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글을 쓰면 대체적으로 그건 비판이 되기 쉽상이고 편견을 갖고 쓰여지는 것으로 보여지기 쉽상이다. 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그간 오랜 시간 동안 써온 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헤비 안드로이드 유저는 아니더라도 갤럭시S3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상식적인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 최근 며칠에 겪은 사소한 것을 옮겨 보도록 한다.
- 기본 웹브라우저 지정이 안되는 사건 – 데자부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에서는 브라우저가 여러가지가 되는 것이 장점이다. Chrome이나 기본 안드로이드 브라우저나 심지어는 네이버나 다음마저 브라우저를 자처할 수 있다. 사용자는 링크를 누를 때 마다 그것 중에서 하나를 매번 고르거나 아니면 기본 브라우저를 (윈도우나 맥 처럼) 하나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면 기본 브라우저가 정해져서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아무리 기본 브라우저를 지정해도 계속 해서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창이 나오는 것이었다. 브라우저의 데이터를 날려보기도 하고 크롬을 다시 깔아보기도 하고… 그러니 잠깐 나아지기도 해서 나아지나 했더니 다시 도로 아미타불… 그래서 짜증이 나서 고민하던 와중에 삼성전자에 문의를 했는데 처음 건 상담원은 그냥 허수아비였고 전문 상담원을 연결 해주겠다고 했는데 당장은 무리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두 시간 뒤에나 연락이 왔다. 삼성 전화기를 쓰는 사람이 애플과 비교할 수 없이 많으니 하는 수 없지만 즉각즉각처리 되는 애플에 비해서 아쉬운 면이 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하철 종결자’라는 앱이 문제가 있다라는 보고가 종종 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앱을 삭제하니 문제가 해결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앱 하나가 시스템 전체의 작용을 방해하는 뭐 그런 셈인데. 이건 보안의 문제를 떠나 서 완전히 스마트폰이 윈도우나 윈도우 모바일 같이 앱 하나에 시스템이 꼬일 수도 있다는 얘기 아닌가. 고맙다. 10년만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레지스트리와 DLL만 없지 윈도우 모바일(포켓PC)의 추억이 10년만에 되살아 났다. - 어디에 계십니까? 설정 메뉴여?
어느 순간부터 기본 MP3 플레이어의 노티피케이션 바(알림 바) 조절 버튼이 사라져버렸다. 음, 생소한 분을 위해서 안드로이드에서는 알림 바를 아래로 내리면 음악 플레이어의 재생 조절하는 버튼이 나오도록 대개 되어 있는데 이게 사라지고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라는 메시지가 나와 있었는데 뭐 제대로 작동도 안되고 해서 꺼버리기로 하고자 했는데 이걸 겨우 어찌저찌하니 꺼버릴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혹시나 싶어서 이걸 켜고 싶을땐 어떻게 하나 알아보고 싶었는데 이걸 어디들어가서 다시 켜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아무리 설정 메뉴를 뒤지고 음악 플레이어를 뒤져봐도 없는데… 혹시나 싶어서 S Voice 앱에 들어가보니 설정 부분에 그게 있더라고… 간단하게 말해서 음악 플레이어 설정은 음악 플레이어 설정에 들어가야 하고 메시지 설정은 메시지 설정에 들어가야 하고 음성 제어 설정은 음성 제어 하는 프로그램 설정에 들어가야 하는건데. 아주 복잡할 뿐더러 번거롭다. 뭐 어디가 좋다라는 말은 아니지만 가끔은 설정메뉴에 한꺼번에 몰아넣은 아이폰이 머리나쁜 곰에게는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짬짜면처럼 혼합은 안되나 -_-;;나는 대체적으로 안드로이드의 뒤로가기(Back) 버튼에 편리성을 인정하는 편인데(가끔 아이폰에서도 문지르곤 한다) 이번에 된통 당한게 안드로이드의 뒤로가기 버튼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도대체 어디로 뒤로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내가 좀 부주의한 까닭도 있었지만, 음성제어를 끌때 음성제어를 끄고 뒤로가기 버튼을 눌렀을 때 나는 당연히 이 음성제어 끄기 기능은 음악플레이어의 하부 기능인줄 알았는데 사고나서 거의 쓰지도 않았던 S보이스에 거의 만져본적이 있나 싶은 설정에 구석탱이에 있었던 전혀 본적도 없는 설정메뉴의 하부에 들어가 있을 줄이야 알았겠는가. 뭐 뒤로가기 버튼에 있어서 랜덤한 문제야 안드로이드의 탓을 할 수도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삼성의 앱이다. 가장 커다란 잘못은 메뉴를 구석에 랜덤하게 심어놓은 삼성의 불찰이다. 그보다 왜 건들지도 않은 설정이 발동한걸까?
- 택배를 조회하십니까? 내 전화번호를 조회하십니까?
택배 조회 앱을 하나 다운로드 받았었다. 아이폰에서도 사용했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서도 하나 필요할 것 같아서 적당한 녀석을 골라서 받았었다. 그런데 어느날인지 업그레이드를 하더니 메시지 권한을 요구하더니(이 앱은 그냥 송장 번호를 붙여넣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본래 메시지 권한이 필요 없었다) 약관과 개인정보동의를 요구하더니 내 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는것 아닌가, 말인즉 번호를 입력하면 메시지를 보내서 인증을 하겠고, 그리고 그것을 서버에 저장하겠다는 것이다. 뭐 말하자면 제휴한 회사의 택배를 저절로 조회해주겠다는건데 왠 오지랖인지? 내 전화번호를 왜 인증해서 서버에 저장을 하겠다는 것인지? 번호가 확인된 전화번호가 노출이라도 되면 스패머한테 나 잡아잡수 하는 꼴 밖에 더되는거 아닌가? 내놓으라 하는 대기업들도 털리는 마당에 내가 댁들을 뭘 믿고 전화번호를 거저 내주나, 그냥 삭제해버렸다. 그런데 그런 앱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니 그렇지 않은 택배 앱을 찾는게 더 어려운 것 같다. 안드로이드로 택배 앱 찾기는 사실상 단념했다.
뭐 트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며칠 사이에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