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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 운유(‘쿠로네코 야마토’) 사태를 보며 느낀 저출산 사회의 문제

대학에서 영어를 배웠으나 일본어를 더 잘하는 이상한 입장에서 거기에 더해서 서브컬쳐 오타쿠가 되다보면 인터넷에서 교류하는 사람들 중에 일본어를 영어보다 잘 사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보게 됩니다. 게다가 일본에 사시는 분도 계시고, 일본으로 갈 준비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나같이 재미있는 점은 일본에서 공부가 아니라 일을 하러 가셨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으로서 삶과 익숙치 않은 언어와 회사문화 등 애로점은 상상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튼 꽤 많은 분들이 일본으로 가시고 있습니다. 주로 시스템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 등 컴퓨터 쪽 전공을 살리시는 비율이 높습니다.

흔히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라고 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때 우리나라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존재라고 인식하기 쉽습니다만, 정작 실제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곳에서 우리 의식주를 지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의 경우 만성적인 인구 절벽을 경험하고 있어서 출생율 자체가 낮다는 것은 그냥 사회상식적으로 알고 계실겁니다. 현재 일본은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의 갯수(유효구인배율)이 1.3~1.4에 달합니다. 다시 말해서 통계적으로 구직자들보다 일자리가 더 많다는 얘깁니다. 이 비율은 당연히 일본인이 선호하지 않는 직업일 수록 더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와 다를게 없죠. 일본에서는 급속히 진행중인 노령화로 인해서 그들을 돌보는 인력을 중진국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오늘 자 신문을 보니, 맥도날드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구하기 힘들어서 한번 햄버거를 만들고 음료를 만드는 일일 체험 입사를 전 점포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백화점은 인건비가 문제가 아니라 인원이 부족해서 30분 일찍 폐장한다고 하는군요. 이런건 다른 곳이라고 다르지 않아서 규동집의 점원을 줄여서 최소한 만큼 두고 운영하거나 패밀리 레스토랑이 (여러가지 이유도 겸해서)24시간 영업을 중단한다던지 점점 젊은이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문제를 하나 꼽자면 단연 야마토운유(ヤマト運輸)의 택배(宅配便, 宅急便-탓큐빈-이라는 상표로 서비스중)를 둘러싼 노동 조합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일련의 소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노동조합에서 올 년도 노조 협상에서 비롯됩니다. 일본의 택배의 서비스 질은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얘기해도 됩니다. 업계의 톱을 차지하는 야마토 운유의 탓큐빈은 점유율도 50%가 넘습니다.

이 야마토 운유의 노조에서 주장한 것은 심플합니다. 취급하는 화물 수를 줄여 달라, 요금을 조정해달라는 것, 재배달을 줄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일이여? 생각하시는 분을 위해 부연설명을 하면 일본에서는 택배를 기사에게 외주를 주지 않고 기사가 택배회사의 정사원으로 고용되어 있습니다. 회사차를 몰고 회사 제복을 입고 회사에서 지급된 단말기와 휴대폰을 들고 운전하며 짐을 배달합니다. 당연히 짐 갯수 당 수당을 받는 자영업자가 배달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구조가 완전히 다른겁니다. 그러니까 서비스가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대량 고객이 아닌 소규모 점포나 개인은 어마무시한 배송료를 물게 됩니다.

이 일이 표면화 되자 문제가 된 것은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쇼핑몰에서 무료배송을 하면서 엄청나게 늘어난 인터넷 쇼핑 배달과 저녁시간 이후의 시간지정과 주말의 재배달입니다. 일본의 택배는 받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가령 8시에 퇴근한다면 배송시간을 9시에서 10시에 지정해서 받을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만약 갑자기 일이 있어서 집을 비워야 한다고 생각해보죠. 그러면 기사가 부재 통지표를 문에 붙이고 가고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읽어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하거나(최근에는 라인으로도 대응하더군요) 전화를 걸어 재배달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주5일제 근무를 하니 대개 재배달을 하는 시간이 평일 밤이나 주말에 집중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택배는 일요일에도 배달을 합니다.

아마존에서 2000엔 이상 물건을 사면 배송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에 대항해서 다른 업체에서는 우리는 얼마를 사든 무료로 하겠다 라고 선언한 곳이 있지만 아마존의 존재감은 엄청납니다. 야마토운유의 경쟁사인 사가와규빈(佐川急便)은 2013년에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하고 아마존과 관계를 끊어버렸죠. 이번 사태가 표면화 되면서 기사에서 한 기사가 그러길 짐의 40%가 아마존 상자(웃는 얼굴을 상징하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죠)라는 말을 합니다.

아마존은 대략 연회비 4000엔을 내면 날짜와 시간을 얼마든지 정할 수 있고, 속달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개인 고객이나 소규모 업체라면 돈을 더 내야하는 서비스입니다만(아마존에서도 연회비를 내지 않으면 300엔 가량을 더 내야합니다)  아마존과 택배회사가 대량으로 계약을 맺어서 가능한겁니다. 이것에 대한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아마존에서 커다란 상자를 하나 DHL로 받았는데 이 크기의 상자를 보낼때 요금을 DHL 웹사이트에서 견적을 내보니 제가 보내려면 15만원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아마존이 청구한 배송료는 두건으로 나뉜 화물 중 하나라서 적다고는 하지만 1000엔에 불과했습니다. 어떻게 봐도 대량 발송 계약으로 건당 계약을 한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사태가 이렇게 되니 야마토운유는 27년만에, 그러니까 90년에 인건비 상승으로 택배 요금을 올린 이래로 처음으로 개인 대상 택배 요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아마존 등 대량 고객들과 협상에 들어갔죠. 아마존으로써는 지금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싶어할테니 꽤나 난항이 예상됩니다. 물론 아마존 만의 얘기는 아니지만요.

아까 유효구인배율을 얘기했는데 택배 기사의 유효구인배율은 전체 평균보다 높습니다. 일찍 출근해서 배달 후 잔업으로 야근이 잦고 밥먹을 시간 조차 마땅찮다는 근무 조건 탓이지요. 이런 이유로 원격지에는 트럭이 아니라 로컬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마저 궁리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반나절 배송도 모자라서 한시간 배송이 등장하는 등 점점 고객인 인터넷 상거래 업체는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어서 배달 종사자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거기에 일부 고객은 재배달을 너무 남발해서 그러잖아도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허탕을 치게 만든다. 라는 불만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편리하고 빠른 세계 최고 수준의 택배에는 종사자의 피땀으로 유지 되고 있다. 뭐 그런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인 셈이죠.

오늘 조간을 보니 처음에는 간을 보던 다른 업체(일본우정日本郵政,사가와 규빈)도 인상 협상에 들어갔다는 군요. 애당초 업계 최대 업체인 야마토 운유가 인상에 나선 이상 다른 업체들도 다 따라갈거라고 다들 쉽사리 예측했으니까요. 농심 라면, 진로 소주 오르면 다른 녀석 다 따라 오르는 것 같이 말이죠.

문제가 이쯤되니 집이나 공공장소에 택배박스를 설치를 하자거나 늘리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에서도 쉽게 설치가능한 택배박스가 발매되기도 하고, 나라에서도 택배박스 확충에 나선다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긴 얘기를 한 이유는 야마토 운유의 상황을 중심으로 일본의 택배 상황을 개괄… 하는게 아니라 일본보다 더하면 더 했지 부족하지 않을 우리나라의 저출산 상황으로 볼때 지금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구직난이라고 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젊은이 구하기 힘들어 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그건 택배 같은 사실상 준 사회 인프라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건당 배달 수수료로 생계를 잇는 택배 기사님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니 말입니다. 일본에 비해서 더 열악하면 열악했지 부족하지는 않으니 말이죠.

저는 집에 앉아서 스마트폰 탭 몇번 혹은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책을 사고 일용품을 사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삽니다. 빠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날에는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됩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4층 빌라에 이 물건을 가지고 오는 분들이 힘써주시기 때문입니다.  택배 없는 삶을 생각하기는 어렵죠. 이제는 택배는 사회 인프라입니다. 택배를 하시는 분들 보면 가장 젊은 분들도 30대인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나이든 자영업자들의 뼈를 갈아서 굴러가는 인프라인 셈이죠. 이분들도 나이를 들테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젊은이들을 택배 점당 몇백원씩 하면서 굴릴건가요? 아니 그럴 젊은이가 남아날까요? 정말 시간이 지나면 외국인 노동자가 택배를 배달하는 모습을 볼지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로봇이나 드론이 배달을 하기 전에는 말이죠. 제가 환갑일때까지 이뤄지려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택배 업체도 필연적으로 다가올 문제를 대비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15시간 반 뒤면 역사적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열립니다.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5월 대선이 이뤄지든 어떻게 부지해서 12월에 대선이 열리든 다음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택배는 단순히 저출산으로 문제가 생길 인재 부족 사회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지요. 그러기 위해서 손대야 할 문제가 산더미 같다는게 절망스럽습니다만 “노력과 의지”로 5년간 힘써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정부와 정치인의 노오력이 부족하다! 이겁니다. 젊은이들에게만 짐을 떠넘기지 마세요.

 

쿠팡의 로켓 배송 인상에 대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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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로켓 배송 최저금액을 9,800원에서 19,800원으로 올렸습니다. 올리기전에도 그 금액에 맞추지 않으면 배송해주지 않아서 포스트잍을 몇개씩 왕창 산다거나 칫솔을 몇개씩 왕창 사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 허들이 더 높아졌습니다. 얘네는 배송료를 내고서라도 배송이 안되기 때문에 아주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저는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물건을 직접 창고에 쟁여놓고 판다거나 하는건 아마존의 특기거든요. (그래서 재고 떨이할 때 싼 값으로 장만할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 쿠팡의 로켓배송과 창고 직영은 고 비용 구조라서 쿠팡의 채산성 자체가 말이 많았습니다. 쿠팡의 로켓 배송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갑자기 최근에는 택배사로 넘기거나 하는 일이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올렸네요.

기왕 아마존을 닮은 김에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처럼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당일/익일 배송을 무료로 무제한으로 쓸수도 있고, 프라임 회원에게만 사는 특가 상품을 구입하거나 타임세일에 우선권을 준다거나 하는게 있거든요? 쿠팡 많이 쓰는 분이라면 그런 회원 가입 받아서 기존처럼 9,800원이라거나 하한선 없이 배송이 가능하게 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마존 얘기하니 말인데, 아마존 저팬에서 물건을 몇개 샀는데 그 가격이 터무니 없이 싼겁니다. 80엔쯤 하는 지우개를 10개 묶어서 파는데 300엔에 파는겁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이 물건을 포함해서 2000엔 이상을 사지 않으면 안됩니다. 뭐 이해는 되요. 말도 안되게 싸니까. 그래서 이런건 다른 물건 사는김에 묻혀서 사곤 합니다. 근데 쿠팡은 가격이 말도 안되게 싼 것도 아니잖아요?

뭐 이렇게 함으로써 채산성은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고객을 많이 잃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마음 놓고 다른 오픈마켓/전문 쇼핑몰/마트와 거래할 수 있게 됐어요. 아쉽습니다.

물류의 힘

물류의 힘, 이라고 하면 상투적인 물류회사의 문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그것을 체감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겠다. 사실 물류라는 것이 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면 나는 그것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헌데, 가만 뜯어보니 정말 그 물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생각해본다.

고등학생때 예스24의 물류창고를 견학한적이 있다. 어떤 인맥을 이용한것인지, 독서부 선생님의 인솔하에 따라 간적이 있는데 좌라락 서고가 있고 어떤 분류에 따라 있어서 전표가 출력이 되면 전표를 보고, 직원들이 카트를 몰고 다니면서 그 분류의 책을 찾아서 가지고 와서 포장대에 올려놓으면 포장 담당이 포장을 하고 그러면 출고가 되는 것이다.

뭐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그런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동화를 하던 수동으로 하던. 요 며칠전에 아마존 저팬에 책을 한번 주문한 적이 있다. 아마존은 모아서 배송(상품이 모두 준비가 되는대로 한꺼번에 모아서 배송, 최소한의 배송료와 수수료가 듬)과 준비가 되는 대로 발송(상품이 먼저 준비가 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발송, 수수료와 배송비가 각각 듬) 두가지 옵션으로 보낼 수 있다. 뭐 국내의 경우에는 몇 백엔의 차이일 수 있고, 회원인 경우에는 면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국제배송인 경우 몇 천엔의 차이가 날 수도 있는 옵션이다. 따라서 대개는 모아서 배송을 해서 모든 상품을 한꺼번에 받아서 배송료를 아끼게 된다. 우선 한가지 알아둬야 할 사실은 아마존은 주문시가 아니라 출하를 준비할때 카드 결제를 한다. 해서 이런 경우가 있다. 모아서 배송을 하기로 해서 한꺼번에 오기로 했는데 만약 어떤 녀석이 늦게오거나 다른 배송지에서 별도로 오게 되는 경우에는 아마존에서 배송료를 부담하게 된다. 뭔말이냐하면 국제 배송료는 책을 예를 들면 2100엔부터 시작하는데, 2월 1일날 배송되기로 했는데 5권을 한꺼번에 묶어서 발송하기로 하고 5권치 배송료를 결제했는데 1권이 만약 늦는다면 4권치 책값과 4권치 운송료만 먼저 결제하고 나중에 한권이 발송될때 나머지가 결제되는 식이다. 또, 아마존은 물류센터가 일본 전국 각지에 있는데 만약 어떤 물류센터에는 재고가 없어서 도저히 한꺼번에 묶어서 보낼 수 없는 경우 결국 하나는 따로 보내야 하는데 이 경우도 아마존이 따로 청구한다. 뭐 어떻게 봐도 아마존이 그다지 이익을 보지 못하는 경우다(DHL 한상자에 600엔이라니!).

해서, 전에는 책이 후쿠오카와 치바에 나뉘어 있어서 2개로 나눠왔고. 이번에는 5권중 한권의 재고가 딱 2개 남아 있어서(2권 재고 있음, 추가 입하 예정있음 이라고 나와 있었다) 나고야에서 오기로 되어 있었다. 어찌되었던 발송한 다음날 나는 문을 열어서 사인을 하고 상자를 열어서 책을 읽을 수가 있었다. 전의 경우에는 상자가 두개가 되어서 아마존에 걸신 들린 것처럼 보였겠지만(최고 기록은 4개 상자가 동시에 온 케이스였다 -_-).

일본 전체를 뒤져서 어디에 몇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딱 두개’), 그것을 발송해서 그것이 통통통 튕겨서(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한국으로 날아오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홍콩을 ‘통’ 하고 튕겨서 날아오기도 하고) 정오에 보낸 상자가 그 다음날 오후에 한국까지 날아온다는걸 생각하면  참 물류의 힘이라는건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마치 우리나라 인터넷 서점에서 시킨것 마냥 아마존 박스를 열면서 헤에 하면서 말이다. 물류의 힘이구나~

덧말. 아마존 상자가 쌓이는걸 보면서, 아마존으로 날아가버렷! 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음 그것도 나쁘지 않지. 아, 아뇨아뇨아뇨, 죄송합니다. 적당히 지르겠습니다.

 

교보문고 쪽 배송이 많이 개선 되었군요.

인터넷 교보문고. 배송에 관한 칭찬 철회!에서 올렸다시피 당일 배송이 전혀 되지 않았었던 교보문고 였습니다만, 요번에 일본 서적 주문을 하기 위해서 교보문고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깔끔하게 주문 당일 도착했습니다. 잘 됐군요. 갸릉 거렸더니 이제는 잘 되는 모양입니다. 잘됐네요. 명색이 프라임 회원이기 때문에 배송료 무료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일 배송도 된다면 마음껏 구입할 수 있겠군요.

유튜브도 잘되고 교보문고도 잘되고. 흠. 골치 아픈 문제가 하나둘 해결 되는 듯.

현대택배 발송 사절합니다 – 도급과 재하도급의 폐해가 고스란히.

몇몇 사이트는 내가 고정으로 이용하는 쇼핑몰이다. 요컨데 니펜이나 젯펜즈, 재팬나인 등 같은 문구 사이트도 있고, 여러 사이트가 있다. 그리고 그냥 한두번 이용하는 사이트도 있다. 어찌됐던 요즘 들어서 발송하는 택배회사를 아주 유심깊게 살펴보는 중이다. 왜냐면 ‘블랙리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급적 이 회사와 거래하는 쇼핑몰은 1) 이용하지 않거나 2) 다른 택배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한다.

지난 8월의 이야기이다. 우산을 하나 샀는데 도착한 날짜가 발송 사흘뒤(3일)이었다. 뭐 좋다. 그런데 이상이 있어서 반품을 했다. 반품 한 물건이 올때까지 걸린시간은 나흘(4일)였다. 금요일 발송한 물품이라면 토요일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대리점이 전화를 받지 않자, 현대택배 본사에 전화를 걸어 클레임을 걸자 왠걸 갑자기 기사가 병이났다면서 다른기사들이 최대한 운송을 하려고 하니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결국 그녀석은 월요일 저녁 8시쯤에 도착했다.

그 이후에도 현대택배 거래처 물건은 여전히 불만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동네에서는 한진택배가 가장 부지런해서 10시 이전에 도착하고, 다른 택배도 정오 즈음해서 아무리 늦어도 3~4시면 대충 도착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무조건 여덟시 즘에 밥먹을 무렵이다. 웹사이트로 조회를 해보면 보통 아침쯤에 대리점에 도착해서 기사에게 인계되었다고 나온다. 현대택배 역시 항상 오전에 기사에게 인계된다.

택배회사를 알고 송장번호를 안다면 언제 도착하는지 알아보는 건 대리점에 물어보는게 가장 빠르다. 자기 동네에 언제 오는지, 혹은 어디에 맡기라던지, 혹은 늦는다던지 같은 일련의 사항은 웹에서 송장번호를 입력해 나오는 대리점 번호에 걸어 묻는게 훨씬 낫다. 왜냐면 어차피 택배회사 대표번호로 걸어도 대리점에 물어보니까.

그런데 이 회사 대리점은 전화를 걸어도 받질 않을때가 태반이었다. 그러다가 사건이 발발했다.

내가 재팬나인에서 제품을 주문하자 목요일 현대택배로 발송을 했다는 것이었다. 흠 걱정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상품은 늘상 도착하던 다음날 8시뉴스시간을 넘어도 오지 않았고, 다음날 대리점으로 연락을 해도 계속 통화중이었다.  토요일 1시를 넘길 무렵 나는 현대택배 본사에 연락을 했다.

이놈의 회사는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전화를 걸고 30초도 안되어서 통화량이 많다고 끊어버리는데, 한 예닐곱번 통화량이 많다고 끊는 전화를 다시 걸어가면서 연결이 되자 물건의 위치를 물었다. 난감해하더라. 아직 못받았냐는 것이 요지이다. 대리점도 전화 안받고 물건도 사흘째지만 안오고 있다고 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현대택배만 항상 늦는다고 몇마디 하니, 그건 로테이션 하는 것때문에 다를 수 있다고 하더라.

나는 역성을 냈다. “현대 택배를 제외한 모든 회사는 전부다 늦어도 너댓시인데 왜 현대 택배만 그렇게 늦는지 모르겠다. 다른 회사들은 우리집이 무어 좋은 입지 조건이라고 아침 열시에 가져다 주는데도 있고 보통은 세네시다.” 그리고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재차 발생한 발송 지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니깐 알아보겠다고 했다.

전화를 다시 주기로 약속한 시간에 연락이 안오자 전화를 걸어서 또 다른 상담원에게 다그쳤다. 그러자 곧 다시 걸려온 전화에서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다. 영업소장 휴대폰마저도 연락이 안된다며 아마 직원까지 배달에 나선 모양이다. 라고 하니. “그 업체는 그럼 물건 발송업무는 안하나보죠? 택배 접수받아서 보내는 일은 아예 안하나봅니다? 현대택배는 그러면  연락도 지시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고객 물건을 맡긴다는 겁니까? 그게 어떻게 같은 회사라고 할수 있습니까?” 그쪽은 말을 흐렸다.

내가 계속 다그치자 이번 문제의 영업소의 상위 지점에 연락해보니 요즘 물량이 많아서 기사 구하기가 쉽지 않아 용달기사를 추가로 뽑아서 돌리는데 그러는데도 소화가 안되는 모양이다. 우리가 택배 물량 1위라서… 라는 둥의 헛소리를 하더라. 내가 다그쳤다.
“그러면 내 물건이 어제 오전부터 연락은 커녕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손에 이틀동안 어딨는지도 모른다는 건데, 이게 지금 말이 되느냐, 만일 부패나 열화되는 물건이었으면 어떻할 뻔했냐”고.

앵무새들이다. 미안하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런 말뿐이다. 확실한것은 이것 하나 뿐이다. 그들은 통제할 능력이 없다. 체념했다. 만약 주말을 넘긴다면 발송처에 클레임을 걸 작정이었다. 언제건 도착하면 반송할테니 주문취소하겠다고. 본사는 대리점에, 대리점은 영업소에 영업소는 또 용역에 하청에 하청을 거듭하다보니 여차해서 고객 물건이 이틀동안 붕떠서 누구 손에 있는지 조차 확인조차 못하고 있었다.

물건은 일요일의 오후 늦게 도착했다. 지쳐서 기사에게 뭐라고 하겠다는 다짐조차 무뎌져버렸다. 그냥 물건을 뜯어보고는 만족했다.

이후, 다른 쇼핑몰에서 주문했을때 또 현대택배가 됐다. 말하는걸 까먹은 까닭이다. 나는 현대택배로 보낸다면 물건을 받을 용의가 없다고 말하겠다고 별렀었는데. 알고보니 사이트는 다르지만 업체가 같아서 보내는 택배회사가 같은 것이었다. 현대택배를 쓴다고 알려졌다면 당연히 뭐라고 했겠지만. 여하튼 현대택배는 여전히 여덟시 뉴스와 함께 왔다.

택배를 하면 익일배송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같은 익일 배송도 다른 택배보다 반나절 일찍인 오전10시경에 받는 한진택배와, 오후 8시에 받는 현대택배의 익일 배송은 다른 것이다. 그나마도 그 익일 배송도 안할때가 있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배송이력을 열어보니 물건이 처음 기사출고된것은 29일인데 배달은 30일에 된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받은 것은 분명히 31일 일요일이었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배송이력의 마지막은 8월 31일 일요일 10시 18분에 배송 준비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어줍잖은 조작까지 하는 것이다.

더는 말 안한다. 나는 앞으로 현대택배는 쓰지 않을 것이다. 내가 쓰지 않는다고 해봐야 별 영향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러지 않아도 물건은 학교 우체국에서 부치거나 집앞 우체국에서 부치거나, 아니면 얼굴을 알고 지내는 우체부 아저씨에게 맡기곤 하니까.

나는 현대택배 직원에게 이렇게 일갈하고 전화를 끊었다. “앞으로 나한테는 다시는 현대택배로 물건을 보내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나는 현대택배를 쓰는 곳과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며, 부득이 그래야 할 경우에는 계약요금과 일반 요금의 차액을 지불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대택배 이외의 수단으로 보내라고 할 것이다.

고객 물건을 사흘 동안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하는 현대택배로 발송 사절합니다!

이 글이 올라오고 나서 2009년 1월 현재, 지역을 담당하던 현대택배 영업소는 교체되었으며 이후에는 이렇다할 마찰이 없었습니다. 이 글이 어쩌다 보니 현대택배에 대한 성토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상당히 과격한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이상으로 지나친 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미뤄짐으로 댓글을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