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자르는 용기 2 – 무선 충전

요번에 벨킨 무선 충전 패드를 구입했습니다. 갤럭시에서 쓰던 무선 패드가 있었습니다만,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아이폰용으로 만들어진 특정 서드파티 제품이거나 아니면 자기네들 제품이 아니면 고속충전은 안된다고 못을 박아놓은 상태라서 반쯤 울면서 7만원인가 하는 녀석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사서 뜯자마자는 iOS 11.2가 공개되기 전이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맥 루머스 등 사이트에서 11.2에서 고속 무선 충전이 된다더라는 카더라가 있었기 때문이죠. 애플은 연말에 추가될거라고만 두루뭉실하게 말했습니다만. 그리고 공개가 됐습니다. 네 릴리스 노트에 무선충전의 고속화 얘기가 있더군요.

아이폰에서 고속무선충전을 하려면 7.5W 출력을 지원하는 호환되는 충전 패드가 필요합니다. qi(치라고 읽습니다) 패드라면 뭐든지 충전이 되지만 5W라는 핸디캡이 있고… 더럽게 느립니다. 이게 처음 만들어졌을때는 어떤지 모르지만 배터리 크기가 무지막지하게 커진 지금으로써는… (여담으로 qi 자체는 15W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좌우간 삼성은 그래서 9W짜리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구요, 애플은 7.5W 짜리를 선택했네요.

고속무선충전이라고 해봐야 유선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USB-C는 물론이고 12W USB 연결도 아마 절대로 따라잡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껏해야 5W 충전기를 겨우 따라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같습니다만…

그럼 속도라는 장점이 없는데 왜 무선 충전에 이렇게 집착을 부리냐면, 간단합니다. 편하잖아요. 사용 안할때는 그냥 얹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자기전에도 그냥 테이블 위에 있는 패드에 얹어 놓으면 암만 느려도 자고 일어났을 때 즈음이면 100% 충전이 되어 있죠. 자고 있는데 울리는 알람, 내지는 울리는 전화를 받기 위해서 선을 뽑을 필요가 없다는건 참 편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패드의 중앙부분에만 제대로 얹어 놓으면 뒤집어 놓든 옆으로 놓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글쎄요. 앞으로 어떤 기술이 발달해서 좀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지… 는 모르지만 이어폰을 없앤데 이어서 언젠가는 라이트닝 케이블 조차 옵션으로 파는 날이 올지 모르겠군요.

처음에 이어폰 잭을 없앴을때 애플 이 미친 놈들아, 욕을 미친듯이 얻어먹었고 조롱도 많이 받았지만 제가 알기로 HTC, 구글, 화웨이 등이 이미 자사 플래그십 휴대폰에서 이어폰 잭을 삭제했죠. 애플이 대신 욕을 바가지로 먼저 얻어먹어준 덕분에 이들에 대한 비난은 좀 덜한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어떤 블로거는 2017년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잭이 없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라고 할 정도 였거든요.

모르겠습니다만… 내년 갤럭시에서도 이어폰 잭이 남아 있을까요?

여담. 이 무선 충전 덕택에 아이폰 뒷유리 교환시에 전체 리퍼 처리를 해야한다고 하죠. 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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