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디지털 카메라 붐에 관하여

이 블로그의 유입을 살펴보다보니 오래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리뷰를 찾으시는 분이 몇몇 계시더군요. 그러다보니 요즘 소위 말하는 ‘레트로 디지털 카메라’가 소소한 붐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마치 제가 2000년대 쯤에 ‘로모’라고 불리던,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조악스러운 광학계를 가진 카메라가 내는 독특한 분위기에 끌려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던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2000년대에서 2010년대 초까지 수많은 컴팩트 디카를 샀고 아마 대부분을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솔직히 그 당시의 조금이라도 어두워지면 수채화가 되어버리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커다란 노스탤지어는 없습니다. 차라리 지금 아이폰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스마트폰과는 별개로 카메라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다시 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던거구요. 물론 그때에 비하면 크기는 얼추 비슷해도 성능은 괴물급으로 차이가 납니다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