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우후죽순 발매되는 스마트 스피커의 한계에 대해서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규제 또한 스마트 스피커의 장해물이었습니다. 아마존 에코에 내장된 알렉사의 가장 커다란 기능 중 하나는 장을 봐주는겁니다. ‘알렉사, 세제를 주문해줘’ 하면 아마존에서 저장된 카드로 주문해 주는거죠. 덕분에 아이가 “나랑 인형의 집으로 놀아줘” 해서 인형의 집을 주문하거나 그 소식을 전한 텔레비전 앵커가 한 농담(“알렉사, 인형의 집을 주문해줘”)로 그 방송을 틀어놓은 모든 집의 알렉사가 집단으로 주문하는 사태가 벌어졌죠.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간편결제라고 해도 크게 간편하지 않은데 말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기업, 특히 스타트업의 기획력이나 아이디어가 모자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송금서비스 토스를 만든 비바 리퍼블리카를 보면 용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카카오에 인수됐지만 셀잇도 인상깊었습니다.
그 토스가 제일 고민한게 아이디어였죠. 어떻게 하면 현재 금융규제를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아이디어 말이죠.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도 언젠가 말로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나 굿즈를 주문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