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글2007을 쓰지 않는다. 솔직히 워드프로세서는 1995년 Microsoft Word 95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구매는 한글 2002까지 했지만)한글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Microsoft Word를 사용하는것은 상호운용성에서 치명적인 문제거리였지만, 요즘은 MS 오피스를 안쓰는 환경이 드물기 때문에, 더욱이 MS가 대학생에 한해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Office 2007을 판매했었기 때문에, 아래아 한글은 실상 ‘뷰어’ 이상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 해도 무방하다. 일전에 랩탑을 사면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지만, 한글은 아예설치를 하지 않았다. 첫째로, 가지고 있는 버전이 이미 5년 이상 지난 버전이라는 점, 둘째, 그 소프트웨어를 Vista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하려면 12만원이나 써야한다는 점. 셋째, 12만원 씩이나 써가면서 ‘뷰어’를 쓸 생각은 없다는 점, 넷째, 그렇다고 불법복제품을 사용할 생각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상당수 정부관계문서는 HWP파일이다. 아래아 한글이 아무리 맛탱이가 갔더래도 정부가 꾸준히 사주기 때문이렸다. 그걸 읽어서 출력하기 위해서는 뷰어를 다운 받으면 된다. 유감스럽게도 (특히 워디안 이후의)HWP파일은 .DOC(.DOCX) 파일이나 .PDF 파일과는 달리 전용의 리더 이외에는 전혀 읽을 수 없는 관계로, 한글 뷰어 2007을 받아보고 있는데.
일단 불만은 이것이다. 첫째 프로그램에 광고를 한다. 둘째 인쇄를 하면 위의 이미지처럼 nagging을 하는 문구를 넣는다. 세계적으로 초유의 일이라고 해두자. Adobe Reader에 광고를 넣거나 인쇄할때 마다 이것은 공짜로 주는 리더로 출력한거니 수십만원어치 정품을 구매하라고 할것인가? 어처구니가 없다. 이 문서를 읽는 사람이야, 돈을 안주었으니 고객같아보이지 않을런진 모르지만, 이 문서를 쓴 사람은 한글과컴퓨터에 돈을 낸 사람들이다. 한글 점유율은 나날히 떨어지고 있다는데.
정부는 차라리 정부문서를 볼모로 돈을 내라고 하는 회사 제품보다는 PDF 파일포맷을 사용하길 권한다. Adobe 뿐 아니라 다른회사 리더를 쓸수도 있고 무엇보다 돈을 내라고 출력하는 문서 바닥에 홍보문구를 넣는 짓은 안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