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컴퓨터를 용산에서도 업력이 길어 이름만 대면 PC 부품에 관심이 있을 사람이라면 하다못해 들어는 봤을 만한 곳에서 구입했습니다. 거래도 길었죠. 2000년대 초반부터였나. 그런데 문제는 POST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업체는 메인보드의 문제를 계속 의심했고 집중적으로 그쪽의 교체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문제는 GPU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문제는 GPU를 교체하자마자 깨끗하게 해소되었기 때문이었죠. 저는 십수킬로에 달하는 컴퓨터를 들고 경기도에서 용산의 업체까지 가서 입출고를 반복했으나 그들은 GPU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셈이었습니다. GPU 가격이 치솟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GPU 쪽의 문제를 의심을 했어야 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그일로 고생을 한 이래로 그 업체와 거래를 끊었고. 제 데스크톱 컴퓨터는 여러가지 핸디캡을 감수하고 HP 제품을 샀습니다. 그러잖아도 조립이던 OEM(완제품)이던 데스크톱 시장은 계속 축소를 하고 있습니다. 용산은 더욱 축소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