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서비스를 흥하게 하는 것도 망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지

SNS 서비스를 흥하게 하는 것도, 망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요즘입니다. 세간에서는 ‘트위터 대안 찾기’가 유행인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죠. 예전에 각종 트위터의 대안 서비스에 대해 트위터의 데드카피는 필요 없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서비스 자체가 나은 점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존재의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만, 더 나아가서 말하자면 거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망쳐 놓기 이전부터, 트위터의 유독성(toxic)은 이미 잘 들어난 바 있습니다. 2020년의 WSJ 기사에서 인용하자면…

규칙 첫번째, 트위터를 하지 마라. 거기는 지옥과도 같다
The first rule of Twitter? Don’t use Twitter. It’s a hellhole.

Joanna Stern (WSJ 기술 컬럼니스트) – 원문

요 며칠간, 소위 대안 SNS 서비스에서 의견 하나 다른 사람 하나를 매장하려고 각종 인신공격을 하고 오만가지 사이버 불링을 하는 꼴을 보자니 ‘여기가 트위터 보다 나을 게 뭔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럴거면 뭐하러 존재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지옥이 두 개나 있을 필요 있을까요? 라는 거죠. 요컨데.

지옥, 아니 트위터보다 나을게 없다면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주류가 될 필요는 더욱 없고요. 스스로 나서서 어둠에 숨어 전기와 인터넷 트래픽과 함께 시간을 낭비하려거든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다른 누군가를 같은 지옥에 끌어들이지 못한 것을 두고 누굴 탓하거나 원망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음험하게 구석에 모여서 멀쩡한 사람 잡는건 그만 두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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