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13/02/12

전자사전의 퇴장

나는 한때 매해 전자사전과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갈아 치울 정도였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사면서 그러지 않게 됐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요가 없어졌고, 전자사전의 경우에는 메이커가 신기종을 더 이상 내놓지 않게 되었다.

내가 2009-2010년깨에 전자사전을 썼을때에는 일본어로 된 책이나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전자사전을 꺼내서 필기인식 기능을 이용해서 검색을 하고는 했다. 그것조차 매우 신기능이어서 아주 편리했다. 지금도 2011년에 구입한 카시오 전자사전(그 이후로 신제품이 나오고 있지 않다)을 애용하고 있는데 최근엔 사용빈도가 팍 줄었다.

다른게 아니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영어는 말할것도 없고 일본어도 그러하다. 일어는 키보드로 입력하면 되고 모르는 한자가 있으면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한뒤 구역 설정을 하면 바로 해석이 되니. 이거 참.

그나마 스마트폰 초기에는 사전을 돈주고 사야했는데 이제는 포털에서 무료로 사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난리다.

2007년에 김태희가 쉘 위 댄스를 부르며 MP3플레이어와 전자사전의 컨버전스를 외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전자사전이 완전히 소멸되어가고 있으니… 참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휴대폰은 몇년 뒤에 어찌 되려나?

워드프레스 앱을 다운받아보며 왜 앱스토어가 아직 건재한지 느끼다

아이폰이 위험하다고들 한다. 나도 사실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가 앱 측면에서 많이 따라왔다고 생각했다. 얼마전에 모바일 블로깅에 재미에 들렸다고 썼다. 그런데,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도구(앱)가 하나 있는데 바로 포스터(Poster)이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Automattic에서 만든 워드프레스 앱은 쓸모가 없다. 서식을 넣기도 힘들고 링크를 넣기도 힘들고 편집을 하기도 힘들고 미리 보기도 힘들다. 버그도 많아서 그 앱에서 글을 편집하면 글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좀 둘러봤다. 아이패드(iPad)용으로는 좋은 블로그 에디터인 블록시(Blogsy)가 있지만 아이폰으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WordPress를 검색하자마자 포스터(Poster)란 앱을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 괜찮았고, 설명을 보자 나는 이거다 라는 느낌을 받고 $3을 내고 구입을 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만족을 하는 중이다. 이 녀석은 아이패드에서도 쓸 수 있으니 나쁠것 없는 장사다. 이 녀석을 이용하면 손안에서 어지간한 블로그 포스팅이 다 가능하다(블록시 만은 못해도) 이 녀석은 iOS의 장점을 살려 정말 미려할 뿐 아니라 디자인이 편하게 되어 사용하기 편리하고 편집시에도 마크다운을 지원하는등 정말 편리하기 때문에 이후 주로 컴퓨터 보다는 휴대폰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다. 나는 갤럭시S3도 사용하는데 역시 Automattic에서 만든 WordPress앱이 있긴 한데 그냥 무난하게 글을 써서 올리기엔 낫지만 그냥 글을 올리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 수준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똑같이 WordPress를 검색해보았지만. 절망하고 말았다. 필요한 앱을 찾는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고 전혀 관련 없는 앱들이 좌락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안드로이드로 글을 쓰는것은 포기하고 말았다.

Poster란 앱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 만든 앱도 아니다. 어느 개인 개발자가 자신의 고향에서 손수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는 앱이다.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앱의 차이는 여기서 나오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앱은 $2.99다. 나 같은 사람이 사니까 만드는 것이겠지. App Store 고객은 Google Play 고객보다 유료 앱을 많이 구입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 Mailbox라는 Gmail 클라이언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독창적인 제스처 인터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데 대기열이 수십만명이다.

그것말고도 Weathercube, Clear 등 독창적인 유료 앱들이 아이폰 등에 소개되어 주목을 끌었다.

물론 프리미엄(freemium)이나 무료 앱들, 인앱 구매를 통해 수익을 내는 앱들(가령 카카오톡 게임 같은)은 인스톨 베이스가 넓은 안드로이드가 매력적이고 심지어 국내의 경우 안드로이드를 먼저 내는 경우도 보이곤 한다. 하지만 훨씬 많은 개인/소규모 개발자들의 창의적인 앱들이 앱스토어로 몰리고 있으며 이것이 여전히 앱스토어를 건강하게 하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문제라면 한국 실정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정도…)