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A/S들.

정말 사람 진을 확실히 빼놓는 중이다. 우선 내가 사랑하는 아이팟의 홀드버튼이 먹질 않게 되었다는 사실. 덕분에 둘중하나다.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때 엄한 음악으로 넘어간다거나, 역으로 듣기 싫은 음악이 있어 다른 곡으로 넘기려 할때 그것도 안되는 것이다. 아이팟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터치스크린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버튼도 쉽게 눌리게 터치패드 밑에 있고… 그런 아이팟에서 홀드가 안된다는것은 상당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때문에 동수원에 있는 에이에스 센터에 가게되었다. 그것까지는 좋다치자. 문제는 그 비용이다. 상담원이 홀드버튼 하나 고장났다고 워런티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15만원 가까운 금액을 예상한 것. 그것이 문제인것이다. 15만원이면 도대체 얼마인가. 생각해보자. 돈을 더 들이면 아이리버에서 나온 4G짜리 플레이어를 살수 있는 금액이었다. 물론 지금껏 아이팟에 모아둔 음악을 포기해야하는 아픔은 있을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수리를 보내도 마찬가지 일터-일대일 교환이 원칙이므로.

차라리 새로 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새로 사버렸다. 내 사실상 첫 MP3이래로 죽 애플 제품만 써오던 것을 배신하고 레인컴의 제품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제목이 황당한 에이에스 들이니까 알아서들 짐작하셨다시피 황당한 에이에스 사례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얼마전에 돈을 모으고 모아서 한 일년간은 노래를 불렀을, L렌즈를 구입했다. 선명한 빨간띄를 두른 검정 몸체와 압도적인 크기와 부피, 무게에 기분마저 흐뭇했다. 기쁜마음으로 렌즈를 꺼내서 마운트했다. 망원측은 괜찮았다. 표준측도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광각측이었다. 핀트가 도저히 맞질 않는 것이다. 전혀 엄한데 핀트가 맞는것 아닌가.

그래서 그것을 구매자 측에 항의하자, 핀 문제라면서 제품 불량이 아니라 기기마다 다를수 있고 마치 사수의 총의 영점을 맞추고 사수가 바뀔 때마다 그 영점을 바꾸듯이 핀 조절을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므로 일일히 교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라는 것이었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생각은 크게 틀린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 SLR관련 동호회 회원 여러분들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는 A/S 센터를 찾아가 봤다. 친절했다. 한번 살펴보겠다며 안쪽으로 가져가더니 이내 몇분뒤에 나타나서는 “보디하고 렌즈 모두 후핀이 나있군요(촛점이 원래 맺혀야 하는 것보다 뒤에 맺히는 현상).” 그리고는 “예약잡고 보정하세요.” 하고는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버렸다. 창구 직원의 말… “저희 지점이 초점 관련한 업무가 폭주해가지고 칠월 20일 이후에나 가능하겠어요.”

세상에나….. 그래도 어찌하겠나. 그래도 방법이 없잖을까 싶어서 방법이 없냐고 하자. 서울에 가면 된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서울행 무궁화 열차를 올라탔다. 행선지는 용산이다. 왜냐 떠오른 캐논 a/s센터가 용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전날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 전자랜드 지하층(광장층)에 있다는 리플 본것, 그것하나만 믿고 그냥 내립다 용산으로 날아간것이다. 용산을 가보니 들은 것은 역시나 여기서도 대기를 해야한다는 것, 그나마 그 시간이 6월 26일로 훨씬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전쟁이 나서 병원이 폭주해도 보통 당연히 마이너와 메이저를 구분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촛점은 잘 맞는데 이른바 칼핀으로 만들기 위해서 조정한게 우선되어야 할까, 아니면 촛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칼핀은 커녕 사용을 못할 정도 수준인것을 조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까. 물론 순서라는게 정해져있다지만… 안면화상성형환자가 쌍커풀 환자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것은 상식아닌가.

덕분에 몇밀리미터 촛점이 어긋났다고 핀테스트 용지에 눈 부라리면서 센터를 찾는 동안에, 아예 포트레이트를 찍으면 촛점나간 사진이 대부분인 사진을 봐야하는 심정이 너무나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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