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고해상도 오디오(하이레조 오디오) 파일 재생하기

솔직히 고해상도 오디오(하이레조 오디오, High Resolution Audio, Hi-res, HRA)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의문시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만약 나와 있다면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경우 사기도 합니다. 일종의 ‘마음의 평화’를 주지요. 게다가 제대로 들으려면 앰프라던지 이런 저런 장비가 필요한 것도 좀 고까운 점입니다. 오디오 업체들의 주머니를 위한 계산이 아닌가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는 휴대폰이나 PC로도 즐길 수 있다고 하던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휴대폰이나 PC가 재생을 할 수 있는 스펙을 갖추니 이제는 포터블 앰프나 거치형 앰프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걸 보면서 속이 너무 보인다고 할지.

맥에서 HRA를 재생하기 위한 기초 세팅

일단 저는 외부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 자체의 헤드폰 잭을 통해서 듣는다는 것을 전제로 설명하겠습니다. 앰프가 필요하실 정도로 매니아시라면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테니 그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인더를 여시고 유틸리티(Utilities)에 들어가셔서 오디오/미디 설정(Audio/MIDI Setup)을 들어가십시오. 그리고 헤드폰을 선택한 다음 형식을 48,000Hz에서 96,000Hz로 올립니다. 유감스럽게도 맥에서 지원 가능한 최대 범위가 여기까집니다.

추천하는 HRA 재생 프로그램

사실 FLAC 파일이라면 이런저런 오디오 재생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어서 구글에 ‘FLAC Mac’이라고 검색을 해보기만 하면 취향대로 골라서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만, 골치가 아픈건 DSD 파일입니다. 이 녀석을 제대로 재생하면서 제대로 동작하는 녀석,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거나 무료인 녀석을 찾지 못했었습니다만, 트위터에서 인레님이 추천해주신 IINA라는 녀석이 그 범주를 완벽하게 충족했기 때문에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이 녀석은 오디오 재생이 전문은 아닙니다. 동영상 재생 플레이어로 잠깐만 돌려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DSD를 재생할 수 있는건 무비스트나 VLC 같은 경쟁 제품에도 없는 특색이죠. 앨범아트도 제대로 표시하고 플레이리스트 정리나 재생 관련한 컨트롤도 잘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굳이 치명적인 흠을 찾자면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이퀄라이저가 없다는 정도려나요. 만약 EQ가 필수적이라면 Pine Player가 추천할 만합니다. 다만 여러개의 DSD 파일을 불러들이면 파일 목록이 뒤죽박죽이 되는 등 1등으로 올리기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정리하며

다시 말하지만 HRA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여러개의 HRA 앨범을 가지고 있고 헤드폰도 HRA를 지원한다는데 말이죠. 여기서 앰프를 사고 그래야 하는건가? 그러면 나아지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좌우간 맥에서 HRA를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는 이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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