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에 대한 애증?

(특히 서구권 사람들이) Spotify에 대한 싫증이 나기 시작하는 건지, LP판(Vinyl)의 인기가 CD를 능가하고 있다고 하죠. 스포티파이의 알고리즘은 가끔 고막 너머로 머리를 들여다보는거 아닐까 싶을때가 있을 정도로 취향을 무시무시하게 정확하게 분석하지만 그 덕분에 앨범 하나 하나를 음미하는 맛은 떨어진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한편으로 저는 스포티파이 덕에 정말 많은 아티스트와 앨범, 그리고 곡을 발견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고 할까요. (막상 어떤 곡이나 아티스트를 적자니 기억이 가물한 건 곰 머리에서 솜이 삐져나와서라고 생각합니다)

스포티파이는 업계에서도 제일 재생당 보수가 짜기로 소문이 나있긴 한데 말이죠. 아티스트들은 그야말로 스포티파이의 회원 수를 무기로 박리다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고 보면 스포티파이는 여전히 300kbps 대의 손실 음원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말이죠.

보통 30대 초반을 지나면 새로운 음악에 대해 도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 중후반을 걸쳐가고 있는 제가 그래도 새로운 음악에 도전할 수 있는건 스포티파이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좋아요 한 음악이나 2022년에 많이 들은 곡 플레이리스트를 반복/랜덤 재생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그런 점을 아는건지 좋아요 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때 임의로 추천곡을 끼워넣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더군요. 영리하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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