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Pre-AI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방도처가 AI입니다. 가전도 AI, 차량도 AI… 거기에 컴퓨터나 스마트폰 쪽으로 오면 과장 보태서, 왼쪽 보면 AI, 오른쪽 봐도 AI인 상황이죠. 엔비디아의 GPU의 구매 행렬이 끊임없어, 황 사장이 희죽희죽 거리는 가운데, 인류가 과연 “AI 특이점(GAI 쇼크)”이 온 2023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아마 불가능하겠지…’

화장실에서 이 글의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저는 스스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 이틀 동안 이 작은 서버에 미친 웹 공격의 로그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봉쇄하는데 GAI와의 상담은 빠질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그것만이 아닙니다. 쏟아지는 공격 로그의 압도적인 양은 인간이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빠르게 쌓였습니다.

현재 보안 업계의 화두는 AI와의 통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icrosoft Security Copilot을 제시하고 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Charlotte이라는 AI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EDR/XDR로 모인 전사(全社)적인 공격 시그널을 분석하고 대처하는데 적절한 대응에 필요한 부담을 AI가 줄여준다는 약속을 합니다. 요컨데 제 조그마한 리눅스 서버 한 대에 그렇게 많은 공격 시그널이 쌓이는데, 만약 전국,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보안의 GAI는 결국 사람을 대체하려는 목적은 아닙니다. AI는 실수를 하고, 사람이 최종 판단과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들 AI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의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앞으로, 보안업계를 비롯하여 많은 업계에 있어서 AI는 필수가 될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로 인해 얼마나 사람이 대체 될 것인가는 업계/업종/직종/직위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GAI 쇼크를 겪기 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 하다는 점입니다.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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