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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드로 옮기면서 소회 3

리노드로 옮기는 과정을 조립부터 도장까지 전부다 해야하는 프라모델에 비유했습니다. 사실 웹호스팅을 통해 워드프레스를 돌리는 것도 서비스형 블로그를 쓰다가 시작하다보면 꽤나 난관에 부딛히게 됩니다만… 구체적으로 DB 쪽이나 퍼미션 쪽이 처음에는 적응이 안될 것 같습니다. 리노드를 비롯한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서버 호스팅은 이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사실 리노드든 디지털 오션이든 아마존 라이트세일(Lightsail)이든 버튼 하나에 워드프레스의 설치까지 턴 키로 가능한데… 전 그걸 몰랐죠(먼산). 리눅스의 셋팅부터 시작해서 아파치와 PHP, MySQL을 일일히 다 설치하고 손보고 그랬네요. 그러다가 실수해서 백업에서 다시 시작하기도 했었고요.

주로 그 이후에 신경을 쓴건 UFW나 접속 IP 제한, ModSecurity 등이었는데 설정을 변경해서 셋팅하고 아파치를 재기동하는데 에러가 나면서 안되면 패닉에 빠지는겁니다. 왜냐면 웹서버가 기동되지 않았다=서비스가 중단 되었다는 얘기거든요. 재빨리 수정한 부분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 놓고 곰곰히 생각해보는 겁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단 말인가… 곰곰히. 그러다가 아무런 에러없이 재기동이 되면 휴우. 하고 한 숨을 놓긴 합니다만 한 번은 이렇게 안심하고 보니 서버 설정 미스로 403 에러가 난채로 하룻밤을 난 적이 있습니다…. (먼산) 그걸 다음날에나 알았죠.

 

리노드로 이전

리노드에 서버를 빌리고, 고생을 거쳐서 겨우 LAMP(리눅스-아파치-MySQL-PHP)를 다 설치한 저입니다만, 도대체 이걸 어따 써먹지 고민했지만 결국 떠오른건 워드프레스 이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서버를 쓰고 그 중간에 CDN으로 클라우드플레어를 썼습니다만 역시 태평양을 건너는건 속도면에서 불리한걸 어쩔 수 없더군요. 거기에 클라우드플레어 CDN의 서울 노드가 200달러 어치 비즈니스 플랜에서나 지원이 되도록 변경된 마당이라… 그래서 이번에는 도쿄의 리노드 서버를 빌렸고, 속도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빨라졌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를 쓰면 좋은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DNS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그냥 A 레코드를 리노드로 옮기는 것 만으로도 바로 적용이 됩니다. 좌우지간 평생 입력할 CLI 명령어를 다 입력해본 느낌입니다. 윈도우95를 쓰면서 CLI에 명령어를 쳐서 뭔가 잔뜩 움직이는 생활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서를 봐가면서 이것저것 배운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구글의 고마움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당연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체감하다.

제가 처음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태터툴즈였습니다. 그전에 잠시 워드프레스를 굴렸는데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웹호스팅 위에서 굴러가서 포기하고 태터툴즈로 갈아탔죠, 아마 지금 살펴본다면 어쩌면 유니코드도 지원하지 않는 서버에서 용케 잘 썼구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티스토리로 갔다가 이번엔 워드프레스로 갈아타서 다시 웹호스팅으로 돌아왔는데 티스토리를 쓸때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던 문제, 이를테면 트래픽이나 데이터 용량을 신경써야 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시절에는 글이 엄청나게 팔려서 방문자가 많이 늘면 그저 반가운 문제지만 웹호스팅을 쓰는 입장에서는 사진 많은 글에 방문자가 많이 들어오면 트래픽을 불안하게 모니터하다가 추가결제를 해야하는 지경이죠. 지금은 훨씬 여유있는 상황이지만 그 여유를 위해서 훨씬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쉐어드 호스팅의 장점은 사실 간단한 리눅스 명령어와 SSH, FTP 사용법만 알면 크게 지식이 없이도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그 간단한 사용법이 처음에 장벽이 됩니다만…

최근에 리노드(Linode)를 한번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고상한 말로 VPS, 가상 사설 서버 혹은 가상서버호스팅인데 실제 서버를 두는게 아니라 클라우드에 있는 컴퓨터들에 가상으로 실제 서버가 있는 척을 하는 겁니다. 그냥 단순하게 돈 주고 서버를 빌린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 서버로 뭘 하든 자유인데. 그냥 프롬프트 띄워놓고 명령어 연습을 하든지 워드프레스나 이런저런걸 올려서 가지고 놀아도 좋습니다. 다 좋은데 처음 시작은 그냥 OS도 깔려있지 않은 서버에 OS를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모든게 다 깔려져 있고 준비가 된 쉐어드 호스팅에 비해서 깝깝한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문서를 읽어가면서 뭘 하려는지도 모르는채 서버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워드프레스를 한번 돌려보는게 목표입니다.

이 블로그는 클라우드플레어를 거쳐서 접속이 되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도 딱히 느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실 서울 노드가 있었을땐 더 빨랐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게 막혀서 미국까지 트래픽이 가죠. 어차피 서버가 미국에 있으니 어찌보면 이점이 없어보입니다만 이런저런 그 외의 장점이 있어서 계속 쓰고 있죠. 리노드는 도쿄에 서버가 있고 핑이 30~50ms대라 꽤 괜찮습니다(이상하게 왜 클라우드플레어가 도쿄로 라우팅 안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네들 말로는 가장 최적의 노드를 알아서 찾아가게 되어 있다는데…).

좌우간 포털 블로그와 쉐어드 호스팅을 거쳐서 가상서버호스팅까지 점점 일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어느날이 되면 이 블로그도 리노드로 이사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전에 좀 습작을 좀 해봐야 알겠습니다. 가상서버호스팅에서는 명령어 한줄 잘못쳤다가는 모든 내용이 확 하고 날아갈 수 있으니까요. 좌우간 당연히 제공되던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절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