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일상재화(보충) – 내가 갤럭시S4에 주저하는 이유

스마트폰의 일상재화라는 포스트는 솔직히 말해서 갤럭시S4를 ‘노리고’ 쓴 포스트이기도 하다. 사실 이미 여러차례 갤럭시S4가 마이너 업그레이드 같다고 얘기했었다. 발표 당시에도 그랬고. 일상재화 포스트에서는 아예 모스버그와 포그의 의견까지 덧붙여서 내 의견을 뒷받힘 했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면 “S3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S4를 업그레이드 해야돼?” 라는 강력한 소구를 느끼지 못하는 까닭이 드는 까닭이다. 나는 발표 당시 포스트에서 이렇게 썼다.

하지만, 갤럭시S3를 구입한 입장에서 아직 할부금이 많이 남아 있어서 구매가 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뭐 그럼에도 궁금해서 살지 모르지만. 나는 자비를 털어서 리뷰를 하는 편이니까. 그러나 모두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나도 휴대폰에 돈을 들이는 데 주저하고 있다. 넥서스S 할부금을 갚고 토치 할부금을 갚고 갤럭시S2 할부금을 다 갚고, 아이폰4S 할부금을 다 갚고 등등등. 휴대폰 할부금을 갚는데 정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만약 이 돈을 어디 생산적인데 쓸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내가 ‘리뷰하는 제품을 산다’라는 일차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모두가 그렇게 휴대폰에 미치지도 않을 것이고, 모두가 최신 휴대폰을 갖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모두가 최신 휴대폰을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건 미안한 말인데, 아직까지는 애플의 최신 휴대폰을 기다렸다가 꼬박꼬박 사는 것만큼 삼성의 최신 휴대폰을 사는 이른바 열성(die-hard) 팬도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 때려치고 나 자신도 갤럭시S3에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4를 사야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좀 가물가물하고 있는데다가 무엇보다도 아이폰 만큼 안도감이 들지 않는다. 뭔말인고 하면 아이폰을 새로 사거나 리퍼비시를 받으면 그냥 아이튠스에 백업을 받았다가 새로 사거나 교체 받은 전화기를 꽂아서 복원을 하면 바로 예전 전화기를 거의 99% 동일하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는 거의 불가능하다. 뭐 요번에 Carbon이란 녀석이 나온 모양인데 도통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우선 아이튠스(iTunes)의 백업처럼 100% 가능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애써 잘 가꿔놓은 갤럭시S3 환경을 전부 포기하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확실히 갤럭시S2에서 갤럭시S3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그 위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갤럭시S3로 갈아탔다. 그런데 갤럭시S3와 갤럭시S4는 어떤것인지 확 다가서지 않는다. 일단 실기를 만져봐야 알겠는데 지금까지는 잘 와닿지를 않는다. 만약 만져보고 나서 ‘우왓’ 할지 모르겠다만… 현재로써는 여기에 어마어마한 갤럭시S3 할부금을 갚고(혹은 얹혀서) 갤럭시S4를 사야하는건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이 고민이기 때문에 그런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블로거란 그런 직업인 것이다.

어머니의 갤럭시S2를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드렸다 욕 드립다 얻어먹은 이야기

어머니의 갤럭시S2를 4.0에서 4.1로 업그레이드 해드렸다. 취지는 좋았다. 최신의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시켜드리자. 라는 것이었는데. 한가지 걸리는 것이 어머니가 새 운영체제에 적응 하실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은 있었다만 어차피 사용하시는 기능은 거의 피쳐폰 적인 기능과 약간의 인터넷 검색과 몇가지 앱 정도니 크게 상관 없겠지 싶었다.

그리고 이것은 내 거대한 착각임이 드러났다. 우선 한가지 경험을 말해두자. 내가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 운전 기사의 갤럭시S2의 버전이 진저브레드에 멈춰 있었다. 그는 뭐 그냥 그걸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음 이전에 적었듯이 안드로이드는 그냥 요즈음 세대의 피쳐폰이다. 그냥 전화가 되고 인터넷이 되고 게임이나 카카오톡이 되면 OK. 설령 그게 몇 년 지난 운영체제라 하더라도. 그러니 젤리빈이 12%일때 아직도 45%는 진저브레드다(2월 기준).

어머니의 휴대폰을 업그레이드 해드리고 돌려드리자 일차적으로 느낀 불편은 나도 당연히 느낀거지만 정성껏 정렬한 홈 폴더가 싹 날아갔다는 것이다. 뭐 거기까지는 내가 도와드렸다. 메시지의 글씨가 작아진것도 설정으로 다시 키워드렸다(왜 작아졌는지 모르겠다).

헌데 어머니가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르시는게 아닌가! 천지인 자판의 글씨가 작고 흐릿하다는 것이다. 확실히 그러하다. 예전에 큼지막하고 흰색으로 명료한 글씨가 회색의 자그마한 자판으로 변했다. 돋보기가 없이는 안되겠다고 야단이신것이다. 그 이후로는 오만가지 트집을 잡으시면서 나를 들들 볶으셨다. 도대체 뭐가 나아진것이냐면서. 뭐가 업그레이드냐면서. 그걸 이해시켜드리기는… 음 어렵다. 말이 떨어지질 않는다. 짜증이 나시나보다. 아무튼 표면적인 문제인 자판,

"젊은 이에게나 알맞겠네, 돋보기 없이는 안되겠어!"
이 자판의 문제는 화면이 훨씬 큰 내 갤럭시S3를 가져와 비교해 보면서 간단하게 해명되었다. 자판의 레이아웃과 색상이 똑같았다. 어머니에게 갤럭시S3의 젤리빈 천지인 자판을 보여드리니 ‘응, 이건 보기 편하네’라고 하셨다. 화면 크기가 다르면 응당 다른 레이아웃과 글자크기를 고려해야 하는데도 그냥 똑같은 것을 사용한 것이다. 덕분에 갤럭시S3에선 충분히 보기 좋은 사이즈의 자판인데 S2에서는 보기 작은 자판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니 이것 조차 살피지 않았단 말인가? 아… 나는 머릴 싸맸다. 한동안 짜증을 내는 어머니에게 결국 ‘욕하려면 삼성을!’이라고 해버리고 말았다.

뭐 덕분에 약 두 시간동안 어머니와 나는 매우 험악한 냉기류가 흘렀고 ‘나는 좋은 일을 해 놓고 욕을 얻어먹었다’고 짜증나있고 어머니는 일일히 터치위즈UI의 변경점을 지적하시며 나는 ‘이것 때문에 매일 짜증나게 생겼다’며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되었다. 흐음.

어디서부터 실수를 했나. 그냥 업그레이드를 시켜드리지 말았어야 했나. 아니면 아예 갤럭시를 권한 것이 잘못인가. 아니면 안드로이드를 권한것 부터가 잘못인 것인가. 어느쪽이던 결국 전부 내 불찰이다.

여담인데. 어머니는 머리가 꽤나 좋으시기 때문에 천지인 자판을 외우신다. (한숨) 그럼에도 구워삶으신것이다. 내 완벽주의적 성격은 모계유전이다.

쿼 바디스? 아이폰

감기로 밤잠을 설치던 새벽이었다. 닛케이를 읽고 있었는데, 애플이 자국 내 액정 제조사에 금 분기 아이폰용 액정 발주량을 1/2로 줄였다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 기사가 뜨고 나서 몇 시간 후 전 세계는 아니나 다를까 뒤집어졌다.

갑자기 나온 쇼킹한 수치에 대해서 사람들은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하나같이 애플의 시대가 끝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입모아 말하기 시작했다. 퍼즐맞추기와 실꿰기가 시작됐다. 이제까지 하나하나 부서져서 흩어져 있었던 파편들이 드디어 하나의 상을 이루는 듯 하다. “애플 시대의 황혼”

나는 재 작년 부터 삼성의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전화기를 같이 구매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첫 인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가령 사진을 삭제하는 방법은 아직도 헛갈릴 정도였으며,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모션 줌과 페이지 전환은 거의 쓸모가 없어서 전화기를 바꿀 때까지 꺼놓고 썼다. 왜 만들었나? 라고 혹평을 했을 정도였다. 헌데 갤럭시 S3에서는 상당히 정리가 되어서 종류도 늘어서 쓸만한 종류도 늘었고 선택적으로 기능을 고를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모션 줌이나 페이지 전환도 인식 정확도가 꽤 높아졌다. 놀랄 정도였다. 그 뿐 아니다. 전화기를 보고 있을 동안 화면이 꺼지지 않는 기능이나 중간에 추가된 기능인 전화기를 보는 동안에는 화면이 자동으로 로테이트 락이 걸리는(가령 화면을 주시한 채로 누우면 화면이 자이로센서가 록이 걸려서 가로로 돌아가지 않는다) 스마트 로테이트 기능 등은 감탄하게 되었다. 또한 동영상 목록에서 섬네일이 움직이면서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 되었다던가, 일련의 기능의 혁신의 지속을 느끼고 있다.

안쪽의 내용 뿐 아니라 보다 알기 쉬운 내용이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폼 팩터의 변화이다.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패블릿(phablet)이라고 불리우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유명하다. 갤럭시 시리즈로 촉발된 이른바 디스플레이의 ‘사이즈 인플레’는 호불호는 있으나 참신한 시도라고 할 만 하다. 그 과정에서 나온 갤럭시 노트 같은 결과로 ‘혁신’을 낳기도 했다.

한편으로 아이폰의 경우에는 어떤가, 아이폰이 2007년이 나온지 올해로 6년이 된다. 아이폰은 변함이 없고 여전히 융통성이 없다. 그런 까닭에 (여전히) 쉽고 단순해서 배우기도 쉽다. 가령 아까전에 무언가를 삭제할 때 헤맸다고 했는데 iOS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일용품처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름길도 없고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와이파이를 한번 켜고 끄거나 웹브라우저 캐시를 삭제하거나 … 애플은 이러한 iOS를 조금씩 수선해서(알림 센터라던가 작업 바라던가, 폴더라던가) 사용해 왔지만, 이제는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폼팩터는 거의 불변했고 이제 딱 한번 변했을 뿐인데, 그러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변화하는 삼성이나 여타 회사에 비해 단조롭고, 폼팩터의 변화 시도가 정체에 따른 상대적인 혁신 정체감이 느껴진다. 그게 그거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덕분에 악세사리업은 매우 흥하지만)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로 인해 개발하기 용이하고 그로 인해 앱의 질이 높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다.

아이폰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유지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쉬운 UI와 앱의 질, 개발 편의성은 유지해 나가야 한다. 그럼 어떤 점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가? OS 자체의 재검토를 해야할 것이다. UI의 수선이 우선이다. 동적인 아이콘이라던지, 알림센터를 수선해서 위젯기능을 일부 흡수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겠다. 또 단조로운 디자인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 루머대로 컬러나 디자인의 바리에이션을 주는 것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애플은 적극적으로 부인했지만 아이패드 미니와 마찬가지로 ‘3.5″ 아이폰 미니’와 같이 염가판 아이폰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라고 나는 생각해 본다. 개도국을 비롯한 스마트폰 인구 확대를 생각해 보면 그러한 아이디어 자체는 결코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컵에 물이 반만 남았다. 물이 반 밖에 없네, 라고 할 수도 있네, 라고 할 수도 있고 물이 반 씩이나 있네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할 수도 있다. 지금 현재 상황은 다시 말해서 애플이 잘못했네, 라고 라고 볼 수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삼성(또는 그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매우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삼성에 대한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다. 결국 뭐가 어찌됐던 애플의 실적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은 확실하다.

갤럭시S3를 일찍 산 나로써는 운다

갤럭시 S3를 일찍 산 나는 운다. 거의 100만원 하는 단말기가 10만원도 안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복장이 터지나? 어머니에게 혼날 나이는 지났으리라 생각하는데 이 지경쯤 되면 거의 집값이 떨어진 것 마냥 어머니에게 한소리를 들었다.

아무리 가입자 유치가 중요하다지만, 출시 한두달만에 플래그십 단말기의 가격이 이렇게 떨어진다면 ‘플래그십’ 이라는 이미지가 유지 될 수 있을까? 그래놓고 삼성 페이스북을 보면 2000만대를 팔았다고 자랑을 한다. 정말 이미지가 좋기도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겠다. 제값주고 산 사람이 다시 갤럭시를 제값주고 사는 ‘호구’가 있을까?

현대차가 일본차에 비해서 안팔렸던 이유 중 하나는 중고차가 안팔렸기 때문이다. 차를 새로 사려면 중고차를 팔아야 하는데 현대 중고차는 일본차에 비해서 중고차값을 안쳐줬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중고가격이 높고 일정한데 비해서 삼성 중고 제품 가격은 변동폭도 심하고 가격도 낮기 때문이다. 더욱이 갤럭시S3의 가격이 이렇게 떨이를 하니 더욱 심해질 것이다. 한심하기 그지 없다.

갤럭시S3를 구입했다.

갤럭시S3를 구입했다. 갤럭시S2에 이은 두번째 삼성 플래그십 구매이다(이 리뷰를 읽기 전에 링크의 글을 읽으면 좋다, 이 리뷰에서 지적한 점에서 개선점을 주로 논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결정한게 있다. 더 이상 리서치 인 모션에 속지 않겠다고 말이다. 대신 그 돈을 모아서 연년 애플과 삼성의 플래그십 기종에는 투자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우선 갤럭시S3가 먼저 나왔으니 사용해보기로 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라고 하는데 브라우저가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플리케이션도 확실히 빨라졌다. 부팅도 빠른것 같다. 이게 놀랍도록 빠르다. 갤럭시S2때에 비해서 켜면 거의 바로 부팅되는 것 같았던 것 같다. 부팅 대결이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만, 내가 리뷰어도 아니고 쇼다운을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뭐 사실 갤럭시S2도 대체적인 어플리케이션은 충분히 빨랐다. 빨라졌되 비교하지 않으면 음? 싶다. 부팅속도야 말로 정말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굳이 한마디 더 거들자면 멀티태스킹할때 메모리가 든든해서 좋더라! 웹브라우저 얘기를 하자면 LTE하에서는 아이폰4S보다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도. 유감이지만 와이파이에서는 둘이 거의 비슷하거나 아이폰이 약간 더 빨랐다. 데스크톱의 브라우저의 있는 IT사이트들을 임의로 골라서 동시에 로딩했다. 당연히 두기기 다 처음 열어보는 사이트였는데 결과적으로 쿼드코어의 압도적인 차는 커녕 아이폰이 더 빠르거나 거의 비슷한 참담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주: 테스트 환경과 사이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골치아픈건 아이폰의 차기 기종보다도 OS가 업데이트 되면서 아이폰 브라우저가 좀 더 빨라진다는 사용자들의 발언이다. 역시 AP의 차이 이전에 OS의 차이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인가?  물론 갤럭시S2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빨랐다. 갤럭시S2때는 더 비교가 안됐으니 위로를 삼아야 하나. 뭐 그러려니 싶지만서도 쿼드코어에 4배의 메모리를 넣은 기기다. 내 돈.

솔직히 처음 사용하는 LTE는 정말 놀라웠는데 수 메가 바이트가 문제가 아니라 수십 메가 바이트를 순식간에 소모하는 것에 놀랐을 뿐 아니라 유튜브의 고품질 동영상 등을 가볍게 해치우는것을 보고 놀라웠다. 한편으로 놀라운 것은 3G의 무제한 데이터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것이 한도(cap)이 생기고 계량되면서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불편한 제약이 생겼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스타 고양이 마루의 유튜브 동영상 2분 짜리 하나를 보면 15메가바이트다 6만 5천원짜리 일반적인 LTE 요금제로는 약400번 가량 보면 끝이다. 고양이 동영상 400번이면 문제가 아닌데, 고양이 동영상만을 보지 않으니까 문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때도 있고 음악을 들을때도 있고 등등등. 진지하게 요금제 상향을 고려하고 있다. 아무튼 그 속도(대충 3~40Mbps)는 놀라고 있다(이 측정을 하는데도 수십메가 바이트가 든다). 기기의 웹 검색 속도와 함께 아주 상성이 좋다. 나는 닷새만에 600메가 바이트를 썼다. 와이파이를 같이 썼는데도 그렇다. 솔직히 이렇게 쓰고 보니 이걸 무제한으로 안푸는 이유를 이해할것 같기도 하다. 하루에 6~70메가바이트 정도 쓰는것 같다(웹브라우저만 수십메가바이트를 쓰는듯 하다). 아마 망할거다. 역시 그래도 비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S2의 경우에는 RGB AMOLED였던 반면 이번에는 펜타일 AMOLED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상도가 높아서 갤럭시S2에 비해서 훨씬 텍스트 가독성이 좋았다. 역시 펜타일이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신경쓰고 보면 느껴지지만 뭐 그렇게 부릅뜨고 볼 정도는 아니다. 암튼 Instapaper를 비롯해서 다른 텍스트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면 단연코 읽기가 훨씬 좋았다. 지금까지 두대의 안드로이드 기기(공교롭게도 두 대 다 AMOLED 디스플레이다)를  썼는데 그중에서 아마 iPhone의 레티나 액정에 가장 근접한 안드로이드 기기가 아니었나 라고 자평하고 있다. 아마 액정 디스플레이를 쓴 것들이 좀 더 근접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정말 커다란데 컨텐츠를 보기에는 참 좋다만, 조작성은 뭐 말할 나위가 없겠다. 한손으로는 쓸 수 없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아이폰 4/4S 본체만하니까. 오른쪽의 백 버튼 누르려다 왼쪽의 메뉴 버튼을 손으로 건드릴 정도의 크기다. 흠. 큰 화면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조작은 빼고. ㅡㅡ; 눈은 적응하지만 손은 고생한다. 디스플레이하니 말인데 점점 AMOLED도 점차 안정단계에 다다르는 느낌이다. 푸르딩딩한 색감이 사라지고 꽤 따뜻한 색감이 되어 내 나름대로 느낌으로는 정확하다고 느끼는 색감이 되었다. 또 시야각도 기존 제품에 비해서는 향상된 느낌이다. 그래서 눈아픈 형광과 고 컨트라스트에 집중하는 느낌도 줄었다. 락 스크린만 하더라도 연한 푸른색의 물결이다. 갤럭시S2가 붉은색과 오렌지색의 배합이었다는걸 생각해보라. 또 갤럭시 S2 사용소감에서 널뛰는 자동 밝기를 말했는데 그 기능은 기본 해제 된 대신 서랍에서 바로 사용자가 적당히 조절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이게 낫겠다.

외관의 느낌을 말하자면 갤럭시S2의 싸구려 느낌이 훨씬 덜은 느낌이다. 재질감은 여전히 플라스틱이지만 그래도 집었을때 느낌이 매끄러워 기분이 좋다. 모서리가 각이졌고 엣지부분이 홈이졌고 플라스틱 크롬 피니시된 전작과는 달리 부드럽게 곡선으로 처리된 커브드 디자인에 역시 플라스틱으로 된 모조 브러시드 메탈 테두리로 이름 그대로 반무광이다. 한결 세련됐다. 디스플레이 글래스 부분과 뒷면이 이어지듯이 이음새를 최소화해거 부드럽게 곡면을 띄고 있어 쥐는 느낌이 한결 좋아졌다. 갤럭시S2 리뷰에서 도요타와 현대차의 비유를 해서 감성품질을 논했는데 감성품질 면에서 한단계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굳이 ‘자연’이라는 테마를 거론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소프트웨어의 면에서 느낌도 겉의 느낌은 그럴싸하게 만들어졌으나 여전히 세심함이 부족하다. 가령 어떤것을 들어볼까. 폴더에 아이콘을 넣어두면 재정렬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갤럭시S2에서도 불가능했는데 S3에서도 불가능한채 그대로이다. 그뿐 아니라 아이콘을 이동하다 페이지에 꽉차서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면 아이콘이 전부 밀려나지만 그걸 되돌릴 수 없다. 또 아이콘의 페이지 이동이 모서리가 곡면 유리로 인해서 한 손을 써서 다음페이지로 혹은 이전페이지로 옮기기 더욱 까다로워졌다. 여전히 갤럭시S2에서 쓸모 없었던 모션 기능은 쓸모없는 그대로다. 하지만 앱을 삭제하는 버튼과 이동하는 버튼이 분리 되거나 정렬 방법이 가나다 순으로 바뀐다거나 하는 면은 흥미롭다. 이상한 경고(이어폰 볼륨 경고, 충전 완료플러그 분리) 는 사라지고 이어폰을 꽂았을때 음악플레이어나 비디오 플레이어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단축 메뉴가 서랍에 나타나는 점은 세심했다. 키보드의 복모음 슬라이드 ‘버그’도 확실히 개선됐다. 소프트웨어는 여러모로 눈에 보이는 구석구석 개선됐다. 아쉬운건 이게 구기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거고 아마 이 기종이 구 기종이 되면 마찬가지 꼬라지가 되겠지란 거다. 한편 새롭게 선보였던 안구 인식 기능은 정말 쓸모 있는 기능이다. 눈을 인식해서 계속 켜져있게 하는 기능은 안된다는 사람도 있으나 나의 경우에는 정확히 인식해서 내가 보는 동안에는 계속 작동했다. 반면 S 보이스는 뭐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 정도 밖에 안됐다. 인식의 정도는 보통이나 할 수 있는일이 그닥이다. 날씨를 알려달라 하면 사는 곳의 날씨를 알려주는데 서울의 날씨를 알려줘 같이 다른 도시의 날씨를 부르는 등 약간의 변칙으로도 실패한다(그냥 내가 사는 도시를 보인다). 전화걸기는 그냥 포기하는게 편하다.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카메라인데 셔터랙이 거의 없고 연사도 되고 화질도 우수한 편이었으며 S2와는 달리 매크로 기능도 좋은 편이었다. 아주 괜찮았다. 제로 셔터렉이란 것과 빠른 카메라 기동은 애플이 처음 제시한 주제였다만 빠르게 받아들여 한단계 높게 소화했다. 아주 괜찮았고, 쓸만한 수준이다라고 생각했다. 드롭박스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함께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겠다라고 생각했다.

다만 무슨이유에서인지 구글의 복원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갤럭시S2에서 쓰던 앱을 일흔개가 넘게(그나마 수십개는 포기했다) 일일히 인스톨 했다. 무슨 조화일까.

종합해보자, 갤럭시S3는 잘만들어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2보다 빠르고 잘 만들어졌다. 약점을 바로잡고 만들어졌다. 작년에 했던 말을 반복할 차례이다. 갤럭시의 새 제품은 2012년의 새로운 기술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제 애플의 다음 수를 기대해 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