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다.

근년 접해본 소설중에서 가장 몰입감 있게 읽은 책인지도 모르겠다. 650페이지가 넘는데 읽는데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두명의 인물과 그 주변인물의 이야기가 교차로 한 장(章)씩 풀어지는데 전혀 무관계인 듯한 두 인물과 그 둘이 겪게 되는 사건의 씨실과 날실이 엮이듯이 천천히 거대한 베일을 벗기는 가운데서 책의 1권이 끝나버린다. 9월 8일에 2권이 출시될 예정인데 그 기간을 기다리기가 힘들정도이다.

책의 주인공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를 하면서 글을 팔며 소설가를 꿈꾸는 덴고와 스포츠클럽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청부살인을 하는 아오마메라는 두 사람과 그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권이 나오지 않은 현재,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것은 아니지만, 자칭 완벽한 자기 만족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던 덴고가 만나는 난독증을 가진 신비한 소녀의 소설과 그 안의 비밀로 인해 생기는 파장, 그리고 아오마메가 겪게 되는 이상한 세상의 변화와 수수께끼의 단체에 대한 비밀 등등 앞으로 암시하는 이야기의 파고는 이미 거대하다. 작가가 ‘사전에 세론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론을 피했듯이 이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는게 가장 낫다.
솔직한 감상은 정신없이 읽었다는 것과 과연 650페이지라는 적잖은 분량을 할애해서(어지간한 장편소설 한두권 분량의) 만든 이 거대한 ‘떡밥’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1권이었다.  과연 1권에서 희미하게 밝혀진 그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슬슬 드러내기 시작한 미스테리의 단체와 ‘리틀 피플’의 진짜 정체와 거기에 말려든 주인공들의 진로는?
다음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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