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ari 13과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정책 변경이 가져온 위협

Safari 13이 Catalina 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신실한 애플 신자로써 업데이트하라고 하면 깔아야죠. 에버노트 등이 아직 우리 확장 프로그램이 준비 안됐다고 했지만 말입니다. 근데 좀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유블록 오리진을 쓸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인데, 이건 뭐 그래 광고 차단 하는 솔루션이야 여럿있으니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보안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요즘 세상에 파일 다운로드 받아서 검사해서 막는 멀웨어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온라인에서 링크를 여는 것부터가 위험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험한 사이트를 차단해야 하는데 맥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보안 제품이 브라우저 확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론트엔드든 백엔드든 말이죠. 덕분에 하루아침에 잘 사용하던 노턴의 웹 보호 기능이 사파리에서 완전히 무력화 되었습니다. 살아남은건 얼마전에 출시된 카스퍼스키 버전 20 정도였습니다.

누가 잘했네 못했네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레거시를 똥으로 아는 애플도 문제고, 2년인가 3년인가 전부터 deprecate 시키겠다고 했는데 굳건히 유지한 보안 업체들도 문제가 있죠. 누구탓이든 간에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맥의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법(2) — 서드파티 유틸리티 사용

지난번에는 맥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맥OS에 탑재된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해 드렸었습니다. 이번에는 맥OS에 탑재된 것이 아닌, 서드파티 유틸리티를 사용하여 청소해 보겠습니다. 대개는 유료로 구입하셔야 하지만 한번 사용해 보시면 효과에 만족하실 것입니다.

맥에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찾아보자 — CleanMyMac X

CleanMyMac X는 MacPaw에서 개발한 맥 청소용 프로그램입니다만 기능이 늘어나서 최적화 등 여러가지 일을 해줍니다. 윈도우에서 CCleaner를 떠오르게 하죠. Scan 버튼을 누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삭제하면 공간을 벌 수 있습니다.

한 번 돌려 보시면 시원하게 용량이 줄어들어서, 한 번 사용해보신분은 끊지 못하는 앱이기도 합니다. 연간 구독 방식과 일시 결제 방법이 있는데 둘 다 가격이 좀 비싼게 흠이지만, 어차피 구독하는 거라면 Setapp을 구독하면 다른 여러 앱을 같이 사용할 수 있어 저는 Setapp을 통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숨어서 저장공간을 차지하는 녀석을 찾아주는 기가막힌 녀석 — DaisyDisk

DaisyDisk의 역할은 간단합니다. 여러분의 하드 디스크를 이 잡듯이 뒤져서 어떤 폴더, 어떤 파일이 얼마나 많은 저장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래프로 나타내 주는겁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필요없는 파일을 (분명히) 발견하게 되고 바구니에 모아서 한꺼번에 휴지통으로 넣어버릴 수 있습니다. CleanMyMac X 처럼 버튼 한번만에 되는 것도 아니고 빠른 SSD를 사용하지 않거나 데이터 양이 많으면 검색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걸 통해서 불필요한 내용을 청소해버리면 아주 개운하답니다.

그래프로 그려진 영역을 클릭하면서 세부 폴더로 폴더에서 파일로 파고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여러분 드라이브에 남아 있는 불필요한 파일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외장하드에 옮기거나 아니면 삭제하는 방법을 강구해서 데이터 공간을 벌 수가 있습니다.

서비스의 성공은 결국은 앱의 사용성입니다

저는 전자책을 리디북스에서만 사서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다른 사이트에서 구하는 경우가 유리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리디북스의 웹 스토어 프론트나 앱의 사용 편리성이 다른 곳을 압도하기 때문이지요. 기왕 사서 보는거 편하게 사서 편하게 보는 것이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한편 저는 201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애니플러스와 애니맥스플러스(그리고 그 전신인 스핀에이)에 매년 일종의 ‘세금’을 냈습니다. 그 세금을 내지 않게 된 것은 라프텔이라는 서비스가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애니맥스의 모바일 환경은 학생의 과제 수준이라고 하기에도 창피했고 그나마 iOS는 볼 방도가 없었습니다. , 애니플러스의 경우 앱은 하나 내놓았으나 민망한 수준이었죠. 두 회사에 모두 수시로 개선을 요구했으나 개선은 없었습니다. 이때 완성도 높은 앱으로 뭐, 굳이 비유하자면 오덕의 넷플릭스나 왓챠 플레이 같은 방향성을 추구해서 앱을 개선하고, 많은 요망이 있었던 Chromecast 지원(그리고 지원 후의 리파인까지 포함해서)을 실시한 라프텔이 여기 있었던 겁니다. 왜 제가 미쳤다고 애니플러스나 애니맥스에 ‘세금’을 내나요.

2019년 9월 현재, 라프텔과 리디북스는 같은 회사입니다. 리디북스의 운영주체인 리디가 라프텔을 인수하면서 라프텔의 창업자들은 몇년 되지도 않아 쉽지 않은 분야에서 성공리에 엑시트를 했어요. 대단합니다.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의 형편을 보면 과연 이거 괜찮은건가 싶은건 사실이지만 말이죠.

주위를 보면 거의다 리디북스와 라프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성공은 결국 앱의 사용성이라는 점을 상기하게 됩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앱은 시한에 맞춰 만들면 되겠지 하는 분들에게 뭔가 생각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여러개의 가상머신에서 여러 백신을 깔아 돌리고 있습니다.

요즘 취미에 빠진게 있습니다. 8개쯤 되는 가상머신에 백신을 각각 하나씩 깔아서 행동을 지켜보는 겁니다. 가끔 멀웨어 URL을 던져주거나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느낀 것은 노턴과 카스퍼스키의 완성도, 그리고 노턴/카스퍼스키/비트디펜더의 방어 성능이네요. 그 외에 어배스트도 잘 만들었고 잘 막는편인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부족함이 많은 제 테스트에 따른 겁니다만. 3자 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들은 Avira는 생각보다 웹에서 다운로드 할 때는 좀 부족함이 있는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슬슬 리얼 머신에 하나 골라서 설치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에반게리온의 추억과 넷플릭스 그리고 바뀐 인터넷 사용에 대해 생각

넷플릭스에 에반게리온이 추가 되었을때, 트위터에서 (적어도 제 주위에선) 사방팔방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에반게리온을 물리적으로 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젊은이들이 실시간으로 트위터로 감상을 올리는걸 보면서 서로 히죽히죽 거리며 네타바레를 참기 위해 노력하곤 했죠. 저도 기회가 기회인지라 다시 쫙 봤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제 머릿속의 에반게리온은 처음 보았을때 불법 다운로드 해서 본, 저화질의 모습인지라 넷플릭스에서 트는 것처럼 Full HD에 리마스터링된 영상을 보노라니 Fly me to the moon이 사라진 것 이상의 어색함이 있더군요.

제가 에반게리온을 본게 언제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2000년 전후라고 생각됩니다. HFC 모뎀을 달았을 무렵이지 않을까 싶은데 기억하시는 분 아시겠지만 잘 해야 8Mbps(1MB/s) 정도 나오는 물건이었죠. 비록 저화질이라 할지라도 26화의 TV 애니메이션 전편을 다운로드 받아 보는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올바른 것을 구하는 것도 그렇고 구하더라도 받는데 시간이 들어갔죠.

뉴스나 신문기사 따위에서 초고속 인터넷이나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대해 설명을 할때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n초(혹은 n분) 걸린다”라는 말이죠. 마치 “여의도의 면적” 같은 추상적인 표현입니다(솔직히 여의도가 얼마나 큰지 아시는분 얼마나 계십니까?), 솔직히 장편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영화 한편이라는 잣대도 사용된 코덱이나 해상도, 화질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한물 갔다고 생각하는 것이 솔직히 요즘,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글쓰는 시점에서 종료가 예정되어 있는)푹(pooq) 같은 서비스가 있으니 다운로드 받는게 더 번거로운 실정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나요? 그러면 애니플러스나 애니맥스는 물론 이들 애니를 한군데에 모아둔 라프텔이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현지 방송을 쫓는다면 지오블록을 건너서 아베마TV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을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예전 같으면 영화를 보려면 당나귀에서 토렌트, 아니면 웹하드를 써야했지만 이제는 그냥 사이트에 들어가서 스트리밍 버튼만 누르면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최신 영화를 사거나 빌려 볼 수 있는 방법도 있고요.

분명 오늘날 이렇게 영상을 즐기는 것은 2000년대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입니다. “주문형 비디오”가 있을 것이라고 90년대부터 말을 해왔지만 우리 생활에 이렇게 자리 잡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의 사용방법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지난번에 기자들 집에 특수한 공유기를 놓고서 대부분의 경우 100Mbps 이상의 인터넷이 필요 없고 좀 더 빠른 스트리밍 등을 내걸면서 기가급 인터넷을 권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필요가 없다는 기사를 올린바가 있습니다.

5G 시대랍니다. 1Gbps 가까이 나오는 속도를 집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시큰둥하네요.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거 어디다 써먹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