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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체감하다.

제가 처음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태터툴즈였습니다. 그전에 잠시 워드프레스를 굴렸는데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웹호스팅 위에서 굴러가서 포기하고 태터툴즈로 갈아탔죠, 아마 지금 살펴본다면 어쩌면 유니코드도 지원하지 않는 서버에서 용케 잘 썼구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티스토리로 갔다가 이번엔 워드프레스로 갈아타서 다시 웹호스팅으로 돌아왔는데 티스토리를 쓸때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던 문제, 이를테면 트래픽이나 데이터 용량을 신경써야 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시절에는 글이 엄청나게 팔려서 방문자가 많이 늘면 그저 반가운 문제지만 웹호스팅을 쓰는 입장에서는 사진 많은 글에 방문자가 많이 들어오면 트래픽을 불안하게 모니터하다가 추가결제를 해야하는 지경이죠. 지금은 훨씬 여유있는 상황이지만 그 여유를 위해서 훨씬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쉐어드 호스팅의 장점은 사실 간단한 리눅스 명령어와 SSH, FTP 사용법만 알면 크게 지식이 없이도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그 간단한 사용법이 처음에 장벽이 됩니다만…

최근에 리노드(Linode)를 한번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고상한 말로 VPS, 가상 사설 서버 혹은 가상서버호스팅인데 실제 서버를 두는게 아니라 클라우드에 있는 컴퓨터들에 가상으로 실제 서버가 있는 척을 하는 겁니다. 그냥 단순하게 돈 주고 서버를 빌린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 서버로 뭘 하든 자유인데. 그냥 프롬프트 띄워놓고 명령어 연습을 하든지 워드프레스나 이런저런걸 올려서 가지고 놀아도 좋습니다. 다 좋은데 처음 시작은 그냥 OS도 깔려있지 않은 서버에 OS를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모든게 다 깔려져 있고 준비가 된 쉐어드 호스팅에 비해서 깝깝한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문서를 읽어가면서 뭘 하려는지도 모르는채 서버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워드프레스를 한번 돌려보는게 목표입니다.

이 블로그는 클라우드플레어를 거쳐서 접속이 되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도 딱히 느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실 서울 노드가 있었을땐 더 빨랐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게 막혀서 미국까지 트래픽이 가죠. 어차피 서버가 미국에 있으니 어찌보면 이점이 없어보입니다만 이런저런 그 외의 장점이 있어서 계속 쓰고 있죠. 리노드는 도쿄에 서버가 있고 핑이 30~50ms대라 꽤 괜찮습니다(이상하게 왜 클라우드플레어가 도쿄로 라우팅 안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네들 말로는 가장 최적의 노드를 알아서 찾아가게 되어 있다는데…).

좌우간 포털 블로그와 쉐어드 호스팅을 거쳐서 가상서버호스팅까지 점점 일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어느날이 되면 이 블로그도 리노드로 이사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전에 좀 습작을 좀 해봐야 알겠습니다. 가상서버호스팅에서는 명령어 한줄 잘못쳤다가는 모든 내용이 확 하고 날아갈 수 있으니까요. 좌우간 당연히 제공되던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기능 축소에 대한 생각

티스토리가 백업 기능과 트랙백 기능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처음에 티스토리를 쓰기 위해서 텍스트큐브에서 백업해서 옮겼을때가 생각나네요. 내가 이걸 옮기는게 잘하는건가 제약이 걸리는건 아닌가, 당시(MB정부 한창때) 시국이 워낙 뒤숭숭해서 차단 당하거나 그러는건 아닌가. 망설이다 옮겨서 쓰다가 다시 데이터를 백업해서 2011년 쯤 워드프레스로 이사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복원(불러 들이기) 기능은 일찌감치 종료했고 내부 변경으로 포맷 자체가 TTXML 표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데다 이제는 드디어 내보내기 기능도 폐지한다는 것이 되는데요.

글쎄요, 이미 떠난 타향 같은 동네의 일입니다만 왠지 이렇게 슬슬 변하는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떠나오길 잘했다 싶기도 합니다. 티스토리 접는거 아니냐는 우려에도 공감되는게 사실이구요. 뭐 이런저런 서운함과 아쉬움에 옮겼으니 이제와서 아쉬워 해봐도 문자 그대로 남의 일에 뒷북이구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블로그 문화에서 한 획을 그은 서비스가 이렇게 하향곡선을 그리는게 아쉽지 않다면 블로거로써 거짓말이겠지요.

한편 티스토리 공지 사항을 보면 트랙백 기능이 사라진거에는 대개 찬성들 하시더군요. 아이고 아직도 스팸 트랙백에 시달리고 계셨군요. 고생 많으십니다. 스팸이 많다고 트랙백을 드러내다니 이건 뭐랄까 위염이 있으니 위를 절제하는 것 같다는 극단적인 일을 벌이네 하는 생각입니다만. 티스토리의 스팸 방지 기술이 워낙 형편없으니 넘어가자 싶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쓰는 Akismet을 텍스트 큐브를 쓸때 플러그인으로 썼었는데 아주 효과적이었고 워드프레스를 쓰면서 댓글이나 트랙백 스팸은 거의 99.9% 걸러지기 때문에 Gmail이 스팸을 흘리거나 일반 메일을 스팸메일로 착각하는 것과 비슷한 확률의 정확성으로 안심하고 쓰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스팸방지 하니 떠오르는게 제가 아는 분의 티스토리 블로그의 포스팅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댓글을 달았는데 몇개 다니까 얘가 절 스팸 봇으로 알았나 봅니다. 차단이 되어 버렸고 블로그 주인 말씀이 자신이 어떻게 통제를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저는 쓰지 않고 방치 해뒀던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해서야 댓글을 달 수 있었고 몇 달 지나서 보니까 이제서야 차단이 풀려 있더군요.

티스토리를 방치 해놓고 워드프레스로 옮기고 방치 해둔 티스토리 암호가 한번 털린 적이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 번 당한 것과 함께 딱 두번 당한 패스워드 털림인데요. 차단됐다고 연락이 와서 보니까 말이죠. 관리자 화면으로 들어가보니 블로그에 스팸 게시물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결국 한번만 구제를 해준다면서 풀어줬는데 그 이후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LastPass다 1Password다 쓰면서 티스토리와 이에 연동된 다음, 그리고 네이버 비밀번호를 제가 죽어도 기억 못할 난수표로 정해놔서요.

여하튼 그래도 한때는 정을 줬던 곳인데 아예 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활발하게 돌아가는 블로그도 있고 새로 글은 안올라오지만 좋은 자료를 올린 블로그도 많으니까요. 이 블로그야 서버 비용을 안내고 도메인 비용을 안내면 바로 사라져버리겠지만, 그런거 신경 안써도 사라지지 않는게 서비스형 블로그의 장점인데 셔터 내려버리면 할말이 없습니다.

사실 2011년에 워드프레스로 옮긴 것은 미래가 없다라는 까닭이었습니다. 2011년에도 시대에 뒤쳐지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니 2016년 현재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블로그 자체가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요즘이지만(그런 의미에서 새 플랫폼을 모색할때 페이스북 페이지를 권해주신 신정규(inureyes)님께는 감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블로그를 지키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워드프레스로 갈아타보시는건 어떤지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검색엔진은 바보?

우리나라 검색엔진은 바보다. 솔직히 말하면 엔진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2011년 말에 나는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을 했다. 구글의 웹마스터도구로 내 사이트라는 사실만 확인해 놓자 구글은 이삼일만에 새 블로그를 검색하기 시작했으며 몇주안에 모든 블로그를 전부 인덱싱 했고. 전혀 불이익은 없었다. 반면, 네이버나 다음은 어떨까? 일일히 RSS를 통보해야 했으며, 네이버나 다음에서 하루에 수백명씩 오던 방문자는 뚝 끊기고 말았다.

뭐 방문자의 감소 등은 애시당초 감수하기로 했던 문제지만, 네이버는 내 블로그 대신에 백업용으로 남겨둔 티스토리 블로그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고(내 블로그의 내용을 중복으로 처리하고 있었던 모양), 다음은 아예 내 블로그 자체를 노출하고 있지 않았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문제는 두가지다. 첫째로 무엇보다도 블로그 검색 자체가 RSS 피드를 검색하는 원시적인 방식이라는게 문제였다. 두번째는 한번 크롤링을 하면 재차 크롤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이트 내용 혹은 주소의 변경,이나 데드링크가 발생해도 반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검색 엔진인가? 전화번호부지.

흐음. 뭐 내가 사서 불이익을 감수하고 플랫폼을 옮긴거지만, 안타깝기 짝이 없다.

새 블로그로 이전하면서…

DNS가 갱신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글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아마도 새 블로그를 접하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갑게 생각한다. 왜 그렇게 했느냐. 워드프레스가 글을 쓰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외부 에디터로 글을 쓰기도 편리하고, 워드프레스가 관리도 편리하고 플러그인도 다양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연동도 편리하다.

시국이 복잡했을때 포털에서 검열해서 막지 않을까? 어떤 내용을 쓰면 권리자가 신고를 하면 침해라는 권리자 보호라는 이유로 블라인드 당하는걸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고, 다음이 병신 같이 관리를 해서 503 Service Unavailable(‘점검중입니다’) 를 일으키는걸 걱정할 필요도 없고, 문제가 일어나면 24시간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해결할 수도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하지만, 적어도 내 손에서 해결할 수 있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바로 전화를 걸어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은 게시판에 글을 써야하고 며칠이 걸려야 대답이 온다. 한마디로 지랄같다.

티스토리에서 이전의 대안으로 텍스트큐브는 괜찮은 플랫폼이라고 생각된다. 괜찮은 대안이었다. 아마 이사하면 별다른 고통없이(painless) 이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링크도 죽지 않았을 것이고 RSS도 그대로였을 것이며 Pagerank도 그대로 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령 생각해보자, 글을 하나 쓰기 위해서 이미지를 하나 첨부하기 위해서 사진을 외부 편집기로 일일히 리사이즈 해야한다. 만약 스킨이 커지면 사진은 지나치게 작아지고 줄어들면 사진은 너무 커진다. 워드프레스는 그냥 글에 맞춰 업로드하면 항상 자동으로 페이지에 맞춰진다. 스트레스가 없다. 게다가 라이브러리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글에서도 언제든지 다시 업로드 할 필요 없이 재 사용이 가능하다. 단적으로 이런식의 세심한 편의성이 갖춰져 있다. 위지윅 에디터의 편리성은 말할나위가 없다.

외부 편집기와의 상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본디 외국 플랫폼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니 가장 궁합이 좋다.  반면 텍스트큐브는 별로였다. 티스토리는 외장 편집기 사용과는 최악의 궁합이었고 텍스트큐브도 그 루트였던 태터툴스의  발전형이었기 때문에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내 블로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일종의 지적 유희이다. 내가 편리한 것이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물론 다른분들의 편리함도 생각해야하겠지만, 그것이 우선시 된다면 언어도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민 끝에 플랫폼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미 저지른거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방문자니 그런 외견적인것이 아니라 블로깅이라는 내 내면적인 것에 집중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

다음 티스토리를 관둔 이유.

다음 티스토리를 관둔 이유는 간단하다. 다음 티스토리의 이벤트와 이를 둘러싼 고객센터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이었다. 사실 포털의 서비스라는건 대체로 항상 불만이었다. 사실 해외의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 문의 사항이 있으면 서포트 support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보내진시각에 따라 ‘티켓(ticket)’이라는 고유번호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그 내용에 따라 사건(incident 또는 case)에 해당을 담당자가 계속 추적하여 답장을 주고받으면 case가 끝날때까지 담당자가 해결을 보게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웹 양식에서 문의 양식을 채워넣고 답을 기다렸다가 답이 메일로 오면 끝이다. 추가 문의가 있으면 다시 양식을 채워넣어야 하고, 새로운 담당자가 답신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무튼 이런 부외의 경우는 차처하고. 100GB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메일이 100G가 되니 IMAP 클라이언트로 쓰기에는 기존의 스팸이 너무 많았다. 나는 한메일을 지나치게 오래썼다. 어느 정도였냐면 2000년 메일 증발 사건의 피해자였으니까. 그런데 너무 메일이 많아서 지울수 없는데 이런 메뉴가 있는게 아닌가?

(클릭해서 크게 볼수 있다)

솔깃했다. 그런데 이 메일을 받고 나니 그러니 티스토리 이벤트로 당첨된 100G가 도로 50G 다음클라우드는 원래 100G가 되어야 할것이 아예 50G 그대로였다. 그래서 항의를 했더니

헐. 이다. 계정이 19일에 생성됐단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2011년에 만든게 아니라 11년전의 당신네들이 계정의 모든 메일을 날려먹은 사건을 이 계정으로 목도해서 늘려준적이 있다고. 생성됐던 안됐던 그건 당신네들 사정이라고

‘처음에 가입할 때와 동일하게 깨끗한’ 과 재가입은 다른 말이라고 바꿔 말해보자, ‘새로 살 때와 동일하게 깨끗한 차’와 새 차는 다른 차다. 당신이나 당신친구(메일 담당자)나 중고차를 사라고 나는 안 산라고 분명 혼동의 소지가 있다. 돌려내라. 내가 당신네들의 혼동의 여지를 일으킬 워딩의 잘못까지 따고 들 필요를 못느끼겠다. 티켓 방식이 아니라 몇번씩 접속해서 헛소리에 반박해주고 있는데 한번만 더 이 양식에 답할 필요가 생기면 그땐 다음과 연을 끊겠다고.

뭐 이미, 티스토리와 연은 보시다시피 끊었다. 크게 미련도 없던 와중에 잘됐지 싶다. 워드프레스로 이전을 완료했고, NS레코드를 옮겼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분은 내 호스트로 옮긴 워드프레스를 보시고 계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