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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블루레이판) – 다시 감상해봤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 블루레이 판 도착 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HD의 장점을 완벽하게 살리는 것인지는 솔직히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극단적인 예가 될것 같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두 타이틀은 아마존 저팬에서 판매량 상위 10위에 모두 들고 있습니다. 음. 실제로 이 두 타이틀은 블루레이의 화질을 잘 보여주는 타이틀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텔레비전을 다시 DVE로 캘리브레이션하고 그 김에 다시 틀어서 재생해봤습니다. 음. 우선 드는 생각은 DVD에 비해서 확실히 뚜렷한것은 사실입니다. HD로 완전히 리마스터링되었는데 HD매체로 오면서 생긴 장점은 모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뚜렷한 나머지 왠지 인물들과 배경이 따로 노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전 포스트에서 굳이 DVD를 가지고 있다면 사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던 말은 일단은 이 포스트로 철회를 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SD급과 HD급의 차이는 납니다. 이 영화도 두번인가 극장에서 봤는데 어느쪽이 극장쪽에 가까운 느낌을 줄것인가 그리고 더욱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느냐이지요. 디스플레이가 HD급이고 크면 클수록 선택은 자명하다고 봅니다.

정말이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이나 픽사의 애니메이션, 둘 중 하나라도 아무거나 블루레이로 접해봤으면 좋겠군요. 아. 4월달에 했고 언급해 본 적이 있던 도서관 전쟁도 DVD 말고 BD로도 출시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화가 너무 깔끔했어요. 커다란 HDTV로 한번 봤으면 좋겠네요.

덧붙임. 이 디스크는 Dolby TrueHD와 DTS Master Sound를 수록하고 있으며, AVC 형식의 비디오 코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디오의 비트레이트는 약 35Mbps 가량. 높을때는 40Mbps를 육박하는 호화 사양이 되고 있습니다. 아깝다 싶을 정도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 – 블루레이 판 도착

2007년 이맘때 공개되어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블루레이로 출시되어, 어제 페덱스로 수령해습니다. 서플먼트 내용은 통상판 DVD와 동일하고 차이점이라면 일본어 자막이 포함되었습니다.

우선 MPEG4 AVC이고 평균 비트레이트는 35Mbps 가량으로 무척 높은 편(실제 장면에따라 37Mbps를 넘는경우도 있었음)입니다.

DVD 시절에도 해상도에는 크게 미련이 없는 작화였지만, 역시 HD화 되니 나아보이는 듯(하지만 굳이 DVD를 소장하고 있다면 살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하네요.

글쎄 일단 디스플레이도 작고 1080i 디스플레이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나중에 큰 디스플레이가 있으면 그때 재평가할 필요가 있을 듯.

애플의 삽질, 애플의 성공

애플의 삽질, 애플의 성공.


애플의 ‘삽질’은 터무니 없는 청구서를 오늘 요구해왔다. 어떨땐 터무니 없기까지하고 실소가 나올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일의 모습이 되었다. 오늘날 애플의 명성에는 이런 ‘삽질정신’이 끼어있다.



아이팟의 곡을 검색하기 위해 휠을 돌리다가 느낀 사실이다. 원하는 곡이 표시되고 백라이트가 꺼지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컬러 화면에 적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iPod 3세대의 흑백 화면을 접하니 오히려 이쪽이 불편했다. 백라이트가 없이는 쉽게 볼수 없는 화면… 지금은 그렇지만 내가 처음으로 컬러 TFT 스크린을 탑재한 iPod을 보았을 때 느낀 반응은 배터리가 아깝지 않나? MP3에 컬러 스크린은 도대체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이었다. 아마 대다수가 그러했을 것이다.

이미 나는 iPod 3세대(흑백 화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컬러 화면을 채택한 iPod은 역시나 배터리 시간도 짧았고, 무게도 크고 두꺼웠다. 아마도 내 생각은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았다. 컬러화면을 살린 기능이래봐야 컬러풀한 게임과 앨범 아트 그리고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보는 기능 밖에 없었다.

역시 그것은 애플의 삽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 ‘삽질’을 계속 이어붙일 무언가가 있었다. 그들은 게걸스럽게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흑백 모델과 견줄 만큼 크기와 배터리 시간을 갖추었을때 그들은 흑백 액정을 단 MP3 Player를 단종시켰고, 시대의 한쪽 끝으로 밀어버렸다. 내 아이팟 5세대는 3세대에 비해서 훨씬 얇고 가볍지만 배터리 시간은 오히려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러화면을 내장하고 있다. 누가보든 결과적으로 시대의 흐름은 이제 컬러 액정을 단 쪽이었다. 나는 역사가가 아니고 애플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싶은 까닭도 아니므로 애플이 컬러 액정을 처음 달았다고 하고 싶은 생각도 아니고 그로 인해 바뀌었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애플이 그 삽질을 했고, 그 삽질의 결과가 ‘일치’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누가봐도 첫번째 애플의 삽질은 그저 삽질이었다. 하지만 두번째에는 확실히 오차를 정정했고, 이는 애플의 성공이었다,

생각해보면 iPod의 시작 또한 ‘삽질’에서 출발한다. 모두가 플래시 메모리에 담았던 시절 애플은 모든 라이브러리를 하드디스크에 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때 하드는 5G에서 시작했다. 이 역시 애플이 최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애플은 여기에 올인을 해버린다. 그리고  아이팟은 소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한 음악 플레이어라는 시장을 만들었고 남들이 하나 둘씩 하드디스크식에 추종해올 때 즈음, 마이크로드라이브(CF 카드 사이즈 만한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iPod 미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졌을 무렵 동나게 잘 팔리는 iPod 미니를 단종시키고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iPod 나노를 내놓았다.

iPod mini와 nano로 이어지는 일련의 트랜지션은 적어놓고 보니 너무나도 자연스런 일관된 흐름으로 보여졌지만, 계속적으로 시련의 역사였다. 왜냐면 그 모두가 파이오니어 정신을 갖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요컨데 노트북용 HDD를 쓰던 iPod에 1″ Microdrive를 단 iPod mini가 출시 됐을때 시장은 iPod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빈약한 용량에 비해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았다. ‘알록달록한 케이스 값’으로 그렇게 값을 받아먹었냐는 소리가 나왔다. 매진 사례를 거듭함에 따라 겉멋으로 산다는 비아냥도 들렸다. 하지만 애플은 그를 끝까지 관철했고, 소비자는 동했으며, 시장이 애플의 길을 따랐다. 그리고 Microdrive를 생산하는 히타치 등은 iPod mini를 위하여 생산량의 상당수를 쏟아부어야 함은 물론, 그를 감당하기 위해서 설비를 늘려야 할 정도였다.
 
아마, 하드디스크 업체에 있어서 그리고 우리나라 MP3 업계에 있어서 iPod nano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아마 반도체 업계도 만만찮은 임팩트를 받았을 것이다. 역시 iPod nano는 혁신적인 작은 크기이었지만 iPod mini의 8G에는 턱도 없는 2G와 4G 모델로만 출시되었다. 사이즈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 업계에선 삼성이 국내 MP3 업계를 말살한다는 헛소리가 돌정도로 흉흉했고, 반짝 특수를 보던 히타치에게는 장송곡이나 다름없었다.  출혈 공급을 했고, 애플은 그에 보답하듯 물량을 확실히 ‘끌어줬다’.

이번에도 애플의 삽질은 성공적이었고, 아마 애플에 물량을 보장받은 삼성은 그 출혈을 충분히 메꾸고 남을 정도로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iPod nano가 등장한 이래로, 수년간 하드디스크형 플레이어가 차지해온 왕좌를 천천히 플래시 메모리가 차지해가는 절대적인 레버리지가 되었던 사건이며, 이후 MP3 플레이어에서 플래시 메모리는 필수 불가결 한 존재가 되었으니까. 이후 등장한 iPod Touch는 천천히 용량을 늘려 마침내는 32GB의 모델이 등장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iPod 5세대가 30G짜리 모델인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시대의 주류는 플래시 메모리다. 가격이 떨어지는 시간 문제일 것이다.

아마 이런 소리가 그냥 일개의 ‘맥빠’의 헛소리로 들린다면 당신의 컴퓨터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PCI나 SCSI 같은 이제는 ‘레거시’라고 불리는 유산부터 USB나 FireWire 광학 저장장치, AGP와 데스크톱용 액정 모니터, 트랙패드, MPEG4 등등. 떠오르는 것들만 적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애플이 강력한 스폰서가 되었던 기술이라는 점이다. ‘애플의 삽질’의 대상물이었고 결과적으로는 범용 기술이 되어버린 것들이다.

아이맥이 출시되었던 10년전을 생각해보라, 플로피디스크도 없고, SCSI를 비롯한 모든 확장 장치가 없이 USB라는 해괴한 인터페이스를 제시한 iMac에 대해서 일부는 열광했지만 상당수는 자료를 어떻게 옮길것이며 확장이 전혀 불가능하게 만든 점과, 주변기기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USB 포트만을 확장하게 만든 애플을 비아냥 거렸다. 스티브 잡스는 “자료 복사 따위는 인터넷으로” 라고 했지만 그것은 애플에 우호적인 내가 봐도 무리가 있었을 것이, 당시 iMac에 달린 33.6k 모뎀으로 1.4MB의 플로피 디스크 용량을 전송하는 것은 꽤 부담스러웠던 일이었다.

어찌됐거나 이제는 플로피디스크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케이스를 사러 나가면 플로피 디스크 베이가 달리지 않은 케이스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됐고, USB는 RS-232C나 SCSI 등 레거시 포트를 완전히 구축했다.

올 겨울, 맥북 에어가 나왔을때 어느 유명 블로거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들이 확장성의 부재, ODD를 비롯해 랜 포트나 미디어 슬롯 조차 없는 황당한 구조에 대해 성토를 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거기에서 또 다른 시대의 변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은 MPEG4 AVC 기술의 중요한 서포터로 블루레이를 비롯한 차세대 매체에 지원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지만, 애플은 어떤 제품에도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달지 않았다. CD-R이 장당 5천원하던 시절부터 CD-R을 달고, DVD-R이 장당 2만원이 넘던 시절에 DVD-R 드라이브를 달던 애플의 행보 치고는 확실히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애플은 각종 버너를 가장 일찍 도입한 업체 중 하나일 것이다).

‘애플까’들에게서 듣는 단골 비아냥으로써 ‘값을 따지지 않는다’는 비아냥은 완전히 틀린것도 아니다. 지금도 델에 전화를 하면 60만원짜리 랩탑에 30만원짜리 BD-RE 드라이브를 달수도 있다. 따라서 애플도 맘만 먹으면 달수 있다는 가정은 가능하다. 애플 제품을 쓰면서 듣는 일정의 비아냥과 엘리트 주의로 인한 비판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굳이 말하자면 애플은 굳이 그게 필요없다고 느낀지도 모르겠다.

블루레이에 관한 설명을 해주면서 의외로 블루레이의 용량이 전부 발휘 되지 않는 다는 점과 그 대역폭이 생각보다 적다(20~35Mbps)는 점을 알게 되고 잠시 고민에 빠진적이 있었다. 그정도라면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는 당장이라도 스트리밍을 시도해볼 수 있고, FTTH가 보급화되는 몇년만 있으면 DVD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보급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디스크의 미래는 절체절명이기 떄문이다.

그건 굳이 컨텐츠 다운로드 장사로 돈 벌이를 하는 애플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사정을 보면 누구나 잘 아는 문제이다. 웹하드에서 10MB 정도만 받고 재생버튼을 누르면 2~3분을 보기도 전에 1G에 육박하는 동영상이 다운이 완료된다.

애플이 언제나 맞는 도박을 해온 것은 아니고, 애플의 길이 반드시 맞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싶었던 것은 다만 중개자의 입장이었다. 즉, 애플 광신도와 애플까 그 두계층을 잇기 위해서이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내가 기억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가지 추린것으로 지금껏 애플이 걸어온 길이 지금까지 유의미하게 우리의 생활을 변혁해온 몇가지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비록 그것이 조금은 ‘삽질’ 스런 행위라 할 지라도, 그들은 두번 이상 헛 삽질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이목을 끌은 것은 아닐까?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블루레이, Full HD 텔레비전으로 보고 왔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블루레이를 받았고, 재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에에… 오늘 안산에 있는 소니 대리점에 가서 플스3을 HDMI로 물린 브라비아로 한번 보고 왔습니다. 역시 화면이 커지니깐 대단히 박력있는 영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또렷한 선과 선명한 색채가 52인치짜리 화면에 뿌려졌었습니다. 정말 당장 뜯어오고 싶었습니다. ㅠㅠ

집에 있는 HD급 브라운관이 있습니다만, 역시 브라운관이고… 그래도 HD급인데 얼마나 차이가 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눈 버리고 왔습니다.

셀 애니메이션이라 실사영화만큼 극적이진 않을테지만… 그래도 선명한 색상과 선선들의 모습… 과연 감탄사를 금치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블루레이(BD) 감상

관련글  보기
2008/02/18 –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Blu-ray로 발매
2007/09/09 – 초속5센티미터 코드3(한국판) DVD 받다.
2007/07/17 – 초속 5센티미터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DVD를 기다리며
2007/07/15 – 초속 5센티미터

난 신카이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그의 출세작인 별의 목소리 다음으로는 초속5센티미터 순서로 봤다. 초속5센티미터는 내가 보고자 해서 본것은 아니고, 준영군의 추천에 따라서 같이 가서 보게 된것이고 그걸 보고나서 신카이 감독의 이야기를 좀더 보고자 DVD를 구해서 그의 첫 장편이라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보게되었다. 난 나름대로 감동했더랬지만, 전반적인 그의 첫 장편 도전에 대해서는 기대가 커서였는지 대체적으로는 평이 내가 느낀 바에 비해서는 저조했다. 역시 장편을 잇는 능력에는 미치지 못하는게 아닌가? 이런 소리도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토양이 나를 ‘단편을 묶은 장편’이라는 식으로 재치있게 엮은 연작단편, 초속5센티미터를 만들었고. 어느정도 평론도 안정되고, 나를 사로잡은 것이다. 어찌됐던 작품의 평가가 대체적으로 초속 5센티미터에 비해 구름의 저편…이 조금 모자른게 아닌가 싶지만.

아마 블루레이 디스크의 평가는 조금 다르지 않나 싶다. 순수하게 디스크의 화질만을 두고 볼때 초속5센티미터의 경우에는 선명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구름의 저편… 처럼 만큼은 아니다. 정말로 구름의 저편은 펜터치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또렷하고. 주된 배경의 아오모리 현의 배경은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하다. 마치 공기감을 느낄 듯하다. 아. 내가 지금 HD로 된 영상을 보고 있구나. 라는것을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느낌이다. 특히 이 영화에는 간간히 광활한 배경을 강조하기 위해 극도의 풀샷을 써서 인물이 작게 보일때가 있는데, 이때도 인물의 입움직임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선명하다. 입체감과 투명감… 아무튼 이것은 고해상도라서 느낄수 있는 화질이다. 역시 이래서 장편과 단편은 갈리는건가… 스스로 생각했다.

만약 스튜디오 지브리의 라이브러리가 BD로 옮겨진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으로 BD를 접한 이래. 나는 계속 지금껏 SD 급의 매체로만 즐기던 영상의 HD화된 모습을 그리며, 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 그렇게 내 라이브러리는 늘어나고 있다. 언젠가는 BD도 내가 몇장 사다 모은 DVD처럼 구형이 되고 업그레이드 해야 할 존재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BD 라이브러리는 더 늘어난다. 지난 3월에 BD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들여놓은 이래로 벌써 BD 타이틀은 여섯장으로 늘었다.

내가 이렇게 블루레이에 집착하는 것은 인터넷이니 뭐니 해도 현재까지는 BD정도의 퀄리티의 화면을 재생하는 매체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불법 다운로드가 있겠지만, 그게 BD 퀄리티를 제공할까는 의문이고, 아직 나로썬 그걸 어떻게 구하는지, 구할수는 있는지, 구한다면 어떻게 TV에 걸수있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커봐야 2~30인치인 모니터에 걸기엔 초속 5센티미터 때도 적었지만, 그러기에는 화질이 너무 아까우니까… 큰 화면으로 보자)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초속 5 센티미터 < 구름의 저편…’으로 보일런지 모르겠지만 초속5센티미터도 충분히 그 엄청난 해상력을 자랑한다. 다만 거의 전차에 갇혀있는 1부와 살풍경한 도시 모습의 3부는 그 놀라운 해상력을 실감하기에 좋은 배경이 아녔을 따름이다. 2부 코스모나우트는 초반의 초현실적인 타카키의 상상 장면과 중간중간의 가고시마의 풍광을 그리는 장면에서 충분히 구름의 저편 못지 않은 스펙타클함을 선사한다.

어느 두 작품을 선택하더라도 Pause 버튼을 누르면 훌륭한 아트월이 된다. 천천히 또렷또렷하게 하나하나 그려진 묘사를 만끽하는것도 재미이다. 표지판이라던지.. BD를 재생할 수 있는 PC가 한대도 없어서 유감인데, 그 까닭은 좋은 그림을 캡쳐하면 1920*1080이라는 거대한 크기의 바탕화면을 만들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때문이다. 아마도 다음 PC 업그레이드 시에는 BD 재생을 염두에 두지 않을까 싶다. 아직 BD-RE 드라이브가 좀 비싼게 걸리지만… (그 무식한 요구사항은 둘째치더라도..)

앉을 자리를 꿰차면 뉠자리가 아쉽다고, 이젠 초속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한국어판 BD도 나왔으면 좋겠다. 과연 나올까 싶긴하지만… (가격만 생각해봐도 일본에서처럼 5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때리면 아무도 안살텐데, 그렇다고 한국식 가격으로 하면 역수입이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