적인 제안도 있어서 발행된지 얼마 안되는 책이라서 수익을 낼 필요가 있다면 우선 보통 크기로 책을 내고 조금 나중에 보급판 형식으로 문고본을 내거나 아니면 아예 문고본을 목적으로 책을 내는 것이 그 방법이지 않을까.

책 안읽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책이 작고 가벼워진다고 해서 안읽던 사람들이 갑자기 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판형(포맷)이라는 것은 언제나 써먹기 나름이다. 가볍고 캐주얼한 내용을 작은 크기에 밀어넣은 타블로이드 신문이 가볍게 읽기 좋아서 인기가 있듯이, 우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을 작고 부담없는 크기로 시판해보는게 어떤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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