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uly 2019

  • 스즈미야 하루히에 이끌려 등교 거부였던 중 2 소녀, 얼굴을 들다

    35인이 방화로 희생된 교토 애니메이션 제1 스튜디오 근처의 헌화대에는 연일 팬들이 찾아오고 있다. 맹열한 더위 속에서 가만히 오랫동안 손을 합장하는 사람들은 “나는 쿄애니에 구원 받았다”라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하루히와 쿄애니가 있었기에 제가 있어요” 교토부 난탄시의 중학 2학년의 여학생(14)는 27일 어머니를 곁에 데리고 사건 현장 근처의 헌화대를 찾았다. 흐트러 쓰러질 것…

  • 쿄애니 “먹고 살수 있는 인재를” 업계 상식을 뒤집는 고용과 임금

    35명이 희생된 교토 애니메이션 제1 스튜디오의 방화 살인 사건은 국내외의 팬에게 슬픔을 줌과 동시에 추도의 목소리와 지원의 움직임이 매일같이 늘고 있다. 거기에는 작품의 팬임과 동시에 ‘만든 이’에 대한 강한 마음이 있다. 쿄애니는 어떤 스튜디오였나? 질이 높고 정성들인 작품 만들기를 지지해온 것은 쿄애니의 인재 육성 및 노동 환경이었다. 히카와 류우스케 메이지 대학 대학원 특임교수(애니메/특촬 연구)는 “도쿄…

  • Pray for Kyoani

    저의 오타쿠 인생을 반추해보면, 오타쿠는 ‘되는게’ 아니라 ‘되어 있는 거’라는 이야기만큼 잘 들어맞는 설명이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덕질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느새인가 저는 골수까지 훌륭한 오타쿠가 되어 있었죠.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제가 교토 애니메이션, 약칭 ‘쿄애니’ 작품을 언제 처음 접했는지, 그리고 그때마다 어떤 감상을 가졌는지는 사실 불분명합니다. 어느정도 망각의 저편에 있는 셈이죠. 하지만 분명한건 ‘스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