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망친 화상회의, 그리고 회의장비의 MS/UC 구분 (어떤걸 살까?)

옵션을 손보지 못해 망친 동생의 화상회의

Google Meet에 익숙하지 않던(아니 컴퓨터 전반에 크게 익숙하지 않은) 동생이 최근 지급받은 업무용 노트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 내장 마이크의 음성에 대한 불평이 들렸던 모양입니다. 개인용 컴퓨터에 연결한, 게임 채팅을 할 때 사용하는 컨덴서 마이크 Yeti를 부랴부랴 연결해봤지만 바로 개선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닫힌 문밖에서 “아아, 동생아 Google Meet 옵션에서도 마이크를 Yeti로 바꿔야지…” 라고 생각하며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문을 열고 난입하는 것도 생각을 해봤지만 말이죠)

왜 항상 MS Teams와 UC로 나뉘었던 걸까 생각하다

이 에피소드가 있기 전에 늘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Jabra나 Poly, Logitech 같은 회사의 화상회의용 제품, 이를테면 헤드셋이나 스피커폰 등에 왜 MS Teams 용 제품을 거의 항상 다른 회사 제품용(UC)과 따로 내놓는 걸까라고 말이죠. 저같은 선택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쥐약인거죠. 그 결과, 저 스스로는 MS Teams를 호출하거나 Teams의 기능에 응답하는 버튼이 달려 있고 다른 어플리케이션보다 Teams를 우선시 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헤프닝을 겪고보니 MS Teams 변종의 ‘사소하게 지나가지만 중요한’ 장점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MS Teams Certified 기종은 기본통신장치로 플러그 앤 플레이로 설정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UC기종들은 Zoom이나 Webex, Meet 등등 너무나 다양한 나머지, 제품 메이커에서 내놓는 소프트웨어를 설치를 할 필요가 있거나, 아니면 최소한 동생이 겪었던 것 처럼 옵션에서 기기를 변경을 하는 수고 정도는 거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MS Teams 변종이냐 UC 변종이냐 고민 된다면?

간단합니다. 여러분의 직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라이언트가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대부분을 MS Teams로 사용한다면 MS Teams 변종을 사시면 후회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반이라거나 확률이 갈린다거나, 아니면 다른 플랫폼 비중이 더 높다. 그렇다면 UC 변종을 사시는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MS Teams 변종은 MS Teams를 메인으로 놓고 거의 대부분 시간을 사용하는 경우 편리한 여러가지 기능을 지원하지만 그외의 플랫폼에서는 그냥 하나의 UC 헤드셋으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MS Teams 변종의 경우 일부 UC 플랫폼과 충돌을 일으켜서 오동작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을 수 있고 제조사의 동작 보증 범위 외가 되기 때문에(물론 UC제품을 MS Teams에서 동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만) 약간 미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동생의 회의는 어찌저찌 끝났습니다만, 이렇게 수많은 장치 메이커로 하여금 플러그 앤 플레이 환경을 갖추도록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의 힘을 보면서 대단하구나 싶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

업무용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스피커폰 등을 구매하시면 전용 동글이 따라옵니다 소위 “UC동글” 등으로 부르는 물건인데요, 요즘은 기종에 따라서는 데스크톱에도 블루투스가 있으니 “그냥 컴퓨터에 직접 페어링하지” 싶겠지만 지급/구매한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스피커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시려면 반드시 제공된 블루투스 동글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연결하셔야 합니다. 우선 이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으면 UC/MS 변종상관 없이 제대로 소프트폰과 통신이 이뤄지지 않아 전화 수발신과 끊기, 음소거(음소거시 상대편에 음소거 알림이 표시됩니다) 기능 등 비싼 기기의 기능을 전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MS Teams 변종일 경우 기능이 더 많은 만큼 손해가 크겠죠. 그리고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통신 거리는 이 동글을 사용할때 기준이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제품을 박스에서 꺼내서 전원을 켜면 박스에 들어있는 동글에는 사전 페어링 되어 있습니다. (같은 회사 블루투스 솔루션을 여러개 사용하다보면 블루투스 동글이 남아돈다는 웃픈 얘기가 있습니다, 적절히 나눠서 활용하던가 예비로 보관하십시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잃어버리면 새로 사는데 하나에 10만원 넘는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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