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코덱 3부: 제 개인적인 의견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블루투스 코덱에 관한 얘기를 했지만 유선 헤드폰을 앰프 부 빵빵한 DAP로 들었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LDAC이든 aptX Adaptive든, AAC든 못 따라오는 부분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LDAC나 aptX Adaptive 같은 고해상도 포맷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와 궤를 같이하는 면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좋다니깐 좋은거 같은데… 좋은건가?’ 싶은 느낌입니다.

LDAC이나 aptX Adaptive를 지원하는, 값싸고 설계가 엉성한 제품보다는 AAC나 SBC를 지원하는 설계가 잘 된 헤드폰이 저에게는 차라리 나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AAC라는 코덱 자체가 그렇게 허술한 코덱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AAC라고 해서 ‘못 들어주겠다’라고 여긴 적은 없습니다. 뭐 혹자가 얘기하듯이 aptX가 지연에 특별히 우수하다거나 그런 것도 못느껴봤고 말이죠.

그럼 왜 1부에서는 삼성이 aptX Adaptive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냐면, 그건 선택의 폭의 여부입니다. 사용 ‘할 수 없다’와 ‘하지 않는다’는 다른 겁니다. 마찬가지로 ‘차이를 구별 할 수 없다’와 ‘하지 않는다’도 다르겠죠. 안드로이드 1등 OEM으로서, 한국에서 1등을 하고, 사실상 하나 밖에 없는 휴대폰 업체로써 삼성은 aptX Adaptive를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애플을 거론하지 않는게 불공평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에서 삼성에 비하면 초라한 애플의 마켓 쉐어는 차치하더라도, 애플에서는 늘 이런 식으로 자기 네가 지원하는 것이 부족함이 없다고 우기다가 나중에 가서 뭔가 다른 걸 들고 오는 상습범이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뭔가 다른 방식을 짜잔 하고 들고 나올지 모르는 노릇이거든요. 어제도 얘기했지만 애플은 물론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AAC만을 고집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현 상황이 결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3일간에 걸쳐 이 블로그 사상 처음으로 진행한 연재가 되었습니다. 이 연재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aptX Adaptive를 지원하는 헤드폰이나 외부 동글을 사용해보는 등 나름 시험을 많이 해봤습니다. 사실 일반인인 제 입장에서는 AAC나 aptX Adaptive로 듣는 하이레조 음원이나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애플이든 삼성이 굳이 무리(?)하지 않는것도 어쩌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얄밉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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