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attic에 너무 의지한 댓가 (Jetpack의 요금 인상)

이전에 Automattic에 너무 의지하고 있는지 우려된다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쓰기가 무섭게 청구서가 돌아온 것 아닌가 싶은 느낌입니다. Automattic은 Jetpack의 기능과 가격을 변경하면서 사실상 과거에 사용하던 요금제에 비해 훨씬 인상된 요금제를 홍보하고 나섰고(사실 인상 자체는 2020년에 있었습니다만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홍보를 했다, 가 정확하긴 합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많이 인상된 가격의 Jetpack과 몇가지 추가 기능의 요금을 연 결제로 내야 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Jetpack을 사용하느냐 안 하느냐는 의외로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이 많이 있지만, 문제는 이 플러그인이 워낙에 많은 일을 의외로 잘 하는 플러그인이다보니 대체하기 위한 플러그인이 각 기능 마다 한두가지가 아니고, 그리고 세심히 들여다보면 대체하는 플러그인 들도 돈을 받는 경우가 태반이라는데 있습니다. Automattic의 서비스는 편리하고, 제품도 괜찮고, 고객지원도 신속하고 친절한 편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이런식으로 락인을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을 텐데요.

이 쯤 쓸 때 즈음, Jetpack 플러그인의 기능 중 하나인 Stats(방문자 통계) 기능에 대해서도 유료화 방침이 전해졌습니다. 개인 비영리 사이트의 경우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이외에는 돈을 내야하고, 개인 사이트라도 돈을 내면 기능을 먼저 사용하거나 고객지원을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거 참 난감하기 짝이 없군요.

덧. 그래도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여럿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파트너 프로그램’에 먼저 초대해 주어서 할인이나 결제의 편의(연 결제로만 되는 것을 사용한 만큼의 월 결제로도 받아준다던지)를 봐주는 등 아예 생판 남 취급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고맙게 생각합니다. (연 결제하기 전에 파트너가 되었다면 돈이 굳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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