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작다이다. 배송된 녀석의 상자를 봤을때 듬직한 무언가를 기대했는데 왠걸 실망하지 않도록 단단히 각오해둘것. 녀석의 크기에 맞도록 작은 박스에 담겨져있다. 박스크기가 D25만하다. 매뉴얼과 CD 박스를 꺼내면 본체를 볼 수 있다. 본체는 헤어라인 처리된 검정색의 메탈재질이다. 클램쉘(Clamshell)형태로 윗덮개가 퍽 많이 뒤로 젖혀지는데 이는 아무래도 D5의 타이핑 특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D5박스에는 Two Thumbs Up 이라고 쓰여 있는데 실제로 D5은 엄지로 타이핑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인듯하다. 버튼 또한 휴대폰버튼과 그 느낌이 비슷한 감이 있다. 마치 블랙베리(blackberry; 북미에서 널리 쓰이는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한 기기)를 쓰는 느낌이었다. 탁상에 놓고 찾아 쓰는 방식은 어울리지 않는다. 컴퓨터용 Qwerty 자판을 외우고 있다면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드웨어에서 한가지 허전한게 있었다면 스피커가 없다는 점이다. 발음을 들으려면 이어폰이 꼭 필요하다.
사전부는 기존 iriver 전자사전들에 비해서 수적으로는 줄었지만 영어사전부분은 거의 줄지 않았다. 국어부분과 중국어/일어부분이 교체되었다. 국어사전의 경우에는 두산동아의 새국어사전 5판이 일본어 사전은 프라임 일한/한일 사전이, 중국어는 고대민족문화연구원에서 낸 중한/한중사전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어나 중국어는 배우지 않아 관심이 없으므로 비교가 불가능한 점이 무척 아쉽다. 그외에 특기 할 점은 숙어와 예문의 전체 검색이 가능해졌다는것.
멀티미디어부에서는 일대 변화가 있었다 바로 동영상이 지원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엄~~~청 늦은 반응임에 틀림없다. D20시절부터 있었으니까. 동영상 재생에 대한 요구는. 그럼 유저의 요구는 충분히 충족되었을까? 라면 어느정도라고 답하겠다. 아이리버는 클릭스를 딕플안에 넣었다고 하고 있지만. 화면이 커지면서 해상도가 커진 까닭에 그런지 해상도 400*240 픽셀에 15프레임을 지원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그럭저럭 봐줄만한 퀄리티의 영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경쟁 제품에서 30프레임에 WMA도 지원하는 것을 봤을때 조금 아쉬운감이 없잖아 있다.
Pros (비교는 D25를 기준으로 했다)
– 작다
– 디자인이 심플하다
– 레인컴(아이리버) 최초의 동영상 지원 전자사전 모델
– 외부에 있는 MP3 조작 버튼
– 잘 만들어진 몸체
– “이제야” MP3P로 쓰기 적당해진 내장메모리 크기
– 중국어 사전이 변했다.
– 예문/숙어만 따로 통합 검색이 가능하다.
Cons (상동)
– 전자사전 및 부가 컨텐츠가 D25나 D26에 비해서 빈약해졌다. 그러나 국어사전부나 한중/
중한 사전부분은 전에 사용되던것보다 나은 것 같다.
– 동영상 기능이 15fps에 국한되어 클릭스나 경쟁사의 모델에 비해 빈약하다.
– 엔터버튼이 작다.
– 화면을 좀더 큰 것을 쓸 공간이 있었을 테다.
– 전자사전 공간을 시스템의 메모리에서 뺏어간다. 즉 다시 말해서 4GB모델에서는
800MB가량을 뺀 3.2G 정도를 사용할수 있다는 말이다.
– 내장스피커가 없어서 발음을 듣기 위해서 이어폰을 꽂아야 한다.
Bottomline
D5는 매우 작은 크기를 무기로 하고 있다. 무척 작고 가볍기 때문에 누구나 보는 즉시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의 양은 꼭 필요한 것만으로 간추려졌으며 대체로 영어 학습자에게 있어서 도움이 될듯 하다. 부담되지 않는 크기의 사전을 가지고 다니고 싶으면서 간단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기종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크기를 위해서 희생한 것들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는 점이 숙제로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